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함양군은 경상남도의 중앙 서부에 위치한 군으로, 산간지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함양군의 인구는 약 4만 명 정도이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6.51%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고혈압, 치매,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노인성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진단률은 높으나 인지율이 낮아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치매 유병률도 높아 지역사회 건강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함양군의 지역 특성과 건강수준을 분석하여 주요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간호과정을 적용함으로써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한다.
2. 지역특성
2.1. 지리적 특성
함양군의 지리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함양군은 경상남도의 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725.46㎢이다. 동으로는 산청군, 서로는 전북 남원시, 남으로는 산청군, 북으로는 거창군에 연접해 있다. 소백산맥의 최고봉이며, 지리산을 남쪽에 두고 있다. 함양군의 기후는 연평균 13.3℃로 온화한 편이나, 내륙부 산지에 있어 한서의 차가 심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00mm로 높은 편이다. []
2.2. 인구학적 특성
함양군의 인구는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총 37,708명이다. 이 중 남성은 18,270명(48.40%)이고, 여성은 19,438명(51.60%)으로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약 3.2% 더 많다.
함양군의 인구 구조는 청장년층 비율이 낮고 노년층 비율이 높은 전형적인 농촌형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3,494명(36.51%)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반면 19세 미만 유년인구는 6,102명(16.18%)에 불과하다.
한편, 함양군의 연도별 인구동태를 보면 출생건수가 2012년 237명에서 2021년 99명으로 58.2% 감소하였고, 사망건수는 2012년 524명에서 2021년 592명으로 12.9% 증가하여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료보장 종류별 인구 구성을 보면 직장가입자가 62.0%, 지역가입자가 33.5%로 직장인 보다는 농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등록자가 9.95%, 기초생활수급자가 6.71%로 전국 및 경남 평균보다 높아 취약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2.3. 사회경제적 특성
함양군은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이다. 직장인보다는 서비스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아 직장가입자 비율은 전국 및 경남 평균보다 낮다. 그러나 지역사회 주민들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편으로, 이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소득이 낮고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이다.
함양군은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36.51%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18.02%, 경남 평균 19.94%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노인성 질환인 치매와 관절염 등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등 지역사회 보건의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하지만 88올림픽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인해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은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다. 다만 농촌 지역 주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편이며, 개인 차량 이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함양군은 농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고령화와 취약 계층 증가 등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4. 교통·통신·공공시설
함양군은 산간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고속도로 2개 노선, 국도 3개 노선, 일반지방도 5개 노선, 국가지원지방도 2개 노선, 군도 24개 노선, 면도 18개 노선, 리도 85개 노선, 농도 181개 노선 등 총 320개의 노선이 있다. 1984년 광주-대구 고속도로 개통과 2005년 통영-대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근 지역과의 교통 편의성이 증가하였다. 또한 함양군 자체적으로 군도, 면도, 리도, 농도 등을 정비하여 거창군과의 내부 교통편의성도 향상되었다.
KT 함양지점은 1935년부터 전신·전화 업무를 개시하여 현재까지 지역 통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복지회관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한 장기요양기관이 38개소나 운영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2.5. 환경적 특성
함양군의 환경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함양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71%이며, 쓰레기 수거율은 100%이다. 하지만 쓰레기 매립지의 잔여 매립 가능량은 17%로 점차 줄어들어 곧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쓰레기 매립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함양군의 토양은 식물과 작물의 생장에 적합한 양토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작물 생장에 알맞은 토양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함양군의 연평균 기온은 12.7℃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480mm로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을 보인다. 특히 여름철인 8월의 기온차가 25.8℃로 한서의 차가 심한 편이다. 이러한 기후적 특성은 농업 생산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건강관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건강수준
3.1. 사망원인
함양군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다. 악성신생물(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으며,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선행 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함양군의 암 유병률이 높은 것은 지역특성상 노령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주민들의 암 예방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암 예방 교육과 검진 사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3.2. 의료자원 현황
함양군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14명으로 전국 2.55명, 경남 2.53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도 4.2개로 전국 14개, 경남 19.5개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이처럼 함양군은 전반적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리적으로 오지에 위치하여 대도시로부터 거리가 멀어 의료 접근성이 낮고,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이 적어 의료 자원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고가 의료 장비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장비의 공동 구입 활용, 검사결과의 공동활용 등을 유도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