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DVT & PTE
1.1. 정의
DVT(심부정맥혈전증)란 사지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형성되는 질병으로 주로 하지에 발생한다. 혈전 형성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나 혈류의 정체, 혈관 벽의 이상, 혈액 응고계 이상의 3가지 요인(Virchow's triard)에 의해 발생한다. 정맥혈의 정체, 정맥 벽의 손상, 혈액의 과응고력이 DVT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PTE(폐동맥 혈전증)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하여 허파 혈관을 막은 상태이다. DVT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동맥을 폐쇄시킬 경우 PTE가 발생한다. DVT와 PTE는 Virchow's triad로 설명되는 병태생리적 과정을 통해 발생하며, 혈관 내벽에 혈소판이 유착되고 섬유소 응집이 일어나 혈전이 형성된다. 이후 혈구와 섬유소가 증가하여 큰 혈괴를 만들면 정맥 내부를 폐쇄시키고,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로 가서 폐색전을 유발할 수 있다. []
1.2. 병태생리
혈관 내벽에 혈소판이 유착되며 섬유소 응집이 일어난다. 섬유소가 RBC, WBC, PLT를 끌어당겨 혈전을 형성(정맥판막엽 부위에 잘 형성)한다. 혈구와 섬유소가 증가하여 큰 혈괴를 만들면 정맥 내부를 폐쇄시킨다. 혈전이 떨어지지 않고 있으면 용해작용이 일어나거나 5~7일 이내에 단단하게 붙는다. 혈전이 떨어지면 폐로 가서 폐색전을 유발할 수 있다.
1.3. 임상증상
DVT & PTE 환자의 임상증상은 다음과 같다.
DVT의 주요 증상은 부종, 종창, 열감, 통증, 압통, 발적, 표재성 정맥 등이다. PTE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호흡, 불안, 흉통, 객혈, 저산소 혈증, 저혈압, 기절, 쇼크, 심정지 등이다. 중증의 경우 심한 청색증 및 심한 저혈압, 심한 서맥, 심정지로 사망할 수 있으며 팔과 흉벽에 점상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폐색전의 증상은 폐동맥 폐쇄 정도, 위치 및 혈관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대량의 폐색전증 환자는 호흡곤란, 실신, 청색증을 보이며, 작은 폐색전증 환자는 흉막성 통증, 기침, 객혈, 불안, 중등도의 운동 시에만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빠른 맥박, 미열, 목 정맥 확장, 특징적인 청진 소견 등과 같은 전형적인 징후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기이성 서맥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부정맥혈전이 동반되어 한쪽 다리의 통증, 열, 부종 등의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1,2]
1.4. 진단검사
혈액검사에서 D-dimer 수치가 500ng/mL 이상이면 활성화된 혈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DVT 의심 환자에서 임상예측점수가 낮고 D-dimer 검사가 음성이면 DVT를 배제할 수 있다. 반대로 임상예측점수가 높거나 D-dimer 검사가 양성이면 추가적인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심전도 검사에서는 PTE 환자에서 비특이적인 ST 분절 변화와 T파 변화가 관찰될 수 있다.
영상 검사에서 초음파는 급성/만성 DVT 진단의 일차적인 방법이다. 심장 초음파에서는 폐동맥 혈전이나 새로운 우심실 기능 이상을 관찰할 수 있다. 정맥 조영술, CT, MRI 등의 검사도 활용된다.인체 내에서 혈전이 용해될 때 생성되는 단백질 조각 중 하나가 D-dimer이다. D-dimer 수치가 500ng/mL 이상이면 혈액 속에 활성화된 혈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DVT 의심 환자에서 임상예측점수가 낮고 D-dimer 검사가 음성이면 DVT를 배제할 수 있다. 반대로 임상예측점수가 높거나 D-dimer 검사가 양성이면 추가적인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D-dimer 검사가 DVT 진단에 유용한 선별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전도 검사에서는 PTE 환자에서 ST 분절 변화와 T파 변화 등의 비특이적인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이를 통해 PTE 진단을 위한 심전도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검사 방법으로는 초음파, 심장 초음파, 정맥 조영술, CT, MRI 등이 활용된다. 초음파는 급성/만성 DVT 진단의 일차적인 검사법이며, 심장 초음파에서는 폐동맥 혈전이나 우심실 기능 이상을 관찰할 수 있다. 정맥 조영술, CT, MRI 등의 검사도 DVT와 PTE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영상 검사 기법을 통해 DVT와 PTE의 확진 및 질병 상태 평가가 가능하다.
