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일본의 연중행사와 전통문화
1.1. 설날과 하츠모우데
일본의 새해맞이 행사인 설날과 하츠모우데는 일본의 대표적인 연중행사이다. 설날은 1월 1일로, 새해의 첫날이자 가장 중요한 날이다. 더구나 1일, 2일, 3일을 "산가니치"라 하여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을 쉬고 새해를 축하한다. 이 기간 동안 도시에 나가 일하던 젊은이들도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신년을 맞이한다. 설날 아침이면 가족들이 모여 도소주를 마시고 떡국을 먹는 전통이 있다. 옛날에는 집 문에 인줄을 치고 소나무 장식을 하는 등의 풍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나무 장식을 하는 가정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설날 아침에는 새해 동안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유명한 신사와 사원에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참배행사를 "하츠모우데"라 한다. 사람들은 새벽부터 몰려들어 신사와 사원은 붐비며, 아름다운 나들이 옷을 차려입은 여성들도 보인다. 이를 위해 전철과 버스도 철야 운행하여 이용객들을 실어나르곤 한다. 최근에는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피크닉을 가는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신사와 사원은 1일부터 3일까지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처럼 설날과 하츠모우데는 일본인들의 삶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중요한 연중행사로, 일본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습이라고 할 수 있다.
1.2. 세츠봉
입춘 전날 밤에는 각 가정에서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는 소리와, 집 안팎으로 콩을 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행사는 계절이 바뀔 즈음 「귀신(사악한 것이나 불행)은 집 밖으로 나가고, 복(행운이나 행복)은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바람이 깃들어 있다. 콩을 뿌린 다음, 남은 콩을 가족 전원이, 각기 자신의 나이만큼 먹기도 한다. 이는 사악한 것은 밖으로, 행복한 것은 안으로 들여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츠봉은 입춘 전날을 말하며, 해에 따라 날짜는 다르지만, 대개 2월 3일 전후이다.
1.3. 히나마쓰리와 단오절
히나마쓰리는 3월 3일에 행해지는 여자 아이의 명절로 "복숭아 명절"이라고 한다. 여자 아이의 장래의 행복을 기원하는 축제이다. 당시에는 딸이 있는 가정에서 온 가족이 모여 지라시스시 등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축제가 끝나면 히나단(신을 모시는 제단)을 치운다. 히나단에는 천황과 황후, 궁녀, 음악 연주가, 대신 등의 인형을 정성스럽게 장식하는데, 이는 어린 여자아이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오절은 남자 아이의 축일로, 남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축제이다. 남자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갑옷에 투구를 쓴 5월 인형을 장식하고, 집 밖에 잉어 모양을 걸어 세우며, 창포나 찰떡으로 그 아이의 입신출세를 기원한다. 이처럼 히나마쓰리와 단오절은 각각 여아와 남아의 행복과 성장을 바라는 일본의 전통 명절이다."
1.4. 칠석
칠석은 7월 7일 밤, 은하수를 끼고 빛나는 두 개의 별, 견우성과 직녀성이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중국에서 전해온 전설을 기초로, 일본에서는 탄자쿠에 원하는 것을 써서 오리가미나 색종이 등과 함께 대나무 가지에 장식해서 붙이는 풍습이 남아 있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기리는 이 축제는 일본의 전통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탄자쿠에 소원을 적어 대나무 가지에 장식하는 것은 자신의 바람과 소망을 담아내는 행위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소박한 풍습이다. 이처럼 매년 칠석에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즐기는 이 풍습은 일본인들의 일상적인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본의 풍부한 자연과 전통에 대한 애착이 담긴 매력적인 문화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1.5. 오봉
오봉(お盆)은 일본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불교의 전설에 따르면 석가의 제자 한 사람이 죽은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구하기 위해 공양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봉은 양력 8월 13일부터 15일 사이에 열리며, 각 가정에서는 불단에 재물을 바치고 조상의 영을 위로한다. 오봉 날 밤에는 각지에서 근처 사람들이 모여 피리나 북에 맞추어 윤무를 즐기고 폭죽도 쏘아 올리며 여름의 풍물시를 펼친다. 이 기간에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일제히 고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도시는 교통 체증도 없고 평온을 되찾는다. 일본인들은 오봉 기간이 되면 조상들이 길을 잘 찾아들 수 있도록 무카에비(迎え火, 마중하는 불)를 피우고, 집에 임시 제단인 본다나(盆棚)를 마련해 예를 올리거나 절을 찾아 공양을 바친다. 오봉 기간에 달았던 등롱과 공양물을 물에 흘려 보내는 행사를 하는데, 이는 저승으로 돌아가는 조상의 영혼을 배웅하는 의미가 있다. 오봉은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축제가 열리는데 지옥에서 돌아온 망자들이 기뻐하며 춤을 춘 것에서 기원한 봉오도리(盆踊り)가 있다. 오늘날 오봉은 종교적인 색채가 약해지고 그 형식 또한 점차 간소화되는 추세이지만 조상의 영혼을 맞이한다는 본래의 취지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1.6. 시치고상
시치고상은 일본의 전통적인 의례행사로, 달력 나이로 3세와 5세의 남자 아이, 3세와 7세의 여자 아이에게 나들이 옷을 입혀 신사에 참배하는 축하 행사이다.
