본문내용
1. 서찰을 전하는 아이와 너의 운명은
1.1. 『서찰을 전하는 아이』 소개
나의 아버지는 보부상이다. 아버지는 노스님에게 서찰을 받고 전라도로 가자고 하였는데, 아이가 서찰에 대해 궁금해하자 아버지는 이 서찰에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고 설명하였다. 전라도를 향해 가던 중 아버지는 수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이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서찰이 떠올랐고, 전라도에 가서 서찰을 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서찰을 꺼내 보았으나, 서찰의 내용은 한자로 쓰여 있어 알 수가 없었다. 아이는 주막에서 책장수 노인과 마을의 양반, 약방 의원 등을 만나 서서히 서찰의 내용을 알아낸다. 이후 아이는 도방에서 만난 천주학 어른을 따라 아산으로 향하였고, 교회 짓는 일을 도우며 그곳에 체류하게 되었다. 마을을 둘러보던 중 아이는 마루에서 책을 읽는 양반집 아이를 보고 마지막 두 글자를 알아냈다. 아이는 녹두 장군이 서찰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았고, 공주로 향해 가던 중 우금치에서 녹두 장군과 만나 서찰을 전한다. 그러나 녹두 장군이 체포된 것을 알게 된 후, 아이는 순창으로 향하여 처참하게 고문당한 녹두 장군을 만난다.
1.2. 『너의 운명은』 소개
『너의 운명은』은 한윤섭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동화 『서찰을 전하는 아이』와 연계되어 있다. 이 작품은 아이의 시각을 통해 운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아이는 장터에서 듣게 된 '암흑'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아버지가 묻혀있는 곳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는 세상이 암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안부잣집 어른이 아이에게 팔자를 바꾸려면 글을 배우라고 조언하는데, 이는 아이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이는 나무를 해서 서당에 다니며 한자와 한글을 익히고 자신의 앎을 점점 늘려간다. 아버지의 무덤을 찾게 되면서 아버지가 의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의병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운명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안부잣집 어른은 아이의 팔자가 이미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는 운명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부잣집 어른의 죽음 이후 아이가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가는 장면에서도 운명과 묫자리의 관계가 모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너의 운명은』은 운명에 순응하기보다는 그것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 운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유동적인 것으로 제시된다. 이를 통해 작품은 개인의 주체성과 운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2. 작품 속 인물과 사건
2.1. 『서찰을 전하는 아이』 속 아이의 여정
아이의 아버지는 보부상이었다. 아버지는 노스님에게 서찰을 받고 전라도로 가자고 하였는데, 이 서찰에는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하였다. 전라도를 향해 가던 중 아버지는 수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이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서찰이 떠올랐고, 전라도에 가서 서찰을 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서찰을 꺼내 보았는데, 서찰의 내용은 길지 않았지만 모두 한자로 쓰여있어 내용을 알 수가 없었다.
아이는 주막에서 책장수 노인에게 두 냥을 주고 한자 두 자를, 작은 마을을 지나다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양반에게 두 냥을 주고 석 자를,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