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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황달은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생성되는데, 이 빌리루빈이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할 때 황달이 발생한다. 황달은 간염, 알코올 중독, 담관 폐쇄, 용혈성 빈혈 등 다양한 질병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피부와 점막에 노란색 착색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황달의 정의, 원인, 병태생리, 증상, 진단, 치료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2. 문헌 고찰
2.1. 황달의 정의 및 원인
혈색소(헤모글로빈)와 같이 철분을 포함하고 있는 특수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색의 담즙색소(빌리루빈)가 몸에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쌓이거나 배출되지 못해 눈의 흰자위(공막)나 피부, 점막 등에 노랗게 착색되는 상태이다.
황달의 일반적인 원인은 크게 간염, 알코올 관련 간질환, 담관 폐색, 용혈성 빈혈 등이다. 간염은 보통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지만 자가면역 질환 또는 특정 약물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간 염증이며, 이로 인해 담관 안으로 빌리루빈을 보내는 간 기능이 저하된다. 알코올 관련 간질환은 장기간 대량의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손상으로 간 내에서 빌리루빈 포합과정에 문제가 생겨 빌리루빈이 증가할 수 있다. 담관 폐색은 대부분 담석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부는 암이나 간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가 깨져 헤모글로빈에서 빌리루빈이 많이 생성되거나 간으로 빌리루빈이 운반되는 데 장애가 있어 고빌리루빈혈증을 유발한다.
2.2. 황달의 병태생리
순환계에서 120일 정도 수명을 끝낸 적혈구는 비장, 간, 골수 등에 있는 망상내피계(reticuloendothelial system:RES) 세포들의 작용으로 글로불린과 헴으로 분리된다. 처음 형성되는 색소는 담녹소로써 곧 비결합 빌리루빈으로 환원되어 혈장 내에서 쉽게 알부민과 결합하여 단백질과 결합된 유리 빌리루빈이(비포합형 빌리루빈)되어 혈액과 함께 간으로 운반된다. 유리 빌리루빈이 간세포막을 통하여 흡수되면 단백질은 분리되고 간세포 내의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수용성 결합 빌리루빈(포합형 빌리루빈)으로 바뀌고, 담즙으로 배설된다. 황달은 주로 비포합형 빌리루빈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비포합형 고빌루빈혈증과 주로 포합형 빌리루빈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포합형 고빌리루빈혈증으로 나눌 수 있다. 빌리루빈의 약 80%는 glocuronicide acid와 결합하여 bilirubin glocuronicide를 형성하고 10%는 황산염과 결합하여 bilirubin sulfate가 되고 나머지 10%는 다른 물질과 결합한다. 이 세 형태의 빌리루빈은 담즙에 섞여 담관을 통하여 분비되므로 혈장, 장 내용물, 노폐물에서 빌리루빈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빌리루빈은 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urobilinogen과 stercobilinogen으로 전환된다. 90%정도의 urobilinogen은 문맥혈에 의해 재흡수되어 간으로 돌아오고, 이런 urobilinogen의 대부분은 다시 장으로 배설되며, 5%정도는 소변으로 배설된다.
2.3. 황달의 증상 및 징후
황달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이다. 이는 혈액으로 넘쳐 나오는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며, 빌리루빈으로 인해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된다. 이후 피부에 색소 침착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눈의 흰자위(공막)이 황색으로 변하는 것이 발견된다. 가끔 당근이나 오렌지를 많이 섭취하여 손발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carotene)이 피부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에 피부는 황색을 띠고, 각막이나 소변 색은 보통 정상이므로 황달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황달 시 경우에 따라 대변 색이 연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담즙이 대변에 섞여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변에 흰색 물감이나 비지 같은 물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담즙이 전혀 분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또한 다른 증상으로 피부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빌리루빈 자체가 원인은 아니고 담즙으로 배설되어야 할 어떤 화학물질이 피부의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발생한다고 추정되며,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황달이 호전되어야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황달의 진행에 따라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는 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