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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환계 건강문제와 간호
1.1. 순환기계 건강사정
순환기계의 건강상태를 사정하는 것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순환기계 증상을 파악하고 신체검진 및 임상검사를 통해 순환기계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먼저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을 파악한다. 흉통, 호흡곤란, 심계항진, 실신 등 순환기계와 관련된 증상을 확인하고 그 양상과 지속기간을 자세히 조사한다. 특히 흉통의 경우 PQRST법을 이용하여 발생 시기, 지속시간, 양상, 부위, 완화요인 등을 자세히 사정한다. 호흡곤란의 경우 발생 시기, 정도, 악화요인 등을 함께 파악한다.
다음으로 신체검진을 실시한다. 활력징후 측정을 통해 혈압, 맥박, 호흡, 체온을 확인하고 정상 범위 내에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혈압은 앙와위와 기립 시 모두 측정하여 기립성 저혈압 유무를 확인한다. 맥박은 대칭적으로 측정하여 부정맥 여부를 알아본다. 피부색, 체온, 사지의 부종 등도 관찰한다. 심혈관계 청진을 통해 심음, 심잡음, 마찰음 등을 확인하고 폐음 청진으로 호흡음을 사정한다.
이와 더불어 각종 임상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심장 초음파, 혈액검사, 운동부하검사 등을 통해 심장기능, 관상동맥 상태, 심근 손상 여부 등을 평가한다. 필요 시 심도자술, 양전자단층촬영, 방사선동위원소 검사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환자의 주관적 증상, 신체검진 소견, 임상검사 결과를 함께 고려하여 순환기계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사정한다. 이를 통해 심장질환 또는 혈관질환의 유무, 중증도 등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1.2. 울혈성 심부전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 상실로 인해 발생하는 복잡한 임상증상이다. 심장의 펌프 기능 상실 결과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되어 조직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폐정맥과 전신정맥의 울혈이 발생한다.
울혈성 심부전은 좌심부전과 우심부전으로 구분된다. 좌심부전은 고혈압, 심근경색, 심장 판막 질환 등으로 인해 좌심실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우심부전은 COPD, 낭성섬유증, ARDS 등으로 인해 우심실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좌심부전이 발생한 후 이차적으로 우심부전이 발생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은 전부하, 후부하, 심박수, 심근 수축력의 4가지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이 방해를 받게 되면 심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전부하 증가는 판막 부전, 순환 혈량 증가, 선천성 심장 기형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후부하 증가는 고혈압, 대동맥 및 폐동맥 협착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심근 수축력 저하는 허혈성 심질환, 심장 압박, 심낭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 발생 시 교감신경계가 자극되어 보상 기전이 작동한다. 교감신경계 활성화로 인해 심근 수축력과 심박수가 증가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면서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다. 신장의 보상 기전으로 레닌-안지오텐신계가 활성화되어 나트륨 및 수분 재흡수가 증가하고, 항이뇨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전부하와 후부하가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보상 기전이 상실되면 심부전이 악화된다.
울혈성 심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심부전은 갑자기 발생하는 심근 기능 상실로 인한 것이며, 만성 심부전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심실 재형성에 의한 것이다. 또한 좌심부전과 우심부전으로 구분된다. 좌심부전은 동맥혈을 전신으로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우심부전은 정맥혈을 폐순환으로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울혈성 심부전의 증상으로는 피로감, 소변량 감소, 빈맥, 뇌의 저산소증으로 인한 증상 등이 있다. 좌심부전의 경우 호흡곤란, 기침, 혈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우심부전의 경우 전신 정맥 울혈로 인한 부종, 간종대, 소화기계 증상 등이 나타난다.
울혈성 심부전의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혈역학적 검사 등이 활용된다. 혈중 BNP 수치 확인, 심장 초음파를 통한 박출계수 측정, 중심 정맥압과 폐모세혈관 쐐기압 측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울혈성 심부전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다양한 간호 중재가 필요하다. 이뇨제, RAAS 억제제, 혈관 확장제, 심근 수축 약물 등의 약물 치료가 이루어진다. 간호 중재로는 좌위 및 반좌위 자세 유지, 수액 및 영양 관리, 호흡 증진, 합병증 예방 등이 포함된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각한 예후를 가지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학제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1.3.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에 충분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을 포함하는 혈관 장애로 인해 내강이 좁아짐으로써 심근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심장질환이다. 죽상경화증은 동맥 내벽에 노폐물 덩어리인 죽상판이 형성되어 혈관 내강이 좁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만성적인 내피세포 손상으로 인해 지질이 침윤되고 섬유 죽상판이 형성되면서 동맥 탄력성이 저하되고 내강이 감소하여 혈액 흐름이 차단되고 혈관이 폐색되는 위험이 커진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인은 조절 가능한 요인과 조절 불가능한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조절 가능한 요인에는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부족 등이 있으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