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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경제의 위기와 몰락
1.1. 개요
일본은 1940년대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국토와 기초산업이 황폐화되었지만, 한국전쟁을 계기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플라자 합의에 따른 엔화 절상과 버블경제 붕괴로 인해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이후 잃어버린 20년과 30년을 보내며 경제적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일본 경제의 위기는 정책적,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1.2. 플라자 합의(1985년)와 버블경제의 붕괴
일본 경제의 위기는 1985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 다섯 개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가 만나 합의한 플라자 합의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일본은 세계 각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양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미국과 그 외의 선진국들은 대일본 무역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하였고, 그 결과 달러 약세화 및 엔화 평가 절상을 통한 무역 수지 균형을 유지하자는 내용의 플라자 합의가 이루어졌다.
플라자 합의를 통해 엔화가치가 급격하게 절상되었으며 이는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엔화 절상에 대한 방어조치로 일본 중앙은행은 금리를 5%에서 2.5%로 낮추었다. 엔화가치가 오름과 동시에 금리가 인하되자 일본 내 내수경기가 좋아졌다.
플라자 합의를 통한 엔화 절상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일본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통해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였다. 개인들은 빚을 내서 부동산과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기업 또한 엔화 절상으로 인해 해외 수출이 어려워지자 일본 내 부동산 및 타기업 주식을 사 모으면서 수익을 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기업들의 행보에 일본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일본 국민과 기업들의 과열적인 부동산 투기 및 주식 매입은 부동산과 주가 상승을 부추겼으며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중앙은행은 2.5%였던 금리를 6%대로 인상하였다. 이전까지 낮은 금리로 시중에 유통되었던 자금들이 회수되면서 더 이상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되었고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과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물로 내놓았다.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치솟았던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였으며 1993년 일본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서 버블 붕괴로 증발한 돈이 무려 300조 엔(한화 3,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일본의 부동산 및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본은 대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은행 대출을 받아 부동산 및 주식을 매입했던 많은 수의 일본인들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