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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민법은 사회적, 경제적 관계 및 거래를 규율하는 핵심적인 법률이다. 그중에서도 법인은 중요한 주체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는 법인이 자연인과 구분되는 독특한 법적 지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은 법률의 규정에 따라 권리능력과 행위능력, 그리고 불법행위능력이 인정되며, 이에 따른 법적 효과도 발생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민법상 법인의 지위와 관련 규정, 그리고 법인의 불법행위와 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2. 민법상 법인
2.1. 법인의 의의
법인이란 자연인이 아니면서 법에 의하여 법인격(권리능력)이 인정되는 것을 말한다. 법인은 설립의 목적을 고려하여 재단법인, 사단법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법인도 권리와 행위 능력이 인정되는 만큼 자연인처럼 불법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
2.2. 법인의 권리능력
법인의 권리능력은 민법 제34조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정관을 토대로 권리 능력의 범위가 정해진다. 그러나 법인의 권리 능력은 3가지 측면에서 제한되는데, 이는 성질에 의한 제한, 법률에 의한 제한, 목적에 의한 제한이다. 성질에 의한 제한은 사람만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상속권 등)은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며, 법률에 의한 제한은 필요에 따라 법률 또는 일부 개별 규정으로 제한하는 경우에는 권리능력을 행사할 수 없다. 목적에 의한 제한은 정관으로 정한 목적으로만 권리 능력이 인정되는데, 대법원은 소유권말소등기 사건에서 '회사의 정관상의 목적범위 내의 행위'에 대하여 명시적 목적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행위는 모두 포함되며 객관적 성질에 따라 보아야 한다고 판결하였다. 따라서 법인의 권리능력은 정관을 통해 주어지지만, 성질, 법률, 목적에 따라 일정 부분 제한되며 해석상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3. 법인의 행위능력
법인의 행위능력에 대해서는 직접 행위하는 것에 대하여 인정할 여지가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법인의 행위로 취급되는 경우에도 실제로 행위를 하는 것은 법인의 자격을 대리하는 자연인 개인일 수밖에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