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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급성 췌장염의 정의와 특징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으로서 췌장 자체 효소에 의한 췌장 세포의 자기 소화를 일으키는 급성 염증의 상태이다. 이는 흔하지만 잠재적으로 췌장의 부종, 괴사,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원인이 제거되면 보통 사라지고 90%는 경미하거나 중증도의 증상을 나타내며 지지적인 간호로 호전된다. 그러나 나머지 10%는 이 질환으로 인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담석, 음주, 대사 장애, 약물, 복부 손상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췌장선 세포(이자의 외분비 세포)의 손상이 발생하고, 광범위한 간질성 부종, 출혈 등을 유발하는 췌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1.2. 급성 췌장염의 원인
급성 췌장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담관 내의 담석과 과도한 음주가 급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 되며, 이들이 입원하는 급성 췌장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 20%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복부 외상, 소화성 궤양, 허혈성 혈관질환, 고지질혈증, 고칼슘혈증, 특정 약물 투여 등에 의해 발생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특히 풍진 감염이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부의 둔탁한 외상도 췌장 손상을 유발하여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소화성 궤양질환으로 인한 염증이나 허혈성 혈관질환으로 인한 췌장 혈류 감소도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고지질혈증이나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 이상 상태도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된다. 또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티아지드계 이뇨제, 구강 피임약 등의 약물 투여도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1.3. 급성 췌장염의 증상 및 진단
급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심한 상복부 통증이다. 통증은 대개 중간부터 상복부에서 시작하여 등으로 방사되는 양상이다. 또한 오심 및 구토, 식욕부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는 복부 팽만감과 압통을 호소하며, 체위변경 시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환자에서는 터너징후(좌측 옆구리의 푸른 반점)와 켈렌징후(배꼽 주위의 푸른 반점)와 같은 출혈성 징후가 관찰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혈청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수치가 증가하는 것이 급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소견이다.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는 췌장 손상 시 혈액 내로 유출되어 증가하게 되며, 리파아제가 아밀라아제보다 더 특이적이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최고치에 도달하며, 7-14일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수치가 높은 경우 합병증의 발생을 시사할 수 있다.
영상검사로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가장 유용하다. CT 검사를 통해 췌장의 부종, 괴사, 출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