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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우리사회는 급속한 산업화 및 후기사회로의 이행으로 개인주의화, 고령화에 따른 노인증가, 만혼현상, 이혼율 증대, 저출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족구조와 기능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가족갈등의 개념 및 유형을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가족갈등에 영향을 주는 환경 및 원인을 살펴보는 한편, '부부 및 형제자매, 일가족 갈등에 대한 태도 및 실태조사' 자료4)를 활용하여 가족갈등 발생수준과 가족갈등 유형, 가족갈등 대처방식 및 가족갈등으로 인한 변화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과제를 제시코자 한다.
2. 가족구조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
2.1. 가족구조의 변화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인구 대비 노인인구비율이 2014년에 12.7%로 고령사회에 접근하고 있다. 초혼연령은 2000년에 남성 29.3세, 여성 26.5세에서 2014년에는 각각 32.42세, 29.81세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조이혼율은 2000년에 2.5건에서 2014년에는 2.3건으로 지속적으로 일정건수가 발생하였으며, 동 기간 출산수준은 1.47명에서 1.21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인구구조 및 동태적 변화로 가족구조는 빠르게 핵가족화·소가족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양육 및 가족돌봄 기능 공백 등 가족복지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 가구주의 고령화·여성화, 맞벌이가족, 한부모가족 등 신사회 위험에 노출된 가족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00년 44.5세에서 2010년에는 49.0세로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성별분포는 2000년에 남성 81.5%, 여성 18.5%에서 2010년에는 각각 74.1%와 25.9%로 여성가구주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맞벌이 가족은 2000년 35.4%에서 2014년 42.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한부모가족도 2000년 9.4%에서 2010년 1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2. 가치관의 변화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증가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가족형태의 다양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한국 사회는 가부장제 아래 전통적인 대가족 구조를 형성해왔으나, 1960년대 산업화 이후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경제활동과 여성의 경제적 역할이 증대되면서 가족구조와 기능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부터는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가사와 돌봄 등 가족기능의 공백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남녀 간, 부모-자녀 간 역할 분담과 갈등이 증폭되었다. 또한 1990년대 이후 제3차 산업 발달로 여성 고학력자가 늘어나고 일-가정 양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였다. 이는 독신 가정의 증가와 '딩크족' 등 아이를 갖지 않는 가족 유형으로 이어졌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넘어 동거, 한부모, 동성애 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이제 가족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