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야고보서가 가르치는 가난과 부의 문제
1.1. 본문의 배경적 상황
마가복음의 저자는 베드로의 제자 마가 요한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는 몇 가지 문제가 따른다. 예를 들어 베드로의 제자라고 하면서도 베드로에 대한 묘사가 마태나 누가보다 더 부정적이고, '거라사'와 같은 지명은 팔레스타인의 지리에 대한 저자의 지식이 부정확함을 보여준다. 필자는 마가복음의 저자가 팔레스타인을 벗어난 지역, 아마도 시리아에서 살던 사람이라고 보며, 예루살렘이 멸망한 기원후 70년 전후에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하나의 이야기(narrative)로 기록한 최초의 책이다. 마가복음은 말씀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행적까지 포함하여 '이야기식'으로 기록하고 있는 최초의 책이다. 이야기는 화자(narrator)와 등장인물들(characters)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예수님을 중심으로 크게 세 부류의 인물이 등장한다. 첫째, 제자들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제자들을 말씀과 사건으로 가르치신다. 이에 대해 제자들은 믿음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불신과 무지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둘째, 종교지도자들이다.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나 아리마대 요셉 등을 제외한 나머지 종교지도자들과는 갈등관계에 있었다. 그 갈등은 마가복음 14장 이전에는 주로 논쟁의 형식으로 나타나다가 14장부터는 직접적인 형태(체포, 심문, 재판 등)로 나타난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종교지도자들과의 갈등이 심화되어 체포되기 직전 있었던 사건이다. 셋째, 제자와 종교지도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minor characters)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 차례 등장할 뿐이지만 참된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한편, 사탄 및 귀신들도 등장하는데 특히 사탄은 예수님을 시험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신다.
1.2. 본문의 주석과 해석
1.2.1. 32-34절
예수께서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도착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데리고 가셨는데, 이는 이들 세 명의 제자가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셨고,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예수님은 당신께서 앞으로 겪게 될 고난에 대해 괴로워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조금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그리고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이처럼 예수님은 자신의 의지보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셨다.
1.2.2. 35-36절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셨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이 잔이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국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로 하셨다. 예수님은 세 번씩이나 같은 기도를 올리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기도하지 못하고 자고 있는 것을 보시고 실망감을 표현하셨다.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셨다. 육신은 약하지만 마음에는 원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이제 자고 쉴 때가 되었다고 하시며, 자신이 죄인의 손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1.2.3. 37-38절
37-38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그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시는 내용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씀하시며, 제자들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는 육신이 약하기 때문에 마음에는 원이로되 깨어 기도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깨어 있지 못하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시며, 특히 베드로에게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베드로가 자신은 절대 예수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연약함을 이해하시며,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따라서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신 것이다. 기도만이 믿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1.2.4. 41-42절
예수님은 세 번째로 와서 제자들에게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팔리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계속 자고 있는 것을 보시고, 이제 그들이 더 이상 도와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이제 곧 체포되어 십자가에 달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에게 일어나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한 유다가 가까이 온 것을 아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자고 쉬어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제 자신의 고난을 감당하실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아가셨다.
1.3. 설교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드리신 간절한 기도는 우리에게 기도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첫째,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 때도 기도해야 한다. 평상시에 기도하는 습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시험을 이기려면 깨어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힘으로는 부족하므로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 셋째,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소원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며 그에 순종해야 한다. 이처럼 예수님은 간절히 기도하셨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자 담담히 그 상황을 받아들이셨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 수 있고 그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담대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기도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
2. 신약 성경 개요
2.1. 마태복음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더욱 주목한다. 구약의 예언들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는데, 첫 부분(1~10장)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을 통한 왕국의 선포, 둘째 부분(11~20장)에서는 제자들을 준비시키심, 마지막 부분(21~28장)에서는 고난과 영광을 다룬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초점을 맞추어 그분의 신성을 부각시킨다.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는 가난한 이방인들을 위한 구원자가 아니라 약속된 메시아이자 이스라엘의 왕이다. 따라서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위해 기록된 것으로, 예수님이 구약성경의 예언을 어떻게 성취하셨는지를 강조한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행하신 설교와 이적들은 그분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가르치고 계심을 보여준다. 한편 점진적으로 대두되는 대적들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분을 배척한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구원을 이루시기 위함이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마태복음은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즉 그분의 왕국 설립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2.2. 