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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카네이션 혁명과 6월 민주항쟁 비교의 필요성
카네이션 혁명과 6월 민주항쟁 비교의 필요성이다.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각각 4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권위주의 정권 하에 놓여 있었다. 독재자들이 개인의 권력 유지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헌법을 마음대로 바꾸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두 사건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민주화 과정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도출하여 향후 민주화 과정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의 관계, 주체세력의 성격, 정권 확보 및 안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 따라서 카네이션 혁명과 6월 민주항쟁 간 비교 연구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1.2.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의 권위주의 정권 경험
포르투갈은 1933년 이후 살라자르가 신국가 정치체제를 수립하면서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독재 정권 하에 있었다. 살라자르는 1932년 총리로 취임하여 국가주의를 강조하며 정당체제를 1당 독재 체제로 만들었다. 또한 PIDE라는 비밀경찰을 통해 정치범들을 체포 및 수감하는 등 권위주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였다.
한편,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 하에 놓여 있었다. 이들은 헌법을 개정하고 폭력을 동원하여 장기집권을 시도하며 국가권력을 개인에게 집중시켰다. 4.19혁명,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었지만 87년 6월 항쟁에 이르러서야 한국의 권위주의 정권이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의 제도화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포르투갈과 한국은 오랜 기간 동안 독재자의 장기집권과 권위주의 정권의 탄압 속에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두 나라 모두 국민들이 민주화 요구와 저항을 전개하여 결국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1.3. 연구의 목적 및 방향성
카네이션 혁명과 6월 민주항쟁은 각각 포르투갈과 한국에서 있었던 중요한 민주화 운동이다. 두 사건은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 두 사건을 비교 분석하여, 민주화 과정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역사적 교훈을 얻고 향후 민주화 운동의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두 사건의 시대적 배경, 주체세력, 정권 확보와 안정성, 정치발전과 경제발전의 관계 등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권위주의 체제로부터 민주주의로의 전환 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카네이션 혁명
2.1. 포르투갈의 신국가 체제와 살라자르 정권
포르투갈은 1933년 이후 살라자르가 신국가 정치체제를 수립하면서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독재 정권 하에 있었다. 살라자르는 1928년 재무장관으로 지낼 당시 대공황 속에서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1932년 총리로 취임하였다. 그는 이스타두 노부 Estado Novo 즉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국가'라는 구호를 내걸며 신국가 체제를 구축했다. 국가주의를 강조했으며 정당체제는 국민통일당 한 개의 정당만 존재하는 1당 독재 체제가 되었다. 또한 PIDE라는 비밀경찰을 통해 정치범들을 체포 및 수감하였고, '3F'(Fuetbol 축구, Fatima 종교, Fado 파두)라는 우민화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결국 신국가 체제란 살라자르 개인에게 권한을 집중시킨 권위주의 독재 체제였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장기 집권에 대해 국민들이 불만과 저항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살라자르가 독립을 원하는 아프리카 5개국 식민지에 끝까지 집착하며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하면서 군부와 국민들의 저항의식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