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기독교의 배경
1.1. 유대적 배경
알렉산더 대왕의 헬레니즘 시대에 유대인들은 소수 지파들로 느슨하게 구성된 집단이었으나, 정치적 독립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대제국들이 몰락했다가 일어서기 전의 정체기에만 가능했던 일이었다. 알렉산더의 정복 사업 이후 유대인들은 관용적 정책에 힘입어 민족적,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셀류쿠스가 다스리던 시기, 안티오쿠스 4세가 강제 헬레니즘 정책을 펼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숭배를 강요했다. 이에 반발이 거세져 마카비를 필두로 한 봉기가 일어났고, 마침내 하스모네 왕조를 세웠다.
이후 에돔 사람 헤롯대제가 왕이 되면서, 사두개파와 바리새파, 열심당, 헤롯당과 사마리아인들 등 다양한 유대교 세력들이 등장했다. 사두개파는 종교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세속적인 집단이었고, 바리새파는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유대 순수주의자들이었다. 열심당은 마카비 전통의 상속자들로 외세에 항거했고, 헤롯당과 사마리아인들은 정치적, 종교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듯 유대인들 내부에는 토라와 메시아 대망 사상을 공유하는 반면, 다양한 정파들과 세력들이 존재했다. 이러한 유대교의 배경 속에서 예수님의 생애와 초대 교회가 출현하게 되었다."
1.2. 그리스-로마의 사상적 배경
그리스-로마의 사상적 배경은 기독교가 확산되고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로마 세계는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사업으로 헬레니즘 문화가 퍼져나갔다. 그리스어가 공용어가 되어 소통을 용이하게 했고,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가운데에서도 관용적 정책을 통해 각 민족과 종교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강제적인 헬레니즘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유대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마카비 가문에 의한 봉기와 하스모네 왕조가 세워졌다.
로마는 알렉산더 이후 지중해 연안의 주요 지역을 통치하며 정치적 안정을 이루어냈다. 1차 삼두정치와 2차 삼두정치를 거쳐 옥타비아누스가 황제가 되면서 로마 제국이 탄생했다. 200년간 계속된 정치적 안정과 함께 상업 및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기독교가 확산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다.
한편 그리스-로마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밀의 종교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밀의 종교는 고대 동방 종교에서 기원하여 그리스 문명 속에서 체계화되었다. 이 종교에서는 신자가 신의 경험에 참여함으로써 불멸을 얻고자 했다. 동물의 피를 뿌리는 원시적인 예식에서부터 보다 순화된 예식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대부분 성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오르페우스교와 미트라교 등의 밀의 종교는 슬픔과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기독교의 창조, 성육신, 십자가의 죽으심, 부활 등의 사상과 신앙, 그리고 성례전과 유사한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기독교는 밀의 종교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체계화되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당시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로마 세계에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 다양한 종교의 공존 등 기독교 확산에 유리한 토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배경은 기독교가 로마 제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한 주요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3. 밀의 종교의 배경
고대 동방 종교들에서 기원한 밀의 종교는 헬라 문명에서 체계화되었다"" 밀의 종교는 신자가 신의 경험에 참여함으로써 신과 동일화를 통해 불멸을 부여받는다고 믿었다"" 동물의 피를 뿌리는 원시적인 예식과 순화된 양태의 예식을 행했으며, 대부분 성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오르페우스교는 이원론적 종교로 기독교에 영향을 미쳤고, 미트라교는 조르아스터교에서 기원하여 12월25일 동정녀에게 태어났다고 믿었다"" 밀의 종교는 슬픔과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기독교의 창조, 성육신, 예수의 자발적 죽음, 부활, 성례전과 같은 사상과 신앙 및 행위와 유사한 면이 있었다"" 따라서 초대 교회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밀의 종교 사상을 체계화했다고 볼 수 있다""
2. 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회의 출현
2.1.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은 당시 유대교와 그리스-로마 문화의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유대인으로 태어나 유대인의 전통과 풍습을 따랐다. 그는 유대교 율법을 지키며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올라가 안식일에 회당에 참석하는 등 유대인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메시아로 오신 것이라 주장하며 유대교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였다.
