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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톨만의 잠재학습
1.1. 인지주의 학습이론
인지주의 학습이론은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이론이다. 인지주의자들은 학습에 있어 인간의 내적인 정신과정, 즉 목적, 신념, 의사결정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톨만(Tolman)은 대표적인 인지주의 학습이론가 중 한 명이다. 그는 행동을 단순한 자극-반응 연합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유기체의 목적적이고 인지적인 측면에 주목하였다. 톨만의 주요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적적 행동이다. 톨만은 행동이 특정한 결과나 성과를 기대하거나 요구하기 때문에 목적적이라고 보았다. 행동주의자들이 행동의 단위를 분자적 구조로 기술한 것과 달리, 톨만은 행위나 성취와 같은 거시적 용어로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둘째, 신념과 기대이다. 유기체가 자극에 대한 특정한 결과를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것을 신념이라 하며, 이러한 신념이 발현되는 것을 기대라고 한다. 신념과 기대는 강도나 확신, 결과에 대한 지각된 확률 등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
셋째, 신념체계이다. 신념들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적인 체계를 구성하는데, 톨만은 이를 인지도(cognitive map)라고 명명하였다. 인지도는 사건의 순서, 방향, 거리, 시간 관계 등에 대한 통합된 정보를 포함한다.
넷째, 요구이다. 요구와 동기는 목표를 만들어내고, 그 목표에 따라 기대된 행동을 하도록 한다. 요구는 생리적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다섯째, 사고-추론과 대리시행착오이다. 톨만은 동물에게도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동물이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사건 간의 연결을 추론할 수 있으며, 대리시행착오를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톨만의 인지주의 학습이론은 유기체의 목적적이고 인지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단순한 자극-반응 연합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학습 현상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 목적적 행동
행동주의자들은 학습되는 것이 자극-반응 연합이라고 주장했지만, 톨만은 신념과 기대가 학습된다고 보았다. 행동은 목적적인 행동(purposive behavior)인데, 이는 행동이 특정 결과나 성과를 기대하거나 요구함으로써 생기기 때문이다. 행동주의자들은 행동의 단위를 분자적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보았지만, 톨만은 인간의 행동은 목적적이므로 거시적 용어, 즉 행위(act) 또는 성취(accomplishment)등으로 기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동은 특정 결과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며, 행동주의자들의 관점과 달리 단순한 자극-반응의 연합이 아니다.
동물이 순서적으로 두 자극(S1과 S2)을 경험할 때, S1은 신호(sign)의 역할을 하고 S2는 결과(consequence)의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동물은 특정 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신념(beliefs)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신념은 강도나 확신, 결과에 대한 지각된 확률 등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유발된 신념을 기대(expectancies)라고 한다. 기대가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동기나 요구에 달려있다.
요약하면, 톨만은 행동이 특정 결과나 성과를 기대하거나 요구함으로써 목적적으로 일어난다고 보았다. 이러한 목적적 행동에는 신호와 결과에 대한 신념이 형성되고 이 신념이 기대로 작용하여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행동은 단순한 자극-반응의 결합이 아니라 인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목적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1.3. 신념과 기대
동물이 순서적으로 두 자극(S1다음에 S2가 따름)을 경험할 때는 S1 -> S2라는 신념(beliefs)이 확립된다. 자극이란 신념에서 두 가지역할을 하는데, 우선 S1의 역할을 신호(sign)라고하고 S2의 역할을 결과(consequence)라고 한다. 개인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면 어떤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것을 안다. 즉, 어떤 자극(S1)을 보면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