이 행사는 에도시대(1603~1867) 무가사회의 관습이 일반화된 것으로, 당시 무가의 자녀가 행했던 의식이 현대에도 전승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남아는 3세에 처음으로 머리를 늘어뜨리는 "카미오케의 의식", 5세에 처음으로 하카마(전통 하의)를 입는 "하카마의 의식"을 행하였고, 여아는 7세에 처음으로 히모(띠)를 풀로 정식으로 오비(띠)를 하는 "띠풀기 의식"을 거쳤다.
이러한 의례를 통해 어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장래를 축복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현재에도 11월 15일을 중심으로 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전통 나들이 옷으로 장식되어 신사에 참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7. 오마츠리(축제)
1년내내, 전국 어딘가에서 축제가 행해지고 있을 정도로 일본인은 축제를 좋아한다. 특히 봄은 풍작을 기원하고, 가을은 수확을 즐거워하는 등, 농업국이었던 옛날의 잔재가 마츠리로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시대와 함께 마츠리의 전후 사정이 변해서 지금은 마츠리에 참가하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일종의 레크리에이션으로서 취급하고 있고, 관광화되고 있다. 마츠리에서는 신체를 안치한 가마를 많은 사람들이 메고 발을 맞추어 걷고, 흔들면서 위세를 더한다. 바야흐로 도시에서도, 동단위로 가마를 메고, 발을 맞추어 걷는 등, 축제가 되면 은일본이 축제로 들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기온 마츠리이다. 기온 마츠리는 매년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리며, 교토 기온 지역의 야사카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16일에 하는 요이야마와 17일날 하는 야마보코 순행이 유명하다. 기온쓰리는 교토 기온의 야사카진자를 중심으로 열리는데, 869년 일본 전역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병과 악귀를 퇴치하기 위해 제를 지내고 기도를 드린 고료오에에서 비롯되어 오늘날의 마츠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처럼 일본의 축제는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농경사회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대와 함께 축제의 성격도 변화하여 관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1.8. 단풍놀이와 섣달그믐
봄에는 하나미와 같이, 벚꽃이 필 때, 떠들썩한 잔치로서 자연에 친해진다고 한다면, 가을에는 단풍놀이와 같이 나무들이 단풍이 들 때, 그 색채의 변화를 조용히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한편으로는 일벌이라고 야유받을 정도로 열심히 근로에 전념하는 반면, 생활속에 자연을 잘 융화시켜 즐기는 여유도 갖고 있다.
단풍놀이는 가을이 되면 나무들의 단풍이 들 때, 그 색채의 변화를 조용히 감상하는 풍습이다. 일본인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단풍이 들 때 산이나 숲을 찾아가 단풍을 감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풍이 곱게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단풍놀이의 특징이다. 특히 교토나 나라 등지의 사찰과 신사 주변의 단풍 풍경이 유명하다. 이처럼 일본인들은 봄의 벚꽃과 마찬가지로 가을의 단풍을 소중히 여기며, 자연과 더불어 삶의 여유를 누리고자 한다.
