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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갈등의 개요
1.1. 개념
가족은 서로 다른 기대, 욕구, 목표를 가진 구성원들이 일상생활과 자원을 함께 공유하며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자신의 기대, 욕구, 목표를 충족하고자 하는 사회집단이다. 그리고 갈등이란 인간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가장 자연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으로서 둘 이상의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의사소통의 이해 차이, 단절, 침묵, 의도적 무시, 따돌림, 신체적ㆍ언어적 유ㆍ무형의 폭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족갈등이란 두 사람 이상의 가족구성원들이 자신의 욕구가 상대방과 상충되는 과정을 말하며 가족 관계상의 표현하는 의견충돌, 분노, 공격성, 가족 내 권위와 경제적 자원의 분배 과정에서 생기는 가족구성원 간의 마찰을 의미한다.
1.2. 유형
가족갈등의 유형은 크게 가족 관계상의 갈등과 가족 기능상의 갈등, 개인 내적, 외적 표출 여부에 따라 가족구성원간 관계상의 갈등, 부정적 정서 갈등과 심리적 갈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족 관계상의 갈등은 두 사람 이상의 가족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가 상대방과 상충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부부 갈등, 부모와 자녀, 가족내 세대 갈등, 형제자매 갈등 등으로 분류된다. 가족 기능상의 갈등은 성인 자녀가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반대로 성인 자녀를 노부모가 돌보는 것과 관련된 갈등인 '부모-성인 자녀 부양 갈등', 가족에 대한 자녀 돌봄과 경제적 부양 등 가족 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일-가족갈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 내적, 외적 표출 여부에 따라서는 가족구성원간 관계상의 갈등, 부정적 정서 갈등, 심리적 갈등으로 나뉜다.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는 가족 관계상의 갈등은 가족구성원 간에 화나 갈등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부정적 정서 갈등은 개인 내적 갈등, 외적 표출 갈등이며 사물, 사람 등 특정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발생한다. 심리적 갈등은 비 표출 갈등이자 개인의 내적 갈등으로 개인의 선택 또는 개인의 의사결정에서 여러 대안 중 어떤 대안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1.3. 원인
가족갈등의 원인은 개인적 차원, 가족적 차원, 사회적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개인적 차원에서 가족갈등은 권력, 노사, 이념, 정책, 윤리, 지역, 계급 등에 대한 거시적 차원과 개인의 언어표현, 모욕, 학대, 욕설, 침묵 등의 미시적 차원에서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나아가, 개인 내면적 요소로는 가족 구성원들의 성격, 정신건강, 자아분화, 생애 단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갈등의 요소들이 존재한다."
둘째, 가족적 차원에서 가족구성원은 생활사건 속에서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고 살아가며 갈등에 대한 공통적인 원인과 특수한 원인을 경험하는데, 그 경험 중 하나가 가족갈등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족갈등은 가정의 경제적 자원의 재분배과정과 가정 내 권위에 대한 쟁탈 과정에서 생성되는 마찰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젠더 관계의 평등성이 증가하고 가부장적 제도적 기반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사회적 특성으로 남아있는 성별 격차나 성차별적 인식은 가족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로 인한 경제활동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전통적인 성역할 이데올로기에 대한 스트레스와 갈등의 요소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아가 급격한 시대변화에 따른 세대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도 가족갈등에 중요한 잠재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1.4. 대처방안
가족갈등의 대처방안으로는 가족관계 개선과 가족기능 정책적 지원을 들 수 있다.
첫째, 가족관계 측면에서의 대처방안이다. 가족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족생활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가족생활교육이란 건강하고 향상된 가족생활을 위해서 개인과 가족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으로, 가족문제의 예방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자원, 정보, 기술을 제공하고 지도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가족 간 부정적인 상호작용, 역기능적 양육태도 및 비민주적 젠더관계 등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부부갈등 해결을 위해 결혼준비교육, 부부관계 개선 교육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혼과 관련해서는 이혼숙려제도를 개선하여 부부관계 회복과 이혼 과정에서 자녀들의 적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 갈등에 대해서는 부모-자녀 간 이해증진 및 의사소통 증진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둘째, 가족기능 측면에서의 대처방안이다. 가족갈등의 기능적 대응을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의 노력보다는 정책적, 제도적인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즉, 가족기능 관련 정책은 돌봄이나 부양 등 가족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가족기능과 가족관계의 상호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탈가족화와 가족화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가족 갈등의 경우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로제 확대, 부모교육 등으로 부모의 양육역할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세대 간 돌봄 교환이 가능하도록 가족간호 휴가제 등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
종합하면, 가족갈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