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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 '택리지'는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인문지리서로, 당시 조선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사민총론, 팔도총론, 복거총론, 총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사민총론'에서는 사농공상의 구분에 대한 이중환의 실학적 관점이 잘 드러난다. 이중환은 고대 중국의 순 임금 시대를 언급하며 사농공상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이 평등했음을 강조한다. 그는 "사대부가 농·공·상을 업신여기거나 농·공·상이 사대부를 부러워한다면, 이는 모두 그 근본을 모르는 자들이다"라며 사농공상의 평등성을 역설한다. 이는 당시 조선 사회의 신분제도와 계층 간 갈등에 대한 이중환의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팔도총론'에서는 실제로 이중환이 유배생활 동안 두루 살펴본 조선 팔도의 다양한 모습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중환은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 생산물, 문화, 인심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황해도 편에서는 모래의 특성과 그것이 지역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또한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의 풍속과 인심에 대한 관찰 내용은 당시 지역 간 편견과 갈등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지리지를 넘어 조선 시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복거총론'에서는 이중환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