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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당뇨병 환자의 증가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사회 경제적인 발전으로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하여 당뇨병 인구가 늘고 있다. 당뇨병 유병률은 11.9%(320만 명)이고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공복혈당장애율이 24.6%(660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 혹은 당뇨 잠재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당뇨 및 합병증 발생에 따른 국가 질병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당뇨환자의 약 15%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또는 당뇨신경병증)의 증상과 징후를 보이며, 약 50%는 신경전도검사상 말초신경손상이 발견된다. 이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과 그 합병증에 대하여 더욱 알아보기 위해서 이러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다양한 유형과 특징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다양한 유형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크게 대칭성 다발성 신경병증, 급성 당뇨단일신경병증, 당뇨근육위축증, 당뇨신경뿌리병증, 당뇨자율신경병증 등으로 구분된다.
대칭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가장 흔한 형태로, 혈당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긴 환자들에게서 발견된다. 특징적으로 몸통에서 먼 부위인 발과 하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지속적인 저린 느낌과 무딘 감각이 나타난다. 감각 증상은 주로 하지에서 먼 쪽에 국한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손을 침범하기도 하며, 감각저하가 하복부의 측면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심한 감각소실과 영양성 변화, 반복 손상 등으로 인해 심부 궤양 형태의 영양성 변화와 신경 관절 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경병증은 일단 시작되면 저절로 호전되기 어렵다.
급성 당뇨단일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말초신경에 발생하는 병리적 변화이다. 정중신경의 손목굴증후군, 자신경의 손상, 종아리신경의 손상 등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눈돌림신경의 단일신경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 근육위축증은 제2형 당뇨병의 약 1%에서 나타나며, 40대 이후의 성인 남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퇴부의 통증과 함께 시작되어 근력약화로 이어지고 무릎반사도 사라지게 된다.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은 골반대 및 대퇴부위의 근육에서 잘 나타난다.
당뇨신경뿌리병증은 심하고 오래 지속된 당뇨병에서 나타나며, 가슴 및 배 부위의 통증과 이상 감각이 특징이다. 한 쪽 또는 양 쪽으로 나타나고 침범된 부위에 얕은 감각 소실이 관찰된다.
당뇨자율신경병증은 증상이 비특이적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동공 이상과 분비 기능 이상, 땀분비 이상 및 혈관성 반사 이상, 방광이완증, 기립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3. 연구의 목적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급성 발생으로 회복이 가능한 신경병증부터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회복이 어려운 신경병증까지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통증을 호소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의 임상적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치료적 개입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2.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특성
2.1. 정의와 증상
2.1.1. 대칭성 다발성 신경병증
대칭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형태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긴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견된다. 초기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약 7.5%, 유병 기간이 25년 이상 된 환자들 중 약 50%에서 발견된다.
대칭성 다발성 신경병증의 주된 증상은 몸통에서 가장 먼 부위인 발과 하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지속적인 저린 느낌과 무딘 감각이다. 감각 증상은 주로 하지에서 가장 원위부에 국한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손을 침범하기도 하며, 감각저하가 하복부의 측면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심한 감각소실과 영양성 변화(피부가 두꺼워지며 궤양이 발생하는 현상), 반복 손상 등에 의한 심부 궤양 형태의 영양성 변화와 신경 관절 병증이 간혹 동반되기도 한다.
발목 반사는 거의 모든 경우에 소실되며, 일부에서는 무릎반사가 소실된다. 근력 약화 증상은 가볍지만, 몸 쪽 근육의 위축을 동반한다. 이와 같은 신경병증은 일단 시작되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대칭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거나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