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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조현병의 정의와 특징
조현병은 신경생물학적 부적응반응으로 인해 사고, 인지, 정서, 지각, 행동, 대인관계, 의욕 등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뇌기능장애이다. 조현병(schizophrenia)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인 Schizo(분열)와 Phren(마음)의 합성어로, '거문고의 줄을 고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정신이 분열되어 치료 불가능한 불치병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현악기의 줄을 잘 조율하면 다시 좋은 소리를 내듯이 느슨해진 뇌신경망을 치료를 통해 잘 조율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조현병은 우선 병전의 사회적·성적·직업적 기능이 양호하며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원이 있고 급성으로 발병했을 때 예후가 좋다. 또한 대상자의 지지체계가 충분한 경우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반면, 대상자의 병전 사회기능이 좋지 않고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뚜렷한 촉진요인이 없는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1,2]
1.2. 조현병의 원인 및 요인
조현병의 원인은 다양한 학설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조현병의 주요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정신사회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생물학적 요인 중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직계 가족 내에서의 유전성 여부 연구 결과, 일란성 쌍생아에서의 발생 빈도가 이란성 쌍생아보다 4배 더 높았다. 또한 부모 중 한 명이 조현병인 경우 자녀의 발병률은 15%, 부모 모두가 조현병인 경우 자녀의 발병률은 35%로 증가한다.
둘째, 신경화학적 요인이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연구에서 조현병 대상자의 전두엽 대사와 기저신경절의 활동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파민 과다와 세로토닌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셋째, 신경해부학적 요인이다. 조현병 대상자에게서 측뇌실과 제3뇌실의 확대, 대뇌피질의 위축, 전두엽과 측두엽의 위축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 관찰된다.
넷째, 면역학적 요인이다. 사이토카인이 면역 반응을 매개하며 조현병과 같은 주요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정신사회적 요인으로는 첫째, 취약성 모델이다. 빈곤, 스트레스, 물질 남용, 대인관계 문제 등의 위험요소가 조현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조기 발병 조현병이 생활사건과 더 관련이 있다.
둘째, 대인관계 요인이다. 모자 관계의 이상, 가족 내 의사소통의 문제, 이중구속, 결혼의 편중과 분파 등이 조현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대인관계의 문제는 사고, 정서, 판단력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조현병의 발병에는 유전, 신경화학, 신경해부학, 면역학적 요인과 취약성 모델, 대인관계 요인 등 다양한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3. 조현병의 주요 증상
조현병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크게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으로 구분된다. 양성 증상은 와해 차원과 정신증적 차원으로 구분되며, 환각, 망상, 지리멸렬한 사고장애, 와해된 언어, 극도로 혼란된 또는 긴장증적 행동이 포함된다. 이러한 양성 증상은 갑자기 발생해 급작스럽게 변하며 약물에 의해 빠르게 호전된다.
와해 차원에서는 와해된 언어, 기이한 행동, 부적절한 정동 등이 나타난다. 와해된 언어는 기이하고 와해된 언어로 표현되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관념과 사고를 거치는 판단 사이에서 논리적 연결이 부족하여 애매하고, 산만하고, 초점이 없거나 와해된 언어가 나타난다. 와해된 행동은 정신운동성 지연이나 흥분을 보이고 기이한 자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정신증적 차원에서는 대표적인 증상인 망상과 환각이 포함된다. 망상은 확고한 신념으로 쉽게 변경되지 않으며, 편집, 과대, 신체, 종교, 허무, 관계망상 등이 있다. 환각은 환청이 가장 흔하며 그 내용은 주로 기분 나쁘고 불쾌하며 공격적이다.
음성 증상에는 정동의 둔마, 무의욕증, 무언증, 무쾌감증, 무사회증이 포함된다. 감소된 정서 표현, 무의욕증, 무언증, 무쾌감증, 무사회증 등이 대표적이며,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들은 주변환경에 관심 없이 자신의 내면세계에 몰입하거나 현실세계에서 위축되어 지낸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는 다양한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사고, 인지, 정서, 지각, 행동, 대인관계, 의욕 등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겪게 된다.
2. 본론
2.1. 조현병의 진단 및 평가
2.1.1. 정신 상태 검사
대상자의 전반적인 외양은 중키에 마른 편이며 단정한 복장을 하고 있다. 대상자의 얼굴표정은 무뚝뚝한 편이며 눈맞춤은 할 수 있다. 대상자의 행동은 정상적이며 상동증, 기행증, 과잉행동 등의 이상 행동은 관찰되지 않는다. 대상자의 태도는 간호사에게 협조적이며 주의 깊게 경청하는 모습이다.
대상자의 언어는 자발성이 있으며 말수도 정상적이다. 말의 속도나 음의 고저, 어조 등도 정상 범위에 있다. 구음장애나 말의 빈곤 등의 언어장애는 관찰되지 않는다.
대상자의 기분은 전반적으로 불안하지 않은 편이며 정서 표현도 적절하다. 하지만 가끔 긴장되어 보이기도 한다. 대상자는 환청이나 환각 등의 지각장애는 없으나 피해망상과 같은 사고내용장애가 관찰된다. 구체적으로 다른 환자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거나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믿는 등의 피해망상을 호소한다.
대상자의 의식은 명료하며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지남력도 유지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