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FTP-C/sec 문헌고찰
1.1.1. 제왕절개분만의 정의 및 역사
제왕절개분만(caesarean section delivery)은 산부의 복벽과 자궁벽을 절개하여 태아를 만출시키는 외과적 술법이다. 'Cesarean'이란 용어는 라틴어 caedere에서 유래되었으며 영어의 '자르다(cut)'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왕절개분만의 일차적 목표는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보존하고 안녕을 도모하는 것이다.
고대 로마문헌을 보면 제왕절개는 모체 사후에 자궁 내에 살아 있는 태아를 분만시키기 위해 이용했다고 한다. 살아 있는 산부에게 제왕절개를 적용한 것은 19세기에 이르러서였고, 자궁절제도 함께 이루어졌다. 자궁을 그대로 둔 채로 제왕절개분만을 시도한 것은 1879년 Max Sanger가 처음이었다. 제왕절개분만의 빈도는 지난 몇 년 동안 상승되어,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4% 정도였으나 2021년에는 58.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 흐름이 장기화된 가운데 만혼으로 인한 고위험 고령 산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1.2. 제왕절개분만의 적응증
아두골반 불균형(CPD)은 가장 흔한 제왕절개분만의 적응증이다. 태위이상, 횡위나 둔위와 같은 선진부 이상도 제왕절개분만의 적응증이 된다. 자궁기능부전과 관련된 문제, 즉 비정상적 자궁 수축, 자궁경부 개대 불능, 분만지연 등도 적응증이 된다. 과거에 제왕절개분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파열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제왕절개분만이 필요할 수 있다. 과거 난산으로 인한 연조직 손상, 자궁경부 강직, 질 협착, 생식기 반흔 등도 제왕절개분만의 적응증이 된다. 유도분만에 실패하여 자궁경부가 옥시토신에 반응하지 않을 때도 제왕절개분만이 선택될 수 있다. 산모의 생식기에 음부포진 감염이 있는 경우, 약 50%의 신생아가 감염될 수 있어 제왕절개분만이 필요하다. 임신 중 발생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Rh 부적합증, 지능이상 등의 합병증, 태반부전,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제대탈출, 태아부전, 이전 태아사망 또는 손상, 분만 중 감염이 동반된 양막파막증 등의 고위험 산과적 요인도 제왕절개분만의 적응증이 된다.
1.1.3. 제왕절개분만의 수술 전 간호
간호사는 수술에 대해 산모가 알고 있는 지식을 파악하고, 분만과 관련된 요인을 설명하며 산모와 가족에게 수술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시킨다. 또한 과거 수술 경험,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유무, 특이체질여부 등도 면담을 통해 파악해 둔다. 수술 전 간호를 수술 준비를 위한 간호와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 교육을 포함한다. 즉, 수술 전 준비과정인 피부 준비, 투약, 도뇨관, 정맥수액 처치, 수술 절차 및 마취 후 회복기 동안 예측할 수 있는 사항을 미리 알려준다. 특히 수술 전 교육으로는 심호흡, 기침, 다리운동에 대한 교육도 포함한다. 심호흡은 폐에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폐에 점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돕기 때문에 수술 후 48시간 이내에는 최소한 시간당 5~10회 정도의 심호흡을 하도록 한다. 기침은 폐 점액의 정체를 예방한다. 매시간 기침을 권하며 기침 시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해 손이나 베개로 수술부위를 지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교육한다. 순환정체를 예방하기 위해 다리운동을 지도한다. 발목, 무릎, 둔부를 매시간 5회 정도 굴곡하고 신전시키도록 알려준다. 특히 제왕절개술 후에는 하지순환이 압박되어 순환정체가 일어나기 쉽다. 산모는 제왕절개술을 받는 것에 대해 정서적 불안과 공포,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부신수질로부터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여 심박동수 증가, 기관지평활근 이완, 혈당 농도 증가 및 말초혈관 수축이 발생하여 체순환이 저하되고 혈압이 상승한다. 가족들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므로, 간호사는 산모 및 가족과 함께 제왕절개분만에 대해 재검토하고 의논할 기회를 가지도록 하고, 수술 전 충분한 설명을 통해 산모와 가족의 안위를 도모한다. 제왕절개분만 때 병원에서 허락하고 가족들이 원한다면 분만 중 산모를 지지할 수 있도록 가족이 제왕절개분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1.1.4. 제왕절개분만의 수술 방법
제왕절개분만의 수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궁하부 절개 방법은 복부 조직 절개를 종위로 하고 자궁은 가장 얇은 부위인 자궁하부를 횡위로 절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소실 혈량이 적고 봉합이 용이하며 활동성이 적은 부위여서 다시 임신한다 해도 반흔이 적어 파열 가능성이 적다. 또한 수술 후 감염이 적고 장폐색의 위험성과 유착이 감소된다. 태아 만출은 분만 겸자나 진공흡인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전적 절개 방법은 복부 조직과 자궁체부를 수직으로 절개하여 태아와 태반을 만출시키는 것이다. 이 방법은 태아 재태연령이 34주 이하이고 둔위인 경우, 자궁하부에서 섬유종이 발견된 경우, 제왕절개 후 자궁절제술이 계획된 경우, 모체 사망 후 태아를 살리기 위해 수술하는 경우, 방광과 자궁하부의 유착이 광범위할 때, 횡위, 전치태반일 때 이용한다. 수술 중 자궁 근육의 큰 혈관이 절단되므로 혈액손실이 증가하며 자궁근이 정중선 절개로 인해 허약해지므로 차후 분만할 때 반흔으로 자궁이 파열될 위험이 증가한다.
이처럼 자궁하부절개는 자궁하부가 자궁체부에 비해 얇기 때문에 혈액손실이 적고 합병증도 거의 없으며, 차후 질분만 시 자궁근무력 및 반흔으로 인한 자궁파열의 위험이 적고 수술 후 복부팽만이 적게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고전적 절개는 태아만출 접근이 용이하지만 혈액손실과 자궁근무력으로 인한 자궁파열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1.1.5. 제왕절개분만의 수술 후 간호
수술 후 산모는 회복실이나 분만실로 돌아온다. 수술 후 산모 간호는 수술 후 관리와 산모관리가 병행된다. 마취로부터의 회복 정도, 수술 후 상태, 통증 정도를 포함한 즉각적인 간호과정이 필요하다. 기도 유지를 위해 흡인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자세를 유지하고 활력징후는 1~2시간 혹은 안정 시까지는 15분마다 측정한다.
산모가 척추마취를 받았다면 수술 후 간호는 침대에서 움직일 수 있게끔 다리의 감각이 회복될 때까지 앙와위 체위를 취하는 것을 돕는다. 간호사는 감각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15분마다 마취수준 및 감각회복을 사정한다. 산모의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절개부위 드레싱 상태, 자궁저부, 오로 양, 정맥 주입량, 유치도뇨관을 통한 소변 배설량을 사정한다. 제왕절개술을 할 경우 섭취량과 배설량은 유치도뇨관을 제거하기 전까지 관찰하고 자연배뇨하면 소변정체와 잔뇨를 확인하기 위해 즉시 방광을 촉진해야 한다.
수술 후 첫 2~3일은 산모의 수술 부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