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아동심리치료에서 파트너로서의 부모
1.1. 치료놀이의 발달
치료놀이의 발달은 1967년 미국 시카고의 임상심리학자인 전버그(Jernberg)박사에 의해 창안되었다. 전버그 모델의 많은 부분은 데스 로리어스(Des Lauriers, 1962)와 발달놀이치료의 창안자인 브로디(Brody, 1963)의 이론에서 적용된 기술들을 포함하고 있으나 양육(nurture)에 강조를 둔다는 점에서 다르다. 전버그는 1950년대 이래 아동에 대한 심리치료를 실천해 왔으며, 1967년 미국 시카고에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의 심리적 서비스를 총괄하는 책임을 맡게 되자 데스 로리어스의 치료방법과 내용에서 몇 가지 원리를 도입하여 '건강한 부모-영아 상호작용 모델'을 창안했다. 이런 모델을 염두에 둔 전버그는 헤드스타트에 참여한 엄마들, 대학생들, 치료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아이들의 잠재력을 확실히 믿으면서, 아주 재미있게 아이들과 활동(놀이) 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방법은 교장, 교사, 사회사업가등으로부터 저항을 받았으나 그들의 치료효과를 담은 두 편의 영화(「Here I am」, 「There he goes」)로 인해 점차 수용되고 인정받게 되었으며 영화「Here I am(1969)」의 제작자인 라이먼( Lyman)에 의해 치료놀이로 명명되었다. 이후 1971년에 처음으로 치료놀이가 교과목으로 채택되었고, 1972년 3월 HEW(Health Education Welfare)에 정식 등록되었으며, 1981년에는 PAEC(Proviso Area for Exceptional Children, 특수교육협동조합)라는 특수 교육집단에서 치료적 놀이 원리를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1980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지에 설립된 치료놀이 연구소에서는 치료와 교육 분야를 통해 치료놀이를 활용하고 있다. 치료놀이는 부모-자녀 관계에 중점을 두면서 인간발달을 대인관계 이론에 기초하여 다루고 있으며 자아심리학이론(Kohurt; 1971, 1977, 1984), 대상관계이론(Winnicott; 1965, 1971), 애착이론(Bowlby; 1969, Ainsworth; Karen; 1994, Stern; 1995)을 배경으로 관계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다루게 된다. 특히 애착을 개인의 생활에서 가장 최초로 나타나는 발달 현상으로 보고 양육자를 비롯한 의미 있는 타인과의 애착형성이야말로 아동의 일생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치료놀이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필수요인인 애착관계의 토대위 '여기-지금'의 구체적 경험을 중요시한다. 또한 치료놀이는 아동이 자기 자신과 타인, 또 세상에 대해 긍정적 표상을 갖게 한다. 아동은 성인과의 안정적 애착을 통해 자신이 사랑스럽고 특별하며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타인과 세상이 신뢰롭고 안전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
1.2. 치료놀이의 원리
1.2.1. 구조화
영아의 일상생활은 규칙적인 수유, 수면과 같은 질서와 리듬으로 되어 있다. 영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같은 성인의 애정과 일관된 규제 하에 위험한 것은 만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즉, 영아의 세계는 부모에 의해 시간과 공간이 제한되므로 영아는 이 안에서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며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조금 더 자란 아동은 이와 같은 구조화의 경험을 통해 그 자신이 누구인지 인식하게 되며,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자신의 욕구를 건설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따라서 아동은 아동답게 성장함으로써 성인이 되었을 때 역할 수행을 잘 해 낼 수 있게 된다. 치료놀이에서 구조화는 처벌하지 않으며 재미있는 놀이나 놀이 형식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증진시키면서 수용적으로 이루어진다.
1.2.2. 도전
영아기는 발달적 특징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고 새로운 장소로 가려고 하는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갖게 되는 시기이다. 이런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영아가 자신의 만족감과 자신의 능력에 도전하게 한다. 예컨대, 걸음마기의 아이가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계속 걷고, 쌓았다 부수었다 하는 놀이를 반복하면서 재미와 충족감을 느끼는 것은 도전의 대표적인 행동이다. 양육자는 영아의 내적 능력의 범위 안에서 도전 활동을 제공하므로 성취감과 자존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영아는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함으로써 성장과 발달을 이루게 된다.
1.2.3. 간섭
간섭은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간섭활동을 통해 아이는 그 자신과 타인 및 다른 세계와 접하며 탐색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아이는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예상치 않았던 기대를 통해 세상은 안전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건강한 자기 인식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초기 활동이다. 간섭활동을 통해 아이는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고 호기심을 갖게 되며,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세상이 안전하다는 신뢰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의 건강한 자기 인식 발전에 필수적이다.
1.2.4. 양육활동
아이를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먹이고 눈 맞춤을 하는 행동은 성인의 양육적인 활동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영아는 안정감, 안도감, 편안감을 느끼게 된다. 다친 상처를 보살펴 주는 활동을 하면서 아동은 자신이 보호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러한 기본 욕구의 충족은 아이의 긴장을 이완시키며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준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며, 치료놀이는 이러한 관계의 토대 위에서 '여기-지금'의 구체적인 경험을 중요시한다. 부모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며 가정에 돌아가서도 자녀와 새롭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아의 일상생활은 규칙적인 수유, 수면 등의 질서와 리듬으로 되어 있다. 영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같은 성인의 애정과 일관된 규제 하에 위험한 것은 만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구조화의 경험을 통해 아동은 자신이 누구인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자신의 욕구를 건설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아동은 아동답게 성장함으로써 성인이 되었을 때 역할 수행을 잘 해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