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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로, 자궁경부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약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정의, 병태생리,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간호, 합병증과 예후 등 전반적인 내용을 고찰하고자 한다.
2.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정의와 병태생리
자궁경부는 내부 자궁경부에 위치하는 원주 상피세포와 외부 자궁경부에 존재하는 편평상피세포로 구성되며, 내부와 외부의 연결 부위를 편평원주 접합부라 부른다. 사춘기, 임신, 호르몬 투여 등에 따라 자궁경부 세포가 성장하면서 편평원주 접합부의 위치가 자궁 바깥쪽으로 변화되거나, 원주 상피세포가 편평상피세포로 변화하는 정상적인 과정을 화생이라 한다. 이러한 생리적 화생 과정이 종양 유발 위험요인으로 인해 암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특히 편평원주상피세포 접합부의 화생세포가 주로 비정형 또는 이형성 상피세포로 변형된다. 이처럼 생리적 변화를 자극하여 세포가 암세포의 전 단계인 이형세포로 변화되는 비정상적인 과정을 이형화라 하며, 이러한 이형세포가 자궁경부에 존재하는 것을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이라 한다. 즉,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 표면의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여 이형세포로 변화한 상태로,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이자 정상과 종양의 중간 단계인 병변을 의미한다. 변형대는 편평원주상피세포 접합부 주위로 이형화가 가장 잘 일어나는 곳이다.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로, 자궁경부의 이형성증을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점진적으로 상피세포가 이형화되는 단계를 나타내며, 치료와 예방을 통해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3.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주요 유발 요인이다. 13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약 40여 종이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HPV 16, 18, 31형 등이 자궁경부의 전암병소와 침윤암에서 주로 관찰된다. 감염된 여성의 약 1/3에서 1년 내 자궁경부상피내종양으로 이행하는 높은 이환율을 보인다.
또한 16세 이전의 조기 성 경험, 다수의 성 파트너, 성병 감염, 면역기능 저하 등의 요인들도 자궁경부상피내종양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흡연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흡연 기간이나 양이 많을수록 자궁경부상피내종양 및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지속적인 HPV 감염과 함께 조기 성 경험, 다수의 성 파트너, 성병 감염, 흡연,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등이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주된 원인이 된다.
4.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증상
자궁경부상피내종양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전혀 없다. 가끔 비정상적인 홍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와 같은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점차 진행이 되면 가끔 성교 후,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볼 때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나고, 질 통증,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의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골반통, 요통 및 배변, 배뇨 장애 및 혈뇨, 변비도 동반될 수 있다.
5.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진단
5.1. 자궁경부 세포검사
자궁경부 세포검사(파파니콜로 검사, Papanicolau test, Pap test)는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가장 유용한 검사이다. 질경을 질 내에 삽입하여 자궁경부를 노출시킨 후 면봉이나 세포 채취용 브러시를 이용해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이상 세포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이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조기에 자궁경부 세포 변화의 90%를 확인하여 이형성증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며,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검사이다. 그러나 슬라이드 표면이 고르지 않아 질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나타나는 위음성률이 20~50%에 달하며, 검체 채취의 부적절, 검체 관리상의 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액상세포진 검사(Thin Prep)가 개발되었다. 액상세포진 검사는 세포 채취 시 특수 세포 보존액에 담아 보내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균질한 도말 상태로 관찰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가 높은 검사 방법이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로, 보통 1년 간격으로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5.2. 액상세포진 검사
액상세포진 검사는 자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