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극장국가 북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북한 정치체제의 변화와 지도자 권력 세습
2.1. 김일성 사후의 정치적 변화: 유훈정치와 카리스마 권력의 지속
2.2. 선군정치와 총대철학의 등장
2.3. 김정일-김정은으로의 세습과 정통성 확보 전략
3. 북한의 극장국가적 특성
3.1. 예술을 통한 이데올로기 전파와 체제 정당화
3.2. 아리랑 공연과 유격대 국가 이미지 구축
3.3. 카리스마 권력의 관례화와 극장의 역할
4. 북한의 정치 이데올로기와 '총대철학'
4.1. 충효일심과 국가-가족 개념의 결합
4.2. 선군사상과 '총대철학'의 등장
4.3. '고난의 행군'과 경제난 극복을 위한 이데올로기
5. 북한 체제 유지와 한계
5.1. 군사력 강화와 인민에 대한 책임 회피
5.2. 시장화와 이데올로기의 균열
5.3. 국제사회의 압박과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
6. 결론 및 제언
6.1. 연구 결과 요약
6.2. 북한 인권 문제와 국제사회의 역할
6.3.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
7.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북한의 정치체제와 카리스마 권력의 지속
북한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공산주의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 정치의 예외성은 개인숭배가 아닌 그것의 지속성에 있다.
북한은 오랜 기간 동안 '유훈정치', '그리움의 정치'라고 불리는 카리스마 정치를 유지해왔다. 이는 막스 베버가 말한 '카리스마적 권력'이 다른 권력에 자리를 내어줘야 한다는 경계 과정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가능하게 했는데, 그 비결이 바로 '극장'의 활용이다.
북한은 이데올로기의 정당성에 의존하는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극장'을 동원하고 있다. '극장'의 범위는 뮤지컬, 드라마, 노래, 시 등 전반적인 예술행위를 포함하며, 국가 기념일마다 등장한다. 북한은 대외적인 위기와 대내적인 의심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이데올로기 장치를 마련했고, '극장'을 통해 이를 국민들에게 설득시키고자 한 것이다.
'극장'은 북한의 다양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유격대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카리스마를 현재로 연결시키며, 결국 카리스마 권력이 관례화되는 것이다. 즉, 북한은 '극장'을 통해 카리스마 권력의 세습과 유지를 정당화해왔다고 볼 수 있다.
2. 북한 정치체제의 변화와 지도자 권력 세습
2.1. 김일성 사후의 정치적 변화: 유훈정치와 카리스마 권력의 지속
1994년 김일성 사후, 북한은 정치체제의 주목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국가와 국민 간의 관계를 '충효'의 개념으로 재정립하며, 효성의 윤리에 따른 정치적 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김일성은 사후에도 '영구적 국가주석'으로 추대되어, 그의 카리스마와 영향력이 체제 내에서 지속되었다.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를 비롯한 많은 노래가 만들어졌고, 동일한 문구를 비문에 새긴 수많은 "영생탑"이 온 나라에 세워졌다. 이어 김정일이 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직을 차례로 맡으며 권력 승계를 완료했다. 북한은 이 과정을 '유훈정치'라 명명하며, 김일성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정책을 펼쳤다. 김일성 찬양 노래 제정, 금수산궁전 건립 등 우상화 작업도 지속되었다. 헌법 개정을 통해 김일성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동시에 새 지도자의 정통성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했다. "새로운 헌법체제는 1990년대 북한의 공공예술에서도 드러난다." 김일성을 추모하는 사업과 그의 영생을 찬양하는 여러 장르의 새로운 예술 작품이 만들어졌다. 아리랑 공연 역시 북한의 정치적 기원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결국 북한은 김일성의 카리스마 권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유훈정치'라는 전략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김일성의 영향력을 체제 내에 공고히 하고, 새로운 지도자의 정통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이는 예술 작품과 국가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극장'의 활용을 통해 실현되었다. 이처럼 북한 체제의 유지와 지속에는 개인 숭배가 아닌 그것의 지속성, 즉 카리스마 권력의 혁명적 관례화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2. 선군정치와 총대철학의 등장
북한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선군정치'라는 새로운 통치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는 군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책으로, 김정일 시대에 더욱 강화되었다. '선군정치'는 단순한 군사 교리가 아니라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통치 이념이다.
북한이 '선군정치'를 도입한 배경은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에서 소련의 자리를 물려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소련을 대체하여 국제사회주의 혁명의 지도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국제적 위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군정치'가 등장한 것이다.
'선군정치'의 이념적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총대철학'이다. '총대철학'은 혁명과 국가 건설의 핵심 수단으로 군대를 강조하며, '총의 힘'과 '사랑의 힘' 이라는 두 가지 패러다임을 통해 강압과 동의의 균형을 추구한다. 북한은 '총대철학'을 통해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 세습을 정당화했다. 이는 개인의 카리스마를 집안의 유산으로 전환하여 정치체제의 중심인 카리스마 권력을 영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총대철학'은 단순한 군사 철학이 아니라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깊이 영향을 미치며, 군사력을 통한 국제적 위상 확보와 내부 통제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 철학은 마오쩌둥의 혁명 이론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 이론에서 영향을 받았다. 결국 북한의 정치적 기원과 발전 궤적이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구분되는 것도 '총대철학'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3. 김정일-김정은으로의 세습과 정통성 확보 전략
김일성 사후 북한은 정치체제의 주목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국가와 국민 간의 관계를 '충효'의 개념으로 재정립하며, 효성의 윤리에 따른 정치적 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김일성은 사후에도 '영구적 국가주석'으로 추대되어, 그의 카리스마와 영향력이 체제 내에서 지속되었다. 이어 김정일이 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직을 차례로 맡으며 권력 승계를 완료했다. 북한은 이 과정을 '유훈정치'라 명명하며, 김일성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정책을 펼쳤다. 김일성 추모와 찬양의 여러 장르의 새로운 예술 작품들이 만들어졌고, 아리랑 공연 역시 북한의 정치적 기원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북한...
참고 자료
권헌익, 정병호, 『극장국가 북한』, 창비, 2013, 103p.
유훈정치: 김일성의 유훈(유언)을 정치적 지침으로 삼아 국정을 운영하는 북한의 통치 방식을 일컫는 말.
권헌익, 정병호, 『극장국가 북한』, 창비, 2013, 105p.
선군정치: 군대를 중심으로 혁명과 건설을 추진하는 북한의 통치 이념. 군사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군대를 혁명의 주력군으로 여기는 정책.
총대철학: 군사력을 혁명과 국가 건설의 핵심 수단으로 보는 북한의 정치 철학. ‘총’으로 상징되는 군사력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상.
권헌익, 정병호, 『극장국가 북한』, 창비, 2013, 126p.
권헌익, 정병호, 『극장국가 북한』, 창비, 2013, 128p.
권헌익, 정병호, 『극장국가 북한』, 창비, 2013, 128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