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탄광부 진폐증의 정의
탄광부 진폐증은 석탄분진이 폐에 침착하여 일어나는 질환이다. 흔히 '흑폐병'이라 불리며, 끈끈하고 검은 객담과 호흡곤란을 주된 증상으로 한다. 이 질환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병변 부위가 커지면 폐동맥고혈압과 폐성심을 거쳐 울혈성 심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탄광부 진폐증은 석탄분진에 오래 노출된 광부나 관련 근로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흡연은 질병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결핵, 폐부종, 기흉, 폐기종, 폐성심, 만성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폐암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진폐증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는 이러한 합병증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
1.2. 연구 필요성
진폐증은 흡입한 분진의 축적과 이에 따른 폐 조직의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폐증은 치료할 수 없는 질병으로, 호흡곤란, 기침, 가래 배출의 어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합병증으로 폐결핵, 폐부종, 폐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한다. 특히 탄광부 진폐증은 석탄 분진에 오랜 기간 노출된 탄광 근로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진폐증의 한 종류로,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에 장기 입원하여 치료받는다. 진폐증을 앓는 환자들의 증상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진폐증, 특히 탄광부 진폐증의 병태생리, 증상, 진단, 치료 및 간호 중재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2. 본론
2.1. 문헌고찰
2.1.1. 진폐증의 원인 및 병태생리
진폐증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과거 직업, 분진의 농도, 분진의 크기, 작업 강도, 분진의 독성, 호흡 방법, 개인차, 환기시설 또는 개인 보호구, 신장, 분진의 신선도 등이 진폐증 발생에 관련되는 요인들이다. 분진에 노출된 기간이 매우 길고 진폐증 환자가 경험하는 자각 증상을 호소한다거나, 부검 소견에서 폐 조직 내에 축적된 분진이 관찰된다고 해서 진폐증으로 진단할 수는 없다. 폐에 섬유화성 변화 또는 결절성 변화가 있을 때에만 진폐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진폐증의 발생 과정 중 대표적인 학설은 분진이 폐포까지 도달하면 폐포 대식세포막에 손상을 주어 세포막이 파열되고, 이때 리소좀 내부의 분해효소가 분비되어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폐포막이 파열된 대식세포는 기능이 약화되거나 사멸하게 된다. 분진 입자를 잡아 소화시키는 폐포 대식세포막이 파열되면, 잡혔던 분진 입자는 다시 세포 밖으로 나오게 되고, 이 입자는 다른 폐포 대식세포에 의해 다시 잡히면서 앞에서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따라서 폐포 내에 있는 분진 입자는 한 개의 폐포 대식세포에만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손상을 주게 되어 리소좀 내부 분해효소의 분비를 촉진하여 폐 조직에 섬유화를 형성하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분진으로 폐포 대식세포가 자극되면 폐포 대식세포에서 여러 가지 면역학적 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거나 억제되고, 그 결과 염증화와 섬유화가 진폐증 발생에 기여한다고 한다.
2.1.2. 진폐증의 증상
진폐증에서 가장 흔히, 그리고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다량의 담액(쓸개즙) 및 배출곤란, 흉통 등이다. 이 질환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폐의 섬유화가 진행되면 가장 흔한 증상인 운동 시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기침, 천식음,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 객담 및 배출곤란, 흉통 등이 나타나며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이 온다. 말기에는 심폐기능의 부전이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진폐증을 의심하게 하여 검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분진에 노출되는 직업이 확인되고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것만으로는 진폐증이 진단되지 않는다. 다만 면폐증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지각증상(Monday morning coughing)이 진단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진폐증에서는 호흡곤란, 기침, 다량의 담액 및 배출곤란, 흉통 등이 가장 공통적인 증상이며, 이러한 증상들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2.1.3. 진폐증의 진단
진폐증은 흉부 X-선 검사와 단층촬영술(HRCT)를 이용하여 진폐성 음영을 관찰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직업력과 증상을 함께 고려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폐 기능 검사 또한 진폐증에 의한 폐 기능 장애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폐 기능 검사 시 환자의 협조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의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혈액가스 측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혈액가스 검사 결과는 대부분 정상적이지만,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변화가 관찰된다. 특히 운동 시 혈액 내 산소 분압이 저하되는 경우 폐 기능의 장애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진폐증은 단순히 흉부 X-선 소견이나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직업력과 폐 기능 검사 등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2.1.4. 진폐증의 합병증
진폐증의 합병증으로는 활동성 폐결핵, 흉막염, 기흉,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폐성심, 원발성 폐암 등이 있다.
활동성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병으로, 진폐가 있을 때 결핵균에 잘 감염되어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결핵은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치유된 비활동성폐결핵과 현재 결핵균이 활동 중인 활동성폐결핵으로 구분되며, 활동성폐결핵은 전염의 우려가 높아 요양이 필요하다.
흉막염은 폐를 싸고 있는 흉막에 결핵균에 의해 염증이 생겨 흉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