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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쯔쯔가무시병 개요
1.1. 정의
쯔쯔가무시병은 리케치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이 질병은 진드기티푸스, 덤불티푸스, 초원열, 잡목열 등으로도 불린다. 리케치아 쯔쯔가무시는 세포 내에 기생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미생물로, 세균보다 약간 작고 막대 모양 또는 알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리케치아 감염증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쯔쯔가무시병도 그 중 하나이다.
1.2. 원인
쯔쯔가무시병의 원인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세균은 리케차(Rickettsiae)에 속하는 그람 음성 세균으로, 세포 내에 기생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미생물이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이 세균에 감염되어 있다가 사람을 물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하게 된다""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키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은 유충 단계의 털진드기 안에서 기생하며 살아간다"" 이 진드기가 성충이 되어 사람을 물게 되면 세균이 인체에 주입되어 쯔쯔가무시병을 발생시킨다"" 진드기는 알 - 유충 - 약충 - 성충의 4단계 생활사를 거치는데, 유충 단계에서 사람을 물어 세균을 전파하게 되는 것이다""
1.3. 감염경로
쯔쯔가무시병의 감염경로는 다음과 같다.
쯔쯔가무시병의 매개체인 털진드기는 알→유충→약충→성충의 네 단계 변태를 거치며, 알에서 부화된 유충이 약충으로 변하는 과정 중 사람을 만나게 된다. 주로 팔, 다리, 머리, 목 등의 노출 부위, 또는 사타구니, 목덜미, 겨드랑이, 엉덩이 등 습한 부위를 물어 체액을 흡인할 때 진드기 유충 속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가 인체 내로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즉, 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인지하여 피부에 달라붙고 피를 빨아먹을 때 원인균이 전파되어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는 것이다. 주로 가을철 수확 작업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을 하는 농업 종사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근래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감염지역이 점차 북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 발생현황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2019-2022 증평군 제7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6-2017년 법정감염성 질환 중 증평군에서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수두(47건)이었으며, 다음으로 쯔쯔가무시증(29건)이었다. 전국적으로 2016년부터 5년간 쯔쯔가무시증으로 총 4만5944명이 발생하였으며 한 해 평균 9,200여 명이 감염되었다. 그중 60명은 결국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전국 쯔쯔가무시증 발생자 중 가을 수확기인 10월과 11월 사이에 3만8829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쯔쯔가무시증 전체 발생의 85%가 가을 수확 농사철에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2. 쯔쯔가무시병 증상
2.1. 잠복기
쯔쯔가무시병의 잠복기는 보통 1~3주 정도이다. 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뒤 1~3주 후에 갑자기 오한, 발열,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리케차균이 전달되면 이 균이 혈액과 림프관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1-3주 안에 잠복기를 거치다 증상이 발현되는데, 이는 리케차균이 인체 내에서 증식하고 퍼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이다. 이처럼 쯔쯔가무시병은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가지고 있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2. 주요 증상
2.2.1. 발진
발진은 쯔쯔가무시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발병 3-7일 사이에 간지럽지 않은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상하지로 퍼져나간다. 발진은 직경 3~5 mm의 홍반성 반점으로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며, 서로 합쳐지는 경향은 없다. 발진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상, 하지와 체간에 주로 발생하고, 1-2주 정도 지나면 소실된다. 이러한 발진은 쯔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