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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왕절개 정의 및 유형
1.1. 제왕절개의 정의
제왕절개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제왕절개는 복부 절개를 통해 태아를 출산하는 수술이다. 질강 분만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임신부의 복부를 절개하여 태아를 출산한다. 자궁 외 복부임신이나 자궁파열 후의 태아를 개복하여 꺼내는 수술은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수술기술의 발달과 무균 조작법, 의료기술과 장비, 항생제의 발달로 제왕절개로 인한 모성사망률이 크게 감소했지만, 자연분만에 비해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률은 2배 이상이다. 따라서 가급적 자연분만으로 유도하도록 한다. []
1.2. 제왕절개의 유형
1.2.1. 자궁하부절개
자궁하부절개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제왕절개 방법이다. 절개는 치모 수준에서 피부를 횡으로 절개하는 것으로, 자궁의 하절에 수평적 절개선이 만들어진다. 이 방법의 주요 장점은 혈액 손실이 가장 적고, 치유가 잘 되며, 다음 임신 시 자궁 반흔의 파열이 적고 수술 후 감염, 장관의 유착이 적다. 즉, 자궁하부절개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왕절개 방법이다. 수술 후 상처 치유가 빨라 임신 및 출산 시 안전하며, 다음 분만에 있어서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 또한 장관의 유착이 적어 향후 수술 및 치료에 있어서도 장점이 되므로, 제왕절개가 필요한 경우 일차적으로 선호되는 수술 방법이다. 이처럼 자궁하부절개는 제왕절개 중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2,3]
1.2.2. 재래식 제왕절개
재래식 제왕절개는 복부 임신부의 자궁체부를 직접 수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태아를 만출하기 위해 태아에게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어, 이전 수술로 인한 복부 유착이 있거나 태아가 횡위인 경우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두꺼운 자궁체부를 절개해야 하므로 자궁하부 절개보다 흉터 파열과 소장의 유착이 잘 발생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자궁의 큰 혈관이 절단되어 출혈 증가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재래식 제왕절개는 태아의 측면과 산모의 출혈 위험 등을 고려하여 적응증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자궁하부절개가 어려운 경우나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신속한 분만이 필요할 때 시행된다. 재래식 제왕절개는 수술 후 상처 치유, 흉터, 유착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최근에는 자궁하부절개 방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상황에서는 태아의 안전과 산모의 생명 보호를 위해 여전히 유용한 수술 방식이 될 수 있다. [2]
1.2.3. 복막외 제왕절개술
복막외 제왕절개술은 방광주위조직을 적절히 절제하는 방법으로 복막강으로 절개해 들어가지 않고 복막강 밖으로 자궁하부를 찾아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시키는 수술방법이다. 이 방법은 항생제가 발달되지 않았을 때에 많이 적용하였으나 현재는 별로 시행되지 않는다. 복막외 제왕절개술의 장점은 복막강으로 들어가지 않아 장이나 방광 등의 손상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복막강의 오염을 막을 수 있어 감염의 위험도가 낮다. 그러나 자궁하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야확보가 어려워 태아 만출이 수월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복막외 제왕절개술은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응급상황에서 실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선택되지 않는다.
2. 제왕절개의 적응증
2.1. 모체 측 요인
2.1.1. 아두골반 불균형
아두골반 불균형이란, 분만 시 태아의 두정부가 산모의 골반보다 크거나 산모의 골반이 너무 작아서 태아가 안전하게 산도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분만이 중단되거나 모체 및 태아에게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아두골반 불균형은 정상적인 골반보다 약 1cm가 작은 협골반에서 주로 발생한다. 협골반은 정상 골반 크기에 비해 전후경이나 횡경이 모두 좁은 경우를 말한다. 협골반의 네 가지 유형인 작은 여성형 골반, 작은 유인성 골반, 작은 남성형 골반, 작은 편평형 골반 중 어느 유형이든 골반 크기가 작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척추나 고관절 결핵, 구루병 등의 질병이나 과거 골반 골절로 인해 골반 모양과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경우에도 아두골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아두골반 불균형이 의심되면 골반 X선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크기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아두와 골반 간 불균형이 심각할 경우 제왕절개술이 필요하지만, 경미한 경우 시도 분만을 통해 질식 분만의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2.1.2. 과거 제왕절개 분만
첫 번째 아이를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으므로 다음번에도 반복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최근 들어, 이러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 다음 분만에 있어서 정상 분만을 시도해보는 VBAC 이라는 방법이 종종 시행되었으나 드물게는 산모 및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너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결국은 반복수술을 하는 추세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왕절개 분만의 약 25~30%가 기존의 제왕절개 분만으로 인한 것이다. 과거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의 경우 다음 분만 시 제왕절개 수술을 반복하는 것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VBAC 방법을 통해 정상 분만을 시도해볼 수도 있으나 자궁파열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산모와 의료진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과거 제왕절개 수술의 경험은 차후 분만 방식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1,2,3]
2.1.3. 고혈압성 질환, 심장병 등
모체에 심장병, 신장병, 당뇨병 등의 지병이 있을 때, 자궁이나 질이 기형이어서 보통출산이 어려운 경우에 제왕절개를 시행한다. 특히 일차성 폐동맥 고혈압이 있거나 다른 심장병이 오래되어 폐동맥 압력이 높아지면 산모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시행한다. 또한 뇌종양, 뇌수술 직후, 뇌혈관 파열이나 혈관 기형 등 뇌질환이 있어서 힘을 주면 뇌압이 올라가거나 혈관이 터질 위험이 있을 때에도 제왕절개를 시행한다. 이처럼 모체의 고혈압성 질환이나 심장병 등이 있는 경우 질식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