1.5. 치료와 예방
항응고 치료는 주사제와 비타민 K 길항제를 활용하여 이루어진다. 주사제로는 표준 헤파린, 미분획 헤파린을 사용하는데, 이는 응고효소를 빠르게 억제하여 항응고 작용을 나타낸다. 반면 비타민 K 길항제인 와파린은 혈액응고인자 II, VII, IX, X의 활성화를 저해하여 항응고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경구 투여가 가능하고 혈액검사 모니터링 및 용량 조절이 필요 없는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 이외에도 다양한 외과적 치료법이 활용된다. 도관유도 혈전용해술은 혈전을 제거하는 비침습적인 방법이고,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보다 빠른 혈전 제거를 목표로 한다. 또한 하대정맥 필터 설치술, 풍선 혈관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혈전 및 색전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과 더불어 예방적 차원에서도 탄력 스타킹 착용, 간헐적 공기압박법 등이 이용된다. 혈액의 정체를 예방하고 정맥의 혈류를 증가시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발생을 낮추는 것이 그 목적이다. []
2. 폐질환
2.1. Lung abscess
2.1.1. 정의 및 원인
폐농양은 폐실질이 화농성세균의 감염으로 농양을 형성함과 동시에 때로는 공동이 생기는 염증성 폐질환이다. 폐농양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폐농양은 보통 흡인 때문에 발생하며, 주로 혐기성 세균이 원인이고, 기저 폐질환 혹은 전신질환 없이 발생한다. 이차성 폐농양은 폐쇄성 질환(기도 내 이물 혹은 종양)나 전신 질환(HIV 감염 혹은 면역저하성 질환)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폐농양의 위험요인으로는 의식수준 저하, 알코올 중독, 약물 과다복용, 발작, 연수 기능장애, 이전 심뇌혈관 질환 병력, 신경근육질환 등 흡인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이다. 또한 식도 병변, 식도 운동성 장애, 위식도역류와 같은 환자도 흡인 위험성이 있다. 혐기성 세균 혹은 미호기성 사슬알균의 잇몸 틈새 집락화도 폐농양 발달에 중요한 요인이다.
2.1.2. 증상
폐농양 환자들은 발열,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혐기성 폐농양의 경우 야간 발한, 피로, 빈혈과 같은 만성적인 잠복 발현이 종종 나타난다. 일부 부패성 폐농양 환자들은 변색된 가래, 심한 냄새가 나는 가래를 동반한다. 비혐기성 세균으로 인한 폐농양은 고열, 급격한 진행이 나타나면서 더욱 전격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신체진찰 시 발열, 좋지 않은 치아 상태, 잇몸질환 및 청진 시 amphoric and carvernous breath sounds(공호음성)를 포함한 특징적인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곤봉지, 구개반사 소실 등이 추가로 관찰될 수 있다. [2]
2.1.3. 진단
폐 CT 등의 영상검사는 폐색전증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폐 CT 검사에서는 폐동맥 혈전이 직접 관찰되어 폐색전증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폐 기저부, 하엽, 중앙엽의 관류 결손 및 충혈 소견이 나타나는데, 이는 폐색전증의 특징적인 소견이다. 정맥 조영술이나 심장 초음파 검사로도 심부 정맥 혈전이나 폐동맥 색전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D-dimer 수치 증가, 심전도 상 비정상 소견, 동맥혈가스 검사에서 저산소증 등의 검사 소견을 통해 폐색전증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D-dimer 검사는 민감도가 높아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D-dimer 검사가 음성이면 폐색전증을 배제할 수 있다. 그러나 D-dimer 검사는 특이도가 낮아 다양한 질환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다른 임상 소견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폐색전증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 방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환자의 증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