예수님의 탄생 연대는 학자들 간 의견이 분분하지만, 마태복음은 헤롯 대왕이 죽기 전인 주전 4년 무렵, 누가복음은 구레뇨의 인구조사가 있었던 주후 6년 경으로 기록하고 있다. 두 복음서는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예수님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비유에서 동전 한 닢을 잃는다거나 옷에 좀이 생기는 등 가난한 생활 환경을 엿볼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성경에 12세 때 랍비들과 문답한 일만 언급되어 있다.
예수님은 30세경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그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며 하나님께 철저한 복종과 신뢰를 요구하셨다. 또한 재물과 권력, 인간의 욕정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의지할 것을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12제자와 더불어 많은 제자들을 두고 활동하셨는데, 그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여자 제자들도 있었다. 그는 때로는 70명의 제자들을 파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은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 열심당원, 사두개인, 바리새인 등의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배척하며 음모를 꾸몄다. 유대인들은 침략자를 멸망시키는 다윗 같은 메시야를 기대했지만, 화평과 사랑을 전하신 예수님을 거부하였다. 결국 배반자 가룟 유다에 의해 체포되어 십자가 형틀에서 처형당하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를 따르던 제자들을 흩어지게 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이를 증거하는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교회의 시작이 되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밖으로 복음을 전하며 기독교 사상의 중요 교리를 세웠다. 그리고 유대교와 이별한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이처럼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은 당시 유대교와 그리스-로마 문화의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그의 가르침과 사역,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었다.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기독교 공동체가 시작되었고, 복음이 온 세상으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2.2. 교회의 출현과 초기 전파
교회의 출현과 초기 전파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부활로부터 시작되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람들은 로마와 정통파 유대인들에게 핍박받는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과 복음을 전하였다. 특히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바를 토대로 새로운 신앙의 증거를 서쪽 이방 세계에 전파하였고, 이는 대부분 후에 기독교 사상의 중요한 교리가 되었다.
예루살렘에서 태동한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관용 정책과 공용어인 코이네 언어의 보급에 힘입어 급속도로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다. 바울이 소아시아와 마게도냐를 거쳐 그리스로 갔을 때, 그곳에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설립된 교회가 있었을 정도로 교회가 널리 건립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독교의 확산을 로마는 두려워하였다. 기독교가 유대교의 분파가 아닌 새로운 종교라는 사실을 인식한 로마 황제 네로는 기독교인들을 "인류의 혐오 거리"로 단정 짓고 박해를 가하였다. 로마는 제국 전역에 걸쳐 통일된 종교를 장려하여 황제 숭배를 확산시키고자 하였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는 기독교인들은 심한 핍박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박해는 도리어 기독교의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순교자들의 희생이 교회의 씨앗이 되어 기독교는 점점 더 확산되었고, 많은 이방인들이 회심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는 이방 종교의 사상들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영지주의 그리스도교라는 왜곡된 형태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교회는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정경과 신조, 구전 전승 등의 권위 원천을 정립하고, 감독의 권위가 신장되는 등 조직이 강화되었다. 터툴리안은 삼위일체 교리를 확립하는 등 교리가 공식화되었고, 교회는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핍박을 받았지만, 기독교인들의 품행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초대 교회는 로마의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며 성장해 나갔다."
3. 그리스도 대 가이사
3.1. 초대 교회의 박해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성장하면서 로마 제국에 의해 박해의 대상이 되었다. 로마는 기독교가 자국의 전통적인 신들에 대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를 불법 종교로 간주하였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사회의 혐오 대상으로 여겨졌는데, 그들이 성찬식에서 피와 살을 먹는다거나 근친상간적 애찬식을 가진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54년, 클라디우스 황제는 유대인들의 폭동을 이유로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축출하는 칙령을 내렸다. 이에 반유대인 운동이 일어났고, 유대인들이 봉기하자 70년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들도 피해를 입었다. 132년에는 바 코크바가 다시 반란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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