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건강 문제이다. 이 장애는 주로 독립심을 키우는 시기의 젊은 층에 나타나서, 평생 장애 및 낙인의 결과를 있을 수 있고, 개인적, 경제적 비용의 차원에서 조현병은 가장 심각한 장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 영향을 미치며 남성과 여성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미국에서 조현병은 사회 보장 장애 일수의 약 1/5과 모든 보건 의료 비용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병이 시작된 시기(발병)를 확정하는 것은 종종 어려운데, 그 이유는 증상의 생소함으로 인해 수년간 의료적 치료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고, 발병 시 평균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에서 중반이며 여성의 경우 이보다 약간 늦게 나타나고, 청소년기 또는 드물게는 노년기에도 시작될 수 있다. 사회 기능의 저하는 물질 사용 장애, 빈곤, 노숙 생활로 이어지고, 치료 받지 않은 조현병 환자는 가족과 친지와 연락이 두절 되고, 대부분의 경우 평생 동안 심리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면서 이 상태가 평생 지속될 수 있기에 연구가 필요하고, 병원에서 환자분들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올바르게 대처하고 교육하여 사회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1.2. 조현병의 개념 및 역사
조현병은 지각, 추론적 사고, 사고와 말의 유창성과 생산성, 정서 표현 능력과 동기부여의 손상이 포함된 다양한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 기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질환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어인 'skhizo(분열)'와 'phren(마음)'이 합쳐져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이 병명이 갖는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바로잡기 위해 2012년부터 '조현병'이라는 개정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조현병이라는 용어는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질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를 통해 조화롭게 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조현병의 개념은 크레펠린에 의해 기술되었는데, 그는 이 질병을 '어린아이에 발병하여 만성적으로 인격이 황폐화되어가는 질병'이라고 설명하였으며, 블로일러는 감정의 둔마, 자폐증, 연상이완, 양가감정을 조현병의 기본 증상으로 제시하였다. 슈나이더는 조현병을 1급 증상(망상과 환각)과 2급 증상(연상의 장애, 정동둔마, 자폐증, 양가감정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1.3. 조현병의 유병률과 특성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며, 남성과 여성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조현병은 주로 15~45세의 젊은층에서 발병하는데, 남성의 경우 15~25세에, 여성의 경우 25~35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조현병은 사회경제적 하위계층에서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며,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아동기 성적 학대 경험, 불우한 사회환경, 이질적 문화권에서의 성장, 심리적 외상 등이 조현병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에서는 조현병이 사회 보장 장애 일수의 약 1/5과 모든 보건 의료 비용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평생 동안 심리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면서 이 상태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조현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2. 조현병의 원인
2.1. 생물학적 요인
2.1.1. 유전적 요인
조현병은 다른 여러 만성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유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조현병의 원인 유전자 등은 아직 명확히 발견되지 않았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들은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조현병 발병의 위험이 높으며, 한쪽 부모가 조현병인 경우 자녀의 발병률은 5~6% 정도이다. 한쪽 쌍생아에게 조현병이 발병했을 때 나머지 쌍생아에게 발병할 확률인 일치도는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이란성 쌍생아에 비해 4배 정도 높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조현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같은 유전자를 가지는 일란성 쌍생아 중 한 쪽만이 조현병을 앓는 경우도 있으며, 조현병을 앓은 가족이 없는 환자도 존재하므로 조현병이 단순한 유전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즉, 유전적 요인 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조현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2.1.2. 신경화학적 요인
도파민 이론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서 조현병의 발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도파민의 활성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의 과잉활동은 신경말단에서의 도파민 생성 증가, 도파민 수용체의 민감성 증가, 도파민 수용체의 과잉 등 다양한 기전으로 인해 나타난다.
특히 조현병의 양성증상인 환청, 망상 등은 도파민계 중 중뇌변연계 도파민 경로의 과도한 활성과 관련이 있다. 중뇌변연계 도파민 경로는 기쁨, 정서, 기억, 각성 등을 조절하는데, 이 경로의 과활성화로 인해 환청이나 망상과 같은 양성증상이 발현된다.
한편 조현병의 음성증상인 정동 둔마나 무의욕 등은 중뇌피질 도파민계의 활성 저하와 관련된다. 중뇌피질 도파민 경로는 인지, 사회적 행동, 동기부여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 경로의 활성 저하로 음성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현병의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은 서로 다른 도파민 계통의 활성 변화에 의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도파민 계통의 불균형이 조현병의 핵심 병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이외에도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GABA 등의 다른 신경전달물질 이상도 조현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신경전달물질과 도파민 간의 상호작용 불균형이 조현병의 발병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2.1.3. 신경해부학적 요인
조현병 환자의 뇌는 정상인에 비해 여러 가지 구조적 이상을 보인다. 첫째, 측뇌실과 제3뇌실의 확장이 관찰되며 이는 뇌실의 비대칭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둘째, 뇌피질, 전두엽, 편도체, 소뇌 등의 위축이 나타난다. 셋째, 대뇌 열구의 확대와 피질 두께의 감소가 확인된다. 넷째, 각 뇌 부위 간 연결성의 감소가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뇌 구조의 이상은 조현병 환자의 증상 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측뇌실과 제3뇌실의 확장은 정보 처리 능력의 저하와 관련되며, 피질과 피질 하 구조물의 위축은 인지기능과 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