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우리말 조리서에 기록된 떡
1.1. 서론
밥 대신 떡이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한국인에게 떡은 주요한 음식이었다. 조상들은 절기마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다양한 떡을 만들어 먹었으며, 떡은 각종 의례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음식이었다. 떡을 만드는 과정에는 곡물을 가루로 만들거나 시루에 찌는 것이 포함되는데, 이는 중국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었던 음식인 병과 이를 구분하여 칭하였다. 이처럼 한국인의 떡 문화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본 연구는 우리말 조리서에 기록된 다양한 떡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1.2. 본론
1.2.1. 우리말 조리서에 수록된 떡 종류
우리말 조리서에 수록된 떡 종류는 총 141개로, 음식디미방에 10개, 규합총서에 26개, 시의전서에 38개, 부인필지에 22개, 조선요리제법에 45개가 기록되어 있다. 이 중 증편, 잡과편, 백설기, 승검초단자, 대추인절미, 두텁떡, 송편, 석이편, 석이단자, 유자단자, 무떡, 밤주악, 화전, 개피떡, 주악, 쑥인절미, 토란병 등 33개의 떡이 중복되어 총 108개의 독립된 떡 종류가 기록되어 있다.
우리말 조리서에 수록된 떡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 한국인의 떡 문화가 매우 발달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종류 또한 매우 풍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의 오랜 떡 문화의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2.2.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을 보면, 이 책에는 총 10개의 떡 종류가 소개되어 있다.
우선 잡과편법에는 "찹쌀가루를 되게 반죽해 지지는 주악같이 썰어 익도록 삶아 꿀에 곶감과 밤 삶은 것, 대추, 잣을 다져 묻혀 쓰라"고 되어 있다. 백미 한 말(18L)이면 찹쌀 두 되(2x1.8L)를 한 데 담갔다가 가루로 만들고 석이버섯 한 말(18L)을 뜨거운 물에 잘 씻어 다듬고 썰어서 쌀과 섞고 팥시루떡 같이 안치되 잣가루를 켜켜이 놓아 쪄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가장 별미라고 소개되고 있다.
또한 석이편법과 증편법도 기록되어 있다. 석이편법에서는 석이버섯을 처리하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증편법에서는 증편을 만드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증편 한 말(18L)을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한 쌀 한 되(1.8L)를 매우 깨끗하게 씻어 밥을 무르게 지어 식은 후 좋은 누룩을 깎아 발효시키는 등의 세부적인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음식디미방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떡 종류와 그 조리법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조선시대 떡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1.2.3. 규합총서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
규합총서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은 다음과 같다.
규합총서에는 총 26종의 떡이 기록되어 있다. 백설고, 권전병, 유자단자, 원소병, 승감초단자, 석탄병, 도행병, 신과병, 혼돈병, 토란병, 남방감저병, 잡과편, 증편, 석이병, 두텁떡, 서여향병, 송기떡, 무떡, 상화, 백설기(흰무리), 빙자, 대추조악, 꽃전, 송편, 인절미 등이 그것이다.
이 중 흰 떡 가루를 가는 체에 쳐 물을 골무떡만큼 넣어 반죽하여 많이 치대고 길게 비벼 그릇에 펴 담고 떼어 가며 얇게 소가 비치게 파고 거피팥을 꿀에 버무려 볶고 계피, 후춧가루, 건강가루를 섞어 빚되 너무잘고 동글면 야하니 버들잎처럼 빚어 솔잎을 놓아 쪄내는 "송편"이 특히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또한 녹두를 되게 갈아 즉시 번철에 기름을 잠길 만큼 넉넉히 붓고 녹두즙을 숟가락으로 떠놓고 그 위에 밤과 꿀을 버무린 소를 올리고 다시 녹두즙을 떠서 위를 덮어 수저로 눌러가며 작은 꽃전 모양 같이 만들고 위에 잣을 박고 대추를 사면으로 박아 지지는 "빙자"도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규합총서에는 찹쌀, 녹두, 백미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송편, 빙자, 증편, 인절미 등 다종다양한 전통 떡 제조법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2.4. 시의전서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
시의전서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은 다음과 같다.
