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임신성 당뇨(GDM)
1.1. 정의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Mellitus)는 원래 당뇨가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임산부의 자궁 내 태반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임산부의 몸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액 속의 당이 세포 내로 이동되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이 상승하게 된다. 대부분 임신 말기에 나타나며 임신이 종료되면 사라지나 다음 임신 시 재발하거나 추후 제2형 당뇨로 발전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식후 고혈당과 당내성 저하가 특징이다. 당뇨병 임부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천성 기형, 거대아, 자연유산과 같은 위험요인의 감소를 위해 혈당조절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OGTT)는 임신 24~28주에 포도당 50G 경구투여 검사로 임신성 당뇨를 스크리닝하고, 그 검사에서 1시간 후 혈장 내 혈당이 136mg/dl 이상 나오면 포도당 100G 경구투여 검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평가한다. 100G의 정상수치는 공복혈당 94 이하, 시약 복용 1시간 후 179 이하, 2시간 후 154 이하, 3시간 후 139 이하이다.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다. 당뇨병 임부는 정상 체중과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에 kg당 35kacl를 섭취하거나, 약 2,000~2,500kacl를 권장한다. 비만 임부는 1,500~1,800kacl로 제한한다. 혈당치 측정은 가정에서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하여 하루 4회 정도로 공복 혈당, 식후 1시간 또는 2시간에 측정한다. 임신기간에는 공복혈당 95mg/dl, 식후 1시간 140mg/dl, 식후 2시간 12mg/dl를 넘지 않아야 한다. 소변 내 당 수준은 인슐린 투여량을 결정하는 기초가 되지는 않지만 혈당 수준 측정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매일 30분 정도의 산책이 좋으며, 식사 후에 하는 것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혈압의 합병증이 있다면 운동 계획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인슐린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공복 혈당이 95mg/dl 이상 반복되거나 식후 혈당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태아 성장 속도가 빨라져 복부둘레가 정상의 75백분위를 초과하는 경우 등이다. 인슐린 종류에는 초속효성, 속효성, 중간형, 지속형, 혼합형이 있으며, 개인에 따라 사용량을 조절한다. 인슐린 주사는 복부, 팔, 다리 부위에 할 수 있으며, 매번 다른 부위를 선택하여 주사한다. 개봉 전 인슐린은 냉장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실온에 보관한다.
1.2. 증상 및 징후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종종 피로감, 쇠약감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임신성 고혈압을 동반하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임신 중독증(임신성고혈압), 감염증, 조산, 양수과다증, 산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증가한다. 또한 거대아의 출산으로 분만 시 산도의 손상이 증가하며 제왕절개술의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분만 후 당뇨병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고인슐린혈증으로 인하여 거대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태아의 조산 및 사산율이 증가한다. 출생 후에는 미성숙, 저혈당,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적혈구증가증, 호흡부전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자라면서 소아 비만과 당뇨병 발생 위험도 있다.
1.3. 진단
임신성 당뇨의 진단은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OGTT)를 통해 이루어진다. 임신 24~28주 사이에 50g의 포도당을 경구 투여한 후 1시간째의 혈장 포도당 수준이 140mg/dL 이상이면 양성 반응으로 간주한다. 이 경우 추가로 100g의 포도당을 경구 투여하여 공복, 1시간, 2시간, 3시간째의 혈장 포도당 수준을 측정하게 된다. 이 중 2개 이상의 검사 결과가 아래의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공복 시 95mg/dL 이상, 1시간 후 180mg/dL 이상, 2시간 후 155mg/dL 이상, 3시간 후 140mg/dL 이상이다. 임신 중 진단된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 분만 후 해결되지만, 향후 제2형 당뇨병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혈당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1.4. 치료 및 관리
임신성 당뇨병의 치료는 약물 요법과 생활 양식 관리를 통해 이루어진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다.
식사 요법은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방법이다. 임신성 당뇨병 임부는 총 칼로리의 50~60%를 탄수화물로, 15~20%를 단백질로, 20~30%를 지방으로 섭취하도록 권장된다. 또한 하루에 30~35kcal/kg 또는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