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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은 김시습의 다섯 편의 작품인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시습은 15세기에 활동했던 불우한 천재 작가로,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세계와 사후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념을 펼쳐내고 있다.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용궁이나 염부주와 같은 초월적인 공간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들은 때로는 귀신이나 신선과 같은 초월적 존재가 되어 나타난다.
이를 통해 김시습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나 이상을 작품 속에서나마 실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처했던 불운한 시대적 상황과 좌절감 속에서도 그는 글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당시의 사회 문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작가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고민과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작품 속 주인공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들이 결국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여러 차원의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곧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세계와 저 세계의 구분이 크게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영혼의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품 속 특징들을 통해 우리는 김시습이라는 특별한 작가의 개성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살았던 15세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