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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상부 위장관 출혈은 식도, 위 그리고 상부 십이지장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말하는데, 토혈(hematemesis)이나 흑변(melena)의 형태로 나타나며 약 1000cc이상의 출혈이 있으면 혈변(hematochezia)이 나오게 된다. 상부 위장관 출혈 발생 환자 중 10%가 출혈로 인해 사망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실습하면서 많은 사례를 접해 보았지만 상부 위장관 출혈이 있는 환자에 대한 처치보조를 가장 많이 하게 되었고, 위장관 출혈의 증상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에 따라 위의 질환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공부를 해보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게 되었다.
2. 문헌고찰
2.1. 간경화증의 정의 및 병태생리
간은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로서 탄수화물 대사,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해독 작용, 담즙 생산과 분비, 비타민 저장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간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간세포가 재생되지 못하고 결국 흉터가 생겨 간의 모양이 변형되는데, 이를 간경화증이라고 한다. 간경화증이 진행되면 간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문맥압이 상승하며,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의 장애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복수, 간성 뇌증,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간경화는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비만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간세포 손상이 누적되면서 간경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2.2. 간경화증의 원인
만성 바이러스 간염은 간경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간세포의 손상과 파괴를 일으켜 간경화로 발전할 위험이 증가한다. 만성 C형 간염의 10~15%, 만성 B형 간염의 5~10% 정도는 결국 간경화로 진행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또한 간경화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독성 물질로 변환되어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손상된 간은 지방산을 분해할 수 없어 간에 지방이 쌓이고 결국에는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화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알코올 섭취에도 간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다.
최근 비만, 대사 증후군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지방이 간에 쌓여 결국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과 유사한 경과를 거치면서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한 간 질환으로는 자가 면역 간염과 원발 쓸개관 경화증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손상된 면역계가 자신의 세포와 기관을 공격하여 발생한다.
혈색소증은 철의 대사 장애로 간을 포함한 몸 전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쌓이는 것인데, 지나치게 많은 철이 간에 쌓이면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2.3. 간경화증의 종류
간경화는 조직 형태학적으로 미소결절성, 거대결절성, 혼합형으로 분류된다. 임상적으로는 자각 증상이 없는 대상성 간경화와 합병증이 있는 비대상성 간경화로 구분된다.
대상성 간경화는 간경화가 시작되었으나 아직 합병증이 없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단계이다. 이 상태에서는 임상 증상도 뚜렷하지 않고 혈액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간경화가 악화되면 황달, 복수,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