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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관치료 개요
1.1. 근관치료의 정의 및 임상적 의의
근관치료는 치수질환이나 치근단 질환을 앓고 있는 치아에서 실시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 술식은 병적 상태의 치수와 근관 내부 세균을 최대한 제거하고 근관 내부를 긴밀히 폐쇄하여 근관이 다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조직과 차단하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한다. 근관치료는 임상에서 시술 빈도가 가장 높고 가장 중요하며 기본적인 술식이다.
근관치료는 보존적 치료의 마지노선으로, 실활하거나 심한 염증으로 생활력을 잃어가는 치아를 구강 내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 술식이다. 치수 또는 치근단 질환의 원인 인자를 제거하여 병소의 치유 및 회복을 도모하는 술식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근관치료는 근관구조의 특성상 술자의 촉각과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특이하고 민감한 술식이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임상에서는 전자근관장측정기나 미세현미경 등을 이용해 근관치료의 실패 확률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1.2. 근관치료의 적응증
근관치료는 실활치, 즉 치수생활력이 다했거나 심한 염증으로 생활력을 잃어가는 치아를 구강 내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근관치료의 주요 적응증은 중등도의 치수질환과 치근단질환이다. 또한 보철치료 시 지대치 삭제 과정에서 치수가 노출되는 경우와 치주치료 또는 외과적 병소 적출 시 치수가 노출되는 경우에도 시행한다. 치수 자체에 문제가 없지만 고도의 상아질 과민증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근관치료를 선택한다. 즉, 근관치료는 치수 또는 치근단 질환의 원인인자를 제거하여 병소의 치유 및 회복을 도모하는 술식으로 볼 수 있다.
2. 근관치료의 절차
2.1. 진단 및 마취
치아의 생활력을 알아보기 위해 전기치수검사기, 얼음막대를 이용한 한랭검사, 타진검사 등 객관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치아는 실활치로 평가하여 근관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근관치료를 진행하기 전에 통증 조절을 위해 리도카인을 이용한 국소마취를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마취, 예를 들어 치주인대 내 마취액 주사나 치수내 직접 마취 등을 병행한다.
2.2. 러버댐 장착
근관치료 시 러버댐을 장착한다. 러버댐은 근관치료 과정에서 치아를 대기, 타액, 피 등의 오염원으로부터 격리시켜 무균적인 술식을 가능하게 한다. 러버댐 시트에 치료 대상 치아의 위치에 맞추어 구멍을 내고, 시트를 치아에 클램프로 고정시킨다. 이후 플라스틱 프레임을 시트에 끼워 시트를 팽팽하게 고정하고, 시트 가장자리를 젖힌다. 이를 통해 치료 대상 치아를 효과적으로 격리할 수 있다. 또한 무균적인 상태에서 근관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재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러버댐 장착은 근관치료 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3. 근관와동형성
근관와동형성이란 치아 외부에서 치아내부로 통하는 경로를 얻기 위한 과정이다. 치수실의 천장을 제거하고 근관입구를 개방시키기 위해 치수실을 변형한다. #330 bur를 이용해 치수실 천장을 천공하고, 뚫린 치수실에 둥근 diamond bur와 endo-z bur를 사용해 치수실의 천장을 모두 제거하여 와동을 형성한다. 이후 NaOCl로 치수실을 세척한다. 그리고 근관탐침(endodontic explorer)을 이용해 근관입구를 찔러 그 위치와 수를 파악한다.
endo-Z bur는 치수저의 손상이나 천공을 예방하기 위해 bur의 옆면에만 삭제 날이 있고 끝부분에는 날이 없다. #330 bur는 치아 머리부위에 구멍을 뚫기 위해 사용한다. diamond bur는 기구 표면에 다이아몬드 입자들이 박혀있어 법랑질을 삭제하는데 효과적이다. LN bur는 치수실 깊숙이 치질을 삭제할 때 사용한다. 근관탐침은 근관입구의 탐색과 근관입구의 장애물 분쇄에 사용한다.
이와 같은 근관와동형성 과정을 통해 치아내부로 통하는 경로를 얻고 근관입구를 개방시켜 근관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근관와동형성은 근관치료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2.4. 발수
발수(pulp extirpation)는 건강한 생활치수 또는 감염된 생활치수를 모두 제거하는 행위이다. 파일과 근관세척액(NaOCl)을 이용해 근관와동형성 과정에서 함께 제거한다. 근관이 넓고 치수가 생활력이 남아 있을 때는 바버드브로치를 사용하여 치수를 제거한다. 이때 바버드브로치의 날이 근관 내부에서 부러지거나 박힐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좁은 근관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파일을 이용한다. 근관이 좁거나 치수가 괴사되어 잔사가 남았을 때에는 파일을 사용하여 치수를 제거한다. 첫날 모든 신경을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근관장 확대 시 제거하게 되거나 신경관의 길이가 정확하게 재어지지 않았을 때 발수 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치아 균열 또는 부근관의 존재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한다. 근관치료 기간은 2~7일 간격으로 3~4회 내원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횟수와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치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