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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채식주의자' 개요
1.1. 작품 소개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책의 소재인 채식과 육식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영혜와 그의 가족들을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한강작가는 한 여자가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녀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 "내 여자의 열매"를 집필하였고 언젠가 그 변주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이다. 이 소설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는 연작소설로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으로 나누어져 영혜와 남편, 영혜와 형부, 그리고 인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채식주의자는 한국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2. 3부작 구성
이 소설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부분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영혜와 남편, 영혜와 형부, 그리고 인혜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1부 '채식주의자'에서는 어린 시절 자신의 다리를 물어버린 개를 죽이는 장면이 영혜의 뇌리에 박혀 있고, 어느 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혀 육식을 멀리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남편과 가족 간의 갈등이 다루어진다. 이는 결국 가족과의 마찰로 인해 영혜가 손목을 긋는 자해로 이어진다.
제2부 '몽고반점'에서는 비디오 아티스트인 인혜의 남편이 아내의 동생 즉 처제와의 관계를 나타낸 이야기이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사는 동생을 측은해하는 아내에게서 영혜의 엉덩이에 아직도 몽고반점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혜의 남편은 영혜의 몸을 욕망하게 된다.
제3부 '나무 불꽃'에서는 처제와의 부정 이후 종적을 감춘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가족들 모두 등을 돌린 영혜의 병수발을 들어야 하는 인혜의 삶으로 전개된다. 전신병원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링거조차 거부하고 나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영혜의 모습을 보며 한없이 지독하고 슬픈 고독감을 느끼는 인혜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처럼 이 3부작 소설은 남성과 여성,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폭력에 대한 대처 방식으로서의 '견딤'과 '도망침'을 다루고 있다. 또한 '채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상성, 보편성, 동일성의 비물리적 폭력이 개인에게 가해지는 방식을 서술하고, 이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영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소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일 수밖에 없는 고뇌와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줄거리 요약
2.1. 1부 '채식주의자'
어린 시절 개에게 다리를 물려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영혜는 어느 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혀 육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이는 남편과의 갈등을 초래하게 되고, 결국 가족과의 마찰로 인해 자해까지 이르게 된다.
영혜의 남편은 그녀의 채식주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편해한다. 남편은 영혜를 '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로 여기며, 그녀의 취미는 '기껏해야 책 읽기 정도'라고 평가한다. 또한 남편은 영혜를 단순히 아침마다 밥과 국, 생선을 준비해주는 존재로 대한다. 남편은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영혜가 인정해주는 정도에 만족하며, 영혜에 대한 애정이나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영혜의 아버지는 그녀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다. 아버지는 영혜를 붙잡아 억지로 고기를 입에 넣기도 한다. 이처럼 영혜는 가족 내에서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가족들의 폭력과 영혜에 대한 무관심은 영혜로 하여금 자해를 하게 만든다. 영혜는 점점 자신을 해치며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하지만, 이는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진다.
결국 제 1부 '채식주의자'에서 영혜는 가족과 남편으로부터 받은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며, 자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