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강조직의 발생
1.1. 배아층의 발달과 구강 형성
배아층의 발달과 구강 형성은 다음과 같다.
발생 2주째에 이배엽성 배반이 형성되며, 이 시기에 양막강, 난황주머니, 태반이 형성된다. 발생 3주째에는 삼배엽성 배반이 형성되고, 구인두막과 배설강막이 형성된다. 또한 신경주름과 신경능선세포가 발생한다. 몸 분절도 이 시기에 형성된다. 외배엽은 피부, 눈, 귀, 신경계통, 신경능선세포, 젖샘, 피부샘, 침샘, 법랑질 등을 발생시키고, 중배엽은 진피, 근육, 연골, 생식기관, 외분비기관, 골수, 뼈, 림프계통을 발생시킨다. 내배엽은 호흡계통, 소화계통, 간, 이자 등을 발생시킨다. 신경능선세포는 색소세포와 치아조직을 포함한 머리와 목의 중간엽을 발생시킨다. 배아기인 4-8주 사이에 가장 흔한 기형이 발생한다. 이 시기에 눈, 코, 귀, 얼굴, 목 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1.2. 얼굴 및 구강 조직의 형성
배아기 4주째에는 얼굴과 관련된 조직의 발생이 시작된다. 구인두막과 발생 중인 심장이 위로 솟구치면서 얼굴이 형성되는 부위가 발생 중인 뇌와 심장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시구강, 하악돌기, 상악돌기, 비전두돌기 등 5개의 얼굴돌기가 형성된다. 하악돌기와 상악돌기는 각각 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생 4주째 구인두막이 붕괴하면서 원시구강이 깊어지고 커지게 된다. 하악돌기 또한 융합하여 하악궁을 형성한다. 하악돌기는 제1 인두궁에 해당하여 얼굴의 아랫부분을 만든다.
발생 4주째 비전두돌기가 형성되어 얼굴의 윗부분을 형성한다. 이와 함께 코의 발생도 시작되는데, 코기원판 주위의 조직이 성장하여 코의 발생과 내측비돌기, 외측비돌기 등이 형성된다. 내측비돌기는 상순의 중앙부와 인중을 형성한다.
발생 5주째에는 상악돌기가 형성되어 상순의 외측부, 볼, 이차구개, 상악 치아와 주변 조직을 담당하게 된다. 상악돌기와 내측비돌기가 융합하면서 상순이 완성된다.
구개의 형성은 발생 5주째부터 시작된다. 상악사이분절이 삼각형 모양의 일차구개를 형성하고, 발생 6주째에는 상악돌기에서 구개돌기가 출현하여 수평으로 자라 비중격과 융합하면서 이차구개를 형성한다. 발생 12주경에 최종적으로 경구개와 연구개가 완성된다.
구순열은 상악돌기와 내측비돌기의 융합이 실패하여 생기는 질병이다. 구개열은 구개돌기의 융합이 실패하여 발생한다. 구순열은 남성에게, 구개열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1.3. 치아의 발생 과정
치아의 발생 과정은 발생 6주째에 시작된다. 이 시기에 악골의 구상상피가 중간엽 속으로 깊게 성장하여 치판을 형성한다. 이후 8주에 뇌상기(싹시기) 단계가 시작되는데, 이때 치아와 치주조직이 외배엽과 신경능선세포로 이루어진 중간엽으로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9주에는 모상기 단계에 접어든다. 이 단계에서는 증식과 분화 과정이 계속되며, 치아 발생 장애인 치내치, 쌍생치, 융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증식 속도 차이로 인해 법랑기라 불리는 모자 모양의 함몰부위가 생기게 된다. 이 법랑기, 치유두, 치낭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주에 접어들면 종상기 단계에 돌입한다. 이때 외법랑상피와 내법랑상피, 성상세망층, 중간층으로 구성된 4층의 구조가 형성된다. 외법랑상피는 방어벽 역할을 하며, 내법랑상피는 법랑모세포로 분화한다. 성상세망층과 중간층은 법랑질 기질 생산을 담당한다. 한편 치유두의 바깥세포는 상아모세포로, 중심세포는 치수로 분화하고, 치낭은 백악질, 치주인대, 치조골 등의 치주조직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18주에 접어드는 침착 및 성숙기에는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이 연속적으로 쌓여 치아가 완성된다. 치근 발생 과정에서는 Hertwig 상피근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구조가 붕괴하면서 치낭 세포가 백악모세포로 분화하여 백악질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치아가 발생하고 완성되는 것이다.
2. 치아의 구조와 기능
2.1. 법랑질의 특성과 미세구조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외층을 이루는 경조직으로, 매우 단단하고 불투명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법랑질은 주로 무기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수산화인회석 결정구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법랑질은 유기질이 1%에 불과할 정도로 함량이 낮으며, 주된 유기질 성분은 아멜로제닌, 엔아멜린, 아멜로블라스틴 등의 법랑 단백질이다. 또한 법랑질은 3% 정도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법랑질은 95-97%의 무기질, 1%의 유기질, 그리고 3%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단단하고 단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법랑질은 미세구조적으로 '법랑소주' 또는 '사기질 잔기둥'이라고 불리는 결정구조의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법랑소주는 상아법랑경계로부터 법랑질의 표층까지 뻗어 있으며, 단면에서는 '열쇠구멍' 또는 '물고기비늘' 모양으로 관찰된다. 법랑소주는 4개의 법랑모세포에 의해 형성되는데, 그 중 1개의 세포가 소주의 머리 부분을 형성하고 나머지 3개의 세포가 소주의 꼬리 부분을 형성한다.
법랑질의 성장선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레찌우스선조이다. 이는 법랑모세포가 1-2주 동안 형성한 법랑질의 양을 반영하며, 갈색으로 염색되는 선조로 관찰된다. 레찌우스선조가 법랑질 표면과 만나면 미세한 고랑을 형성하는데, 이를 주파선조라고 한다. 또한 출생 시의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두드러지게 강조된 레찌우스선조를 '신생아선'이라고 한다.
법랑질 내부에는 법랑방추와 법랑총 등의 특징적인 구조물이 관찰된다. 법랑방추는 상아법랑경계 근처에서 짧은 돌기 모양으로 나타나며, 상아세관이 상아법랑경계를 넘어 연장되어 법랑질이 침착되는 동안 법랑기질 내에 갇히게 되어 형성된다. 법랑총은 작고 검은 솔 모양 또는 종이 조각을 꼬아 놓은 모양으로 관찰되며, 법랑질 내에 가장 많은 유기물이 포함된 구조물이다.
2.2. 상아질의 구조와 특성
상아질은 인체에 있는 가장 단단한 조직 중 하나이다. 상아질은 전체 무게의 약 70%가 무기질이며, 약 20%가 유기질, 나머지 1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아질의 주요 유기질 성분은 아교질(교원질)이며, 이외에도 지질과 점액다당류로 구성되어 있다. 상아질에는 혈관이 존재하지 않으며, 상아모세포에 의해 지속적으로 형성된다. 상아질은 치수의 지지, 유지 및 계속적인 형성에 관여하며, 감각 및 지각 기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