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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양극성 정동장애의 정의
양극성 정동장애는 조증 삽화에서 우울 삽화까지 기분의 양극단을 경험하는 장애이다. 현실 상황과 맞지 않게 지나치게 기분이 들뜨고 과장된 자신감에 차 있거나, 지나치게 우울한 감정이 교대로 나타난다. 양극성 정동장애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울 삽화는 필수조건이 아니지만, 조증 삽화는 필수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양극성 정동장애는 일생동안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정신건강실태조사(2017)에서는 양극성 정동장애로 진단 받는 인구는 약 11만 명이며, 인구 10만명당 약 251명이 양극성 정동장애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0.3-0.4%이며, 특히 한 번 이상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가 25~50%이며, 20% 정도가 자살로 사망하는 등 사망률이 심각하다. 양극성 정동장애는 20대 초반에 발병하며, 환자의 최대 50%에서 약물복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상자의 90% 에서 증상이 재발한다.
1.2. 양극성 정동장애의 원인 및 역학
양극성 정동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정신병보다 유전적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부모 중 한 명이 양극성 장애인 경우 자녀가 25% 확률로 양극성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부모 모두가 양극성 장애라면 자녀가 50-75% 확률로 양극성 장애가 될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 가설에 따르면 노르에피네피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 불균형이 수면, 식욕, 각성, 성기능, 내분비 기능 및 감정 상태 조절에 이상을 초래하여 조증과 우울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뇌영상 검사에서는 전전두엽과 내측 측두엽 부위의 신경회로 조정 이상이 발견되었고, 특히 정서, 동기, 기억, 공포와 관련된 변연계 전변연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가 양극성 장애 발병에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약물이나 감염, 종양, 대사 장애 등 의학적 상태에 의해 이차적으로 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양극성 장애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등 생물학적 리듬과도 관련이 있다.
결국 양극성 정동장애는 다양한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발병하는 복합적인 질환인 것이다.
2. 증상 및 진단
2.1. 양극성 정동장애의 행동 특성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는 감정 상태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의기양양한 기분과 팽창된 자존심이 나타나다가도 참기 어려운 비판과 좌절감 및 죄의식 결여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하다. 수면욕구와 섭식 등 신체 상태도 정상과 다르게 표현되며, 사고의 비약과 과대망상, 판단력과 집중력 저하 등 인지기능의 장애가 관찰된다. 또한 공격성과 과다활동, 말 많고 장황함, 과도한 소비와 성적 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