한편 섣달그믐은 12월 31일을 의미하는데, 일년의 마지막 날로서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먼저 이제까지 1년간의 대차 관계를 이 날에 정산하는 습관이 있었다. 특히 상인들에게 있어서 섣달그믐은 1년의 결산 시기였기 때문에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 날의 수금 여하에 달려 있었다. 또한 1년의 최대 이벤트인 설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최종일이기도 했다. 집안 대청소를 끝내고 설날의 장식물인 시메나와나 소나무 장식을 하는 등 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섣달그믐날 밤에는 심야까지 깨어있어 가까운 사원에서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으며, 무사히 1년을 보낸 것을 가족전원이 서로 기뻐하고 송구영신의 메밀국수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섣달그믐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2. 일본의 성씨
일본의 성씨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부터 100년 이상이나 전의 오래된 문서를 보면, 농민이나 장사꾼의 이름에는 성씨가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면, 에도시대(1603∼1867)의 인별장(지금의 호적부와 같은 것. 그 마을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던 가가 쓰여져 있다.) 등을 보면, 성씨와 이름이 양쪽 다 쓰여져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진베」라든가 「한스케」 등이라고 이름만 쓰여져 있다. 에도시대말까지, 정식적으로 성씨를 붙일 수 있었던 사람은, 무사나 혹은 특별히 허락된 사람들(예를 들면, 대상인이나 마을의 유력자 등)뿐이었다.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묘지타이토를 허락한다.」라는 말을 들으면 매우 명예롭게 생각했다. 이것은 이 시대에 다음과 같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사는 특별히 훌륭하다. 농민이나 상인이 그 무사와 같이 성을 붙이는 것은 무례하다." 사·농·공·상이라고 하는 신분상의 규칙은 이러한 작은 것에까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농민이나 상공인 사이에서도, 성같은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아오키」라고 하는 성씨를 가진 대지주의 소작인에 「타로사쿠」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 사람은 정식적인 성은 없었지만, 사람들로부터는 「아오키노타로사쿠」등으로 불려졌다. 또, 큰 다리가 있는 마을에 살고 있던 「고해에」라고 하는 사람은 「오오하시노고헤에」라고 붙여진 일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국민은 누구라도 성을 붙여도 좋다」라고 결정된 것은 1870년(메이지 3년)의 일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의 습관이었기 때문에, 앞장서서 성을 붙이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거듭해서 「국민은 모두 성을 붙이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는 명령을 1875년(메이지 8년)에 내렸다. 사람들은 어떤 성을 붙이면 좋을 지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아오키노타로사쿠」라든가 「오오하시노고헤에」등으로 불려졌던 사람이, 그대로 「아오키타로사쿠」라든가「오오하시노고헤에」 등으로 붙여졌던 일도 있었다. 또, 스스로 성을 붙일 수 없는 사람은, 마을 사무소의 관리 등에게 적당한 성을 선택해 받았던 일도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입 앞에 소나무가 있기 때문에 「마츠시다」라고 붙이기도 하고, 산의 입구에 있기 ?문에 「야무기츠」라고 붙이기도 하고, 옛날의 유명한 무사의 이름을 따서 사카이·혼다·우에스기 등으로 했다. 또, 물고기나 야채의 이름만을 많이 붙인 마을도 있었다. 무사의 성씨에는, 지명에서 딴 것을 비롯하여, 절의 이름이나 직업이나, 식물의 이름 등에서 딴 것이 많다고 말해진다.
현재 일본인의 성은 컴퓨터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성은 101, 733종이 이쏘, 이름은 150, 930종류가 있다. 또, 제일 많은 성씨는 「사토」이고 2위가 「스즈키」, 3위가 「타카하시」로 되어있다. 나자의 이름으로 가장 많은 것은 「히로시」, 2위가 「토시오」, 3위가 「요시오」의 한자에 의해 쓰는 방식은 387종이 있다고 한다. 여자의 이름으로서는 1위는 「요시코」, 2위는 「케이코」, 3위는 「카즈코」라고 하는 것이다. 성씨의 지역적인 분포를 보면, 「사토」는 토호쿠·홋카이도·칸토에 많고 「스즈키」는 칸토에 많다고 한다. 또, 「타카하시」는 동일본에서 츄코쿠·시코쿠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3. 일본인의 국민성
일본인의 국민성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일본인은 사회적 서열 의식이 강해 몇몇 사람이 모이면 나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른 서열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또한 일본어가 경어로 발달해 있는 것도 이러한 상하관계 중시 성향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일본인은 자신의 입장과 다른 행동을 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는 타인의 반응과 평가를 의식하며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서양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것과 달리, 일본인은 상대방의 기분이나 입장을 고려하여 발언하거나 행동하려 한다. 이와 함께 상대방에게도 이러한 태도를 기대한다.
또한 일본인은 단일 민족이며 마찰을 피하려는 전통이 강해 거절이나 승낙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도 연결된다. 일본인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건축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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