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안톤 체호프 작품 세계 소개
안톤 체호프는 러시아의 대문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열여섯 살 때 아버지의 파산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단편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모스크바대학 의학부에 다니는 동안에도 『관리의 죽음』,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등 풍자와 유머가 담긴 독특한 단편들을 많이 남겼다. 그의 대표적인 희곡 작품으로는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 동산』 등이 있다. 특히 『갈매기』는 예술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체호프 희곡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비록 초연 당시 혹평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호프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체호프의 희곡은 사실주의적 특징을 보이며, 인물의 심리 묘사와 갈등 표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서는 예술과 삶의 갈등, 귀족과 농민의 삶, 현실에 대한 무력감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며, 이를 통해 체호프 작품 세계의 깊이와 폭이 드러난다. 이처럼 체호프는 단편소설과 희곡 창작을 통해 러시아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이다. []
1.2. 「세 자매」 작품 선정 이유
안톤 체호프의 작품 중에서 「세 자매」를 선택한 이유는 '작은 아씨들'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이다. 우리 가족과 비슷한 다섯 자매의 상황이 '세 자매'에 오버랩되어 작품을 쉽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살펴보니 세 자매의 성격과 갈등이 우리 가족과는 상당히 달라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작품을 읽다 보면 작가의 의도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따라서 「세 자매」는 우리 가족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작가의 창작 의도와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판단하여 선정하게 되었다.
1.3. 「세 자매」에 대한 작품 분석 필요성
체호프의 희곡 「세 자매」는 19세기 말 러시아 귀족 계층의 삶과 고민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귀족 가문의 세 자매 프로조로프가 모스크바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좌절을 겪는 과정을 다룬다. 등장인물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무력감과 희망을 교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당시 러시아의 사회ㆍ문화적 상황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다. 또한 예술가의 삶과 현실의 갈등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어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처럼 「세 자매」는 당대 귀족 계층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 존재의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은 체호프의 작품 세계와 그가 묘사한 러시아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작품 속 인물들의 삶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여, 「세 자매」에 대한 분석은 현대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본론
2.1. 등장인물 소개
2.1.1. 안드레이 프로조로프
안드레이 프로조로프는 프로조로프 집안의 장남이다. 안드레이는 위치만 지니고 있을 뿐 역할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은 무능력한 인물이다. 안드레이는 대학교수가 될 거라 기대받았지만, 현재 자치구 의회의 비서로 일하고 있으며 자치구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드레이의 행동에서 점점 이기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안드레이는 장남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집안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의 아내 나타샤가 더 주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안드레이는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뚜렷한 목표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그는 삶에 대한 무력감과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2. 나타샤
나타샤는 안드레이 프로조로프의 약혼녀이자 후에 아내가 되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그다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자신과 아이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간다. 1막에서 안드레이와 나타샤는 서로 청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