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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윤리의 개념과 역사
1.1. 생명윤리의 개념과 발전
생명윤리는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다. 인간 생명의 보존, 유지, 발전에 관한 도덕적 문제를 탐구하는 응용윤리의 일종이다. 현대에는 생명과학의 발달로 인해 과학기술 영역이나 개입의 정도, 이를 허용하는 범위 등을 규정하는 윤리적 판단기준에 관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생명윤리학은 1970년대 후반 과학, 의학, 보건위생학 등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탄생하였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인간 대상 생체실험에 대한 반성으로 채택된 뉘른베르크 강령과 페미니즘, 소비자주의 등의 사회적 운동에 의한 가치 변화가 있었다. 학문적 관점에서는 유전공학적 지식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생명 보존과 복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였고, 이에 따른 규제나 통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생명윤리 분야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로는 임신중절, 인공수정, 체외수정, 대리모, 기형 신생아 치료 등 생명의 시작과 관련된 주제, 말기환자, 안락사, 조력자살, 심폐소생술금지, 뇌사 등 죽음과 관련된 주제, 부족한 의료 예산과 자원의 분배, 장기이식 등 의료자원의 분배와 관련된 주제, 유전자 복제, 배아연구, 유전자조작연구 등 생명공학과 관련된 주제, 인체실험과 동물실험 등 연구와 관련된 주제 등이 있다.
1.2. 병원윤리위원회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병원윤리위원회는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조직이다. 병원윤리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인간대상 생체실시에 대한 반성으로 뉘른베르크 강령이 제정되면서 탄생하였다. 이후 1950년대 인체 장기이식이 가능해지면서 의료현장에 대한 윤리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1973년 미국병원협회가 환자권리장전을 명문화하면서 미국 주 정부들이 병원에 윤리위원회 설치를 법제화하였다. 현재 미국의 모든 병원에 병원윤리위원회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병원윤리위원회는 치료에 대한 환자, 가족, 의료팀, 종교인, 법률가 등 각기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견해와 함께 이들의 치료에 대한 인식, 정보, 가치관 등을 확인함으로써 갈등이 유발된 사례가 윤리적으로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한편,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연구기관이나 연구조직 내에 독립적으로 설치된 공식적인 상설위원회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의학이나 연구의 연구계획서를 검토하고 피험자의 서면동의서를 받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나 제공되는 정보 등을 검사하면서 실험의 내용이나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피험자의 권리, 안전, 복지가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리원칙은 인간존중, 선행, 정의이다. 즉, 연구에서 피험자인 인간을 보호하는 것, 연구의 궁극적 목적이 인간에게 선을 행하는 것, 취약한 집단이나 민감한 사람들에게도 다른 사람과 똑같은 수준의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윤리위원회와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의료현장과 연구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윤리위원회는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의학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쟁점들을 심의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3. 간호윤리학의 의의와 역사
간호는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는 것이다. 나이팅게일의 출현으로 간호정신과 실제가 역사적 요청이 되었다. 국제간호협의회(ICN)는 간호전문직이 갖추어야 할 기준과 덕목을 국제간호사 윤리강령의 제정으로 사회에 천명하였다.
간호윤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1960~1970년대에는 환자 개인을 옹호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며 의료기관에서 환자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간호윤리가 시행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간호발전을 위한 연구의 윤리적 주제들이 논의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