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급성호흡부전
1.1. 정의
급성호흡부전은 간단히 말하면 갑작스런 호흡기계의 장애로 정의할 수 있다. 충분한 산소를 얻지 못하여 신체대사 요구를 만족시키는 이산화탄소 배출 장애를 동반하여 생명이 위협을 받은 상태를 말한다. 객관적 증거로서, 환자가 실내공기로 호흡할 때 동맥혈의 PaO2 < 50mmHg, PaCO2 > 50mmHg, pH < 7.30로 알 수 있다.
1.2. 병태생리
1.2.1. 환기부전
환기부전은 폐나 흉벽의 구조적 장애, 뇌의 호흡조절중추 결합, 호흡근의 기능장애 등으로 인해 폐로 들어가고 나가도록 하는 흉곽내압이 적절하게 변화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폐포로 들어오는 산소가 충분하지 못하고 탄산가스는 남아있게 된다.
즉, 관류(혈류공급)은 정상이지만 환기가 비정상적인 상황을 말한다. 환기부전의 원인으로는 흉곽압의 적절한 변화를 방해하는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중추신경계 질환, 호흡근 질환, 흉곽 변형 등이 있다.
이러한 환기부전으로 인해 폐포에 들어오는 산소가 부족하고 폐포 내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저산소혈증과 고탄산혈증이 나타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환기부전은 가스교환 장애를 일으켜 급성호흡부전의 주요 원인이 된다.
1.2.2. 산소화부전
산소화부전은 흉곽압은 정상이고, 허파의 공기유입(폐 환기)은 정상적이나 허파순환이 적절하지 못하여 가스교환이 불충분한 상태이다. 즉, 환기는 정상이나 관류가 비정상적인 환기-관류 불균형의 결과로 나타난다.
환기-관류 불균형은 저산소혈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로 인한 저산소혈증은 환기/관류 비율이 낮을 때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기가 불균형하게 분배되어 폐의 많은 부분에서는 관류보다 환기가 낮다. 기관지 폐쇄, 무기폐, O2부족, CO2 상승으로 급성호흡부전 증상까지 나타난다.""
1.2.3. 환기와 산소화부전 혼합
환기와 산소화부전 혼합은 환기와 산소화가 모두 저하된 상태로서 저산소혈증이 심한 형태의 급성호흡부전이다."
환기와 산소화부전이 혼합되면 폐포 내 산소분압과 이산화탄소분압이 모두 비정상적으로 변화한다. 이로 인해 저산소혈증과 고탄산혈증이 동시에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환기부전이 동반되면 폐포 내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고탄산혈증이 유발되고, 동시에 폐포 내 산소분압 저하로 저산소혈증이 발생한다. 또한 산소화부전이 동반되면 폐포와 모세혈관 사이의 가스교환 장애로 인해 저산소혈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런 환기와 산소화부전이 혼합된 경우, 환자는 매우 심각한 저산소혈증을 나타내게 되며 이에 따른 다양한 증상과 징후가 동반된다. 저산소혈증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신장 등의 기관 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혼합형 호흡부전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산소공급과 함께 기계적 환기 요법 등의 호흡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원인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1.3. 원인
1.3.1. 호흡기계
급성호흡부전에서 호흡기계 원인은 상기도 질환, 하기도 질환, 그리고 폐 자체의 질환이다.
상기도 질환으로는 세균성 감염, 이물질 흡인, 알레르기, 열상으로 인한 염증, 종양 등이 있다. 상기도 질환은 기도 내 부종과 분비물 증가로 인해 기도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
하기도 질환으로는 폐렴, 천식, 낭성 섬유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색전증 등이 있다. 폐렴은 폐포와 간질의 염증으로 가스교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천식은 기도 평활근 수축과 염증반응으로 폐 환기장애를 유발한다. 낭성 섬유증은 기관지 점막의 부종과 분비물 증가로, COPD는 기도 협착과 폐기종으로 환기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폐색전증은 폐동맥 폐쇄로 관류장애를 초래한다.
폐 자체의 질환으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간질성 폐질환, 억제성 폐질환 등이 있다. ARDS는 폐포-모세혈관막의 손상으로 폐부종을 유발하며, 간질성 폐질환은 폐간질의 섬유화로 확산장애를 일으킨다. 흉곽 기형, 척추후만증, 병적 비만 등의 억제성 폐질환은 호흡근육의 기능 저하로 환기부전을 초래한다.
이처럼 호흡기계 질환은 다양한 병리기전을 통해 급성호흡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1.3.2. 신경계
신경계는 호흡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급성호흡부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의 경우 중추신경계 억제, 척수·말초신경 장애, 근육신경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중추신경계 억제의 경우 뇌종양, 뇌혈관질환, 감염, 뇌졸중, bulbar poliomyelitis 등의 질환으로 인해 뇌 기능이 억제되어 호흡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약물과용(진정제, 마취제, 마약성 진통제, barbiturates, 신경안정제 등)으로 인해서도 중추신경계가 억제되어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척수·말초신경 장애의 경우 척수 손상, 상부 흉수외상, 척수염, 길랑-바레 증후군, 루게릭병 등의 질환으로 인해 호흡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신경장애의 경우 중증근무력증, 보툴리눔독소, 유기인계 농약 중독 등으로 인해 호흡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신경계 질환이 급성호흡부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호흡곤란, 청색증,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경계 평가가 필수적이다.
1.3.3. 심장계
심장계는 급성호흡부전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호흡부전에는 울혈성 심부전, 폐색전증, 심부정맥 등이 있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폐 울혈이 발생하여 가스교환 장애와 저산소혈증을 초래한다. 심장의 펌프 기능 저하는 심근의 수축력 저하나 심장 전부하 또는 후부하의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폐색전증은 혈관 내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폐 관류를 감소시켜 가스교환 장애와 저산소혈증을 유발한다. 폐색전증은 심부정맥 혈전증, 외상, 암, 부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정맥은 심장의 정상적인 전기 전도 체계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심장박출량이 감소하여 저산소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심부정맥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심근증, 전해질 이상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심장계 질환은 급성호흡부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급성호흡부전 환자의 경우 심장 기능 평가와 관련 치료가 필수적이다.
1.3.4. 방사선검사
방사선검사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사선검사는 급성호흡부전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