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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이해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 중심의 진화 이론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복제하려는 본능적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이러한 유전자의 이기심은 실제로는 이타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고자 하는 유전자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도킨스는 인간에게는 '밈'이라는 문화적 전달자가 존재하여, 유전자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밈은 문화적 습관이나 모방의 단위로서, 인간은 이를 통해 유전자의 이기성을 극복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킨스는 "서로 사랑하라"는 주장보다는 "서로 협력하라"는 주장을 펼친다고 볼 수 있다.
유전자는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ESS(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전략을 채택하며, 이 과정에서 이타적인 행동이 나타나는데, 이는 결국 유전자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물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협력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협력이 이타주의로 보일 뿐 실제로는 유전자의 이기성에 기반한다는 것이 도킨스의 주장이다.
동물들에서도 이러한 유전자 중심의 협력이 관찰되는데, 예를 들어 청소어와 대형 어류가 서로를 도와 생존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생명체들은 협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협력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도킨스는 인간도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지만, 밈을 통해 유전자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타적인 행동은 진화적으로 유리한 특성이 되어 문화적으로 확산되며, 이를 통해 인간은 유전자의 이기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 협력과 사랑에 대한 관점
도킨스는 '서로 사랑하라'를 주장하기보다 '서로 협력하라'를 주장한다. 사랑은 대가 없이 상대방에게 마음을 주고 아끼는 것이지만, 협력은 서로의 이득을 위해 힘을 합하여 돕는 것이다. 지금까지 필자는 사랑과 협력을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해왔으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도킨스는 협력이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협력이 없다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생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청소어와 대형 어류의 관계를 살펴보면, 청소어는 대형 어류의 체표면에 붙어 기생충을 먹으며 살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