마가복음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하나의 이야기(narrative)로 기록한 최초의 책이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크게 세 부류의 인물이 등장한다. 첫째, 제자들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제자들을 말씀과 사건으로 가르치신다. 이에 대해 제자들은 믿음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불신과 무지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둘째, 종교지도자들이다.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나 아리마대 요셉 등을 제외한 나머지 종교지도자들과는 갈등관계에 있었다. 그 갈등은 14장 이전에는 주로 논쟁의 형식으로 나타나다가 14장부터는 직접적인 형태(체포, 심문, 재판 등)로 나타난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종교지도자들과의 갈등이 심화되어 체포되기 직전 있었던 사건이다. 셋째, 제자와 종교지도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minor characters)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 차례 등장할 뿐이지만 참된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한편, 사탄 및 귀신들도 등장하는데 특히 사탄은 예수님을 시험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신다. 마가복음 14장부터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시면서 당신의 죽음의 의미를 설명해주신다. 식사를 마치신 후 제자들과 함께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향하신다. 가는 도중 예수님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배반을 예언하신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도착한 감람산 '겟세마네'는 감람산 서쪽 능선에 있는 '기름을 짜는 곳'(oil press)이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의 어느 지점에 제자들을 있게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명만 데리고 기도하러 가셨다. 이들 세 명이 열두 제자 중 리더였기 때문에 특별히 데리고 다니셨다. 예수님은 이들에게만 당신의 속마음("내가 지금 너무 두렵고 슬프고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다")을 털어놓으실 정도였다.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마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은 늘 기도하는 분이셨다. 예수님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셨는데, '아바'는 아람어인데 '아빠'라는 뜻이다. 이는 당대 유대 문헌에서는 찾기 힘든 사례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먼저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는 간청이었다. '잔'은 하나님의 분노의 심판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깨어 기도하지 못한 모습을 보시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셨다. 예수님은 세 차례 기도하셨는데, 이는 베드로가 세 차례 부인할 것에 맞춰서가 아닌, 그만큼 기도의 내용이 심각하고 간절하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체포하러 온 자들이 가까이 왔음을 아셨다. "인자는 죄인들의 손에 넘겨진다"는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은 회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일어나 가자"고 적극적으로 고난 속으로 뛰어드셨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능동적으로 순종하고 계신 것이다.
2.3. 누가복음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역사적 관점에서 기록한 문서이다. 마태복음, 마가복음과 함께 공관복음 중 하나로 여겨지며, 누가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 공생애, 수난, 부활과 승천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예수님의 인간적 면모와 자비로운 구원자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적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전하며, 이를 통해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강조한다.
누가복음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시절에 대해 다룬다. 이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전한다. 그 다음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예수님의 여정과 그곳에서의 수난과 죽음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부활과 승천, 그리고 그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을 전한다.
누가복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수님을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죄인에게 구원을 베푸신 자비로운 구주로 묘사한다. 둘째, 여성과 어린이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다. 셋째,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이에 따른 회심, 용서, 자비 등을 강조한다. 넷째, 기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다섯째, 성령의 역할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누가복음의 특징은 저자인 누가가 의도적으로 선별하고 강조한 내용들이다. 누가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신학적 주장을 펼치고자 하였다. 특히 당시 사회적 약자들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예수님의 구원이 보편적이며 포괄적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2.4. 요한복음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영원한 신의 존재로 묘사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성을 드러내시고 공생애 기간 동안 행하신 다양한 말씀과 기적을 통해 그의 구원 사역을 설명한다. 또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그리고 제자들을 통한 초대 교회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요한복음은 여타 공관복음서와 달리 예수님의 신성과 영원한 실체를 강조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1:1)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바로 영원한 하나님 자신이라는 점을 밝힌다. 이처럼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격을 기타 복음서와 구별되게 강조한다.
또한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곱 가지 기적과 일곱 가지 선언적 말씀("~이다" 구절)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며, 인류 구원을 위해 보내신 메시아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전달한다.
예를 들어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2:1-11)은 예수님께서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나는 생명의 떡이다"(6:35)라는 선언적 말씀은 예수님이 인류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적 정체성과 구원 사역을 핵심적으로 전달한다.
한편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서와 다른 독특한 설교와 기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니고데모와의 대화(3장),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4장), 실로암 못에서 소경을 고치신 일(9장)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 여성, 소외계층에게도 구원의 기회를 제공하심을 보여준다.
이처럼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성과 구원 사역을 핵심 주제로 다루며, 여타 복음서와는 차별화된 고유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예수님께서 하나님 자신이자 메시아라는 점을 강조하여, 그분의 구원 사역의 절대적 필요성과 의미를 부각시킨다.
2.5. 사도행전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초대 교회의 탄생과 성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교회가 점점 확장되어 마침내 로마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