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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알코올성 치매의 정의와 원인
알코올성 치매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를 의미한다.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다양한 인지 기능의 장애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액 속의 알코올이 뇌세포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면 뇌에 영구적 손상이 발생해 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약간의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뇌 손상이 반복되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면 뇌의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의 뇌를 촬영해보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 구조물인 해마와 측두엽이 위축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뇌가 위축된 상태를 볼 수 있다. 또한 몸의 균형과 조화로운 운동을 유지시키는 소뇌에도 위축이 일어나 진전, 보행시 비틀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1.2.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
알코올성 치매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black-out 현상이다.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이나 사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black-out 현상은 짧은 시간 동안 과다한 양의 술을 마시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잦은 술자리, 피곤한 상태에서의 음주, 공복 시 음주 등이 black-out 위험을 높인다. 이러한 black-out 증상이 반복되면서 장기적으로 뇌 손상을 유발하여 치매에 이르게 된다.
또 다른 주요 증상은 전두엽의 위축으로 인한 폭력적인 성격 변화이다. 전두엽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알코올에 의해 손상되면 술만 마시면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주폭'이라고 부른다.
기억장애도 알코올성 치매의 주된 증상이다. 초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사건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밖에도 비타민 B1 결핍으로 인한 베르니케 뇌병증, 실조증, 안구운동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간 손상으로 인한 간성 뇌병증도 동반될 수 있다.
요약하면, 알코올성 치매 환자에게서는 잦은 black-out, 폭력적 성격 변화,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주로 관찰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1.3. 알코올성 치매의 진단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를 통해 기억력 저하가 발생한 양상, 진행 양상, 기타 신체 질환의 존재 유무, 일상생활 기능 정도를 평가한다. 문진으로 병력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에는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 상태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실 검사로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의 기본 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신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한다.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등 인지 기능을 평가한다. 또한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MRI, CT, PET 등의 뇌 영상검사를 실시한다.
이처럼 병력 청취와 함께 다양한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알코올성 치매를 진단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4. 알코올성 치매의 치료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전문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즉시 단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금주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료기관의 금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에게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비타민 B1 결핍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비타민 B1 보충제 투여가 필요하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을 높이는 약물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우울증, 불안증 등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병행되는 재활치료로는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인지재활치료와 일상생활 능력 향상을 위한 작업치료가 중요하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간병과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