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사진의 정의와 특징
사진이란 빛이나 전자기적 발광을 이용하여 감광성 재료 또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맺힌 사물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다. 사진은 예술의 한 종류이며, 14세기 바늘구멍의 원리를 이용하여 빛의 반사를 통해 사물을 좀 더 자세히 그리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용한 카메라 옵스큐라로부터 유래되었다. 사진은 시각적 이미지를 이차원적인 단면 및 평면으로 표현하고 특정한 시간을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사물, 배경, 인물 등의 형태를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며, 외부로 드러난 물체를 사실주의 바탕으로 재현한다. 마지막으로 정적인 이미지로서 사물화되어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고, 같은 이미지를 보고 다양한 생각이 가능하다.
1.2. 사진의 역사적 발전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 해병대의 종군사진반이 전투 현장을 기록한 사진이 최초의 사진이며, 1872년 청나라에서 프랑스 외교관 매휘립이 찍은 오경석의 초상사진이 우리나라 최초의 초상사진이다. 또한 역관과 해외 시찰 등을 통해 사진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었다.
실질적인 한국 사진사는 문헌상 1884년 지운영이 일본에서 사진술을 배워 서울 마동에서 사진관을 연 이후부터이다. 1884년 지운영이 고종의 초상사진을 찍었고, 이로써 초상사진 시대가 열렸다.
1900년대 청일전쟁 이후 일본의 한국 진출에 힘입어 일본인들이 사진관을 만들었고, 서화가 해강 김규진이 1907년 8월 17일 석정동에 '천연당 사진관'을 개관하여 약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사진관, 사장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1895년 단발령으로 초상사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영업사진관과 사진사가 등장했다.
사진이 귀족층에 한정되어 있던 범위를 일반인들에게 까지 확대시킨 계기가 되었고, 지금은 누구나 사진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일상을 기록하며 남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1.3. 사진과 회화의 관계
사진과 회화는 모두 시각적 이미지를 이차원적인 단면 및 평면으로 표현하여 특정한 시간을 나타내는 공통점이 있다. 사물, 배경, 인물 등의 형태를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며, 외부의 물체를 사실주의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또한 정적인 이미지로서 사물화되어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고, 동일한 이미지를 보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진과 회화에는 중요한 차이점도 존재한다. 사진은 기계적인 도움을 받아 현실의 모습을 작가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반면, 회화는 작가의 상상력과 기술로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차이가 있다. 사진은 짧은 순간을 담을 수 있지만 회화는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 또한 사진은 무한 복제가 가능하지만 회화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도 있다.
이처럼 사진과 회화는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사진은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반면, 회화는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과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두 매체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예술 표현의 수단으로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한국 사진의 도입과 발전
2.1. 사진 도입기(1870년대-1900년대)
1870년대-1900년대의 사진 도입기
우리나라에서 처음 찍은 사진은 1871년 미국공사와 아시아 함대 사령관이 강화도에 와서 통상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조선에 와 있던 선교사들도 많은 풍물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서양인들이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적인 사진사라고 볼 수는 없다.
한국 사진 시대의 실질적인 시작은 1880년 무렵이다. 1880~1884년 사이에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가 사진술을 익힌 사진선각자들이 촬영국(사진관)을 세우면서부터 비롯된다. 그들은 주체적인 입장에서 사진을 받아들였고 일반에 사진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884년 3월 16일은 역사상 최초로 조선 26대 임금 고종이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은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는 한 나라의 국왕이 신문물로 사진을 수용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후 고종은 자주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가장 많이 남긴 국왕이 되었다. 고종을 비롯한 순종, 영친왕, 의친왕, 왕비들, 왕족들의 사진이 이 시기에 많이 남게 되었다.
촬영국은 이후 사진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사진관은 사진 도입 무렵부터 공공성을 띠면서도 영업적인 형태로 정착하게 되었다. 188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진관은 서양 문물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갑신정변을 겪으면서 근대화에 성난 군중들이 사진관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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