시의전서에는 팥편, 녹두팔편, 팥찰편, 꿀찰편, 깨찰편, 꿀편, 승검초편, 백편, 잡과편, 두텁떡, 무떡, 적복령편, 상실편, 막우설기, 호박떡, 증편, 석이단자, 승검초단자, 건시단자, 밤단자, 송편, 쑥송편, 대추인절미, 깨인절미, 쑥인절미, 쑥절편, 송기절편, 개피떡, 어름소편, 꼽장떡, 골무편, 약식, 흰주악, 대추주악, 밤주악, 생산승, 화전 등 38개의 떡이 기록되어 있다.
팥편은 붉은 팥을 데쳐 으깨어 설탕이나 꿀을 섞어 만든 떡이며, 녹두팔편은 녹두로 만든 팔도병이다. 팥찰편과 꿀찰편, 깨찰편은 각각 팥, 꿀, 깨를 넣어 만든 찰편이다. 꿀편은 쌀가루에 꿀을 섞어 만든 떡이고, 승검초편은 승검초라는 풀을 사용하여 만든 떡이다. 백편은 흰떡을 의미하며, 잡과편은 다양한 과일이나 견과류를 섞어 만든 떡이다.
두텁떡은 무말랭이와 소고기로 만든 떡이며, 무떡은 무를 넣어 만든 떡이다. 적복령편은 복령이라는 버섯을 넣어 만든 떡이고, 상실편은 상실이라는 풀을 사용한 떡이다. 막우설기는 달걀과 설탕으로 만든 흰떡이며, 호박떡은 호박을 넣어 만든 떡이다.
증편은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떡이고, 석이단자와 승검초단자, 건시단자, 밤단자는 각 재료를 넣어 만든 단자류이다. 송편, 쑥송편, 대추인절미, 깨인절미, 쑥인절미는 송편과 인절미 종류이며, 쑥절편과 송기절편은 쑥과 송기를 사용한 떡이다.
개피떡은 흰떡과 쑥떡을 함께 만든 떡이고, 어름소편과 꼽장떡, 골무편은 특이한 모양새의 전병류이다. 약식은 조청으로 만든 떡이며, 흰주악, 대추주악, 밤주악은 주악이라는 떡 종류이다. 생산승은 주악 형태의 떡이며, 화전은 달구어 먹는 과정이 특징인 떡이다.
이처럼 시의전서에는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수많은 전통 떡이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 떡문화의 발전을 엿볼 수 있다.
1.2.5. 부인필지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
부인필지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은 다음과 같다.
부인필지에는 총 22개의 떡 종류가 기록되어 있다. 그중 대표적인 떡으로는 도행병(복숭아편, 살구편), 도행단자(복숭아단자, 살구단자), 복련병, 석탄병, 유자단자, 두텁떡, 대추인절미, 매밀전병, 송편, 화전(두견화전, 감국화전), 토련병(토란병), 잡과편(잡과단자), 대추주악, 밤주악, 감자병(감귤설기), 신검초단자(승검초단자), 나복병, 증편, 상화병 등이 있다.
부인필지에 기록된 주요 떡의 원문과 해석은 다음과 같다. 도행병은 복숭아나 살구 모양의 편병으로, 도행단자는 복숭아나 살구를 주재료로 만든 단자다. 복련병은 백복령으로 만든 병이며, 석탄병은 녹두로 만든 떡이다. 유자단자는 유자를 재료로 한 단자다. 두텁떡은 고유한 떡 종류로, 질감이 특징이다. 대추인절미는 대추를 이용한 인절미의 일종이다. 매밀전병은 메밀로 만든 전병이다. 송편은 추석에 즐겨 먹는 전통 떡이다. 화전은 꽃을 이용한 전병으로, 두견화전과 감국화전이 대표적이다. 토련병은 토란으로 만든 병떡이다. 잡과편은 잡곡을 이용한 떡이며, 잡과단자는 잡곡으로 만든 단자다. 대추주악과 밤주악은 각각 대추와 밤을 이용한 주악이다. 감자병은 감귤을 이용한 설기떡이다. 신검초단자는 승검초로 만든 단자다. 나복병은 나복나무로 만든 떡이며, 증편은 발효시켜 만든 떡이다. 상화병은 밀기울로 만든 상화다.
이처럼 부인필지에는 다양한 전통 떡 종류가 기록되어 있어 당시 한국의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
1.2.6. 조선요리제법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
조선요리제법에 기록된 떡 원문 및 해석은 다음과 같다.
거피녹두떡은 백미 두되(2x1.8L), 붉은팥 한되(1.8L)의 재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