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식도암 정의
식도암은 식도에 생긴 암이다. 식도는 인두와 위를 연결하는 기관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때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로서 튜브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식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치에 따라 경부식도, 흉부식도, 복강내 식도로 나뉜다.
1.2. 식도암의 원인
연령, 성별, 인종이 식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식도암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60~70대에서 발병한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는 선암의 발생빈도가 높지만,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 식도암의 발생률은 인종과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독주와 과음, 장기간의 흡연은 식도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흡연의 경우에도 식도암 발생률을 약 5~6배 정도 증가시킨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위험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단백질, 채소, 과일 등이 부족한 식생활을 하는 경우 식도암이 많이 발생한다. 비타민 A, C, E, 나이아신 등의 부족도 식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불에 탄 음식에 들어 있는 니트로로사민과 같은 발암 물질도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바렛 식도와 같은 전암성 병변이 있는 경우 식도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폐암, 구강암, 인두암 등의 암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에도 식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 외에도 장기간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양잿물 등 식도 점막에 손상을 주는 독극물을 섭취한 경우, 방사선 조사 후 나타나는 식도 협착 등도 식도암 발생과 연관된다.
1.3. 식도암의 병태생리
식도의 악성 종양은 양성 종양과 마찬가지로 서서히 성장한다. 식도암의 대부분은 편평상피종양으로 식도의 1/3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복강내 장기는 장막이 장기의 외벽을 둘러싸고 있으나 식도는 종양 확산을 제한하는 장막층이 없고 점막에 공급되는 풍부한 림프액으로 인해 빠르게 전이된다. 종양은 전형적으로 관강 내부에 있는 궤양성 병변으로 이것은 식도벽 주위를 돌며 상부와 하부로 확산된다. 식도암이 진행됨에 따라 기관식도누관이 형성되어 음식물이 기도로 흡인되어 호흡기계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 상태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완전 식도폐색이 나타나며 혈관침윤으로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식도암은 먼저 식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결과 식도암으로 진단되면 여러 가지 검사를 토대로 병기를 결정한다. 병기를 결정하는 첫 번째 이유는 암으로 진단된 이후의 암의 진행과정을 예측하는 목직이 있으며, 두 번째 이유는 병기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위함이다. 식도암의 병기는 크게 원발종양(T), 국소 림프절전이(N), 원격전이(M)라는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진단한다. T는 원발종양이 얼마나 식도벽을 많이 침범하였는지 또는 식도주위의 구조물을 침범했는지로 결정하고, N은 미리 정의된 국소 림프절의 침범유무 및 개수이고, M은 원격 전이의 유무로 판단한다. 식도암 병기는 TNM 분류에 따라 0기-4기로 나뉜다. 식도암은 점차 진행되면 식도 내강의 협착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기관식도누관이 형성되어 음식물이 기도로 흡인될 수 있다. 또한 식도 주변 장기로의 암 침윤으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1.4. 식도암의 증상과 징후
무증상 상태에서 건강 진단 시 내시경을 통해 발견되는 식도암이 전체 식도암의 약 20%까지 차지할 수 있다. 이처럼 무증상인 식도암의 경우 대부분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탄한 작은 암이며, 가장 치료될 확률이 높다.
식도암이 조금씩 진행되면 점진적인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식도 내강의 직경이 60% 정도 폐색될 때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점차 고형 식이물부터 유동식까지 삼키기 어려워진다. 이때의 연하곤란은 간헐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연하 시 느끼는 통증이나 이물감 증상은 암이 초기에 있을 때 발생하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신경 써야 할 징후이다. 이러한 증상은 둔하고 지속적이므로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식도암이 진행되면 흉통과 등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질병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암 증상인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도 식도암에서 자주 관찰된다. 2-3개월 내에 15kg까지 체중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식도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기관이나 기관지, 폐에까지 암이 미치게 되면 음식물을 삼킬 때 숨이 막힐 듯한 기침이 나타나거나 기관지염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목소리가 쉬어지는 증상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와 접해있는 반회신경이 암 전이로 인한 림프절 비대로 압박받기 때문에 나타난다.
역류 증상인 악취가 나는 역류도 식도 내 정체된 음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1.5. 식도암의 진단
식도암의 진단은 주로 식도 조영술, 식도내시경, 초음파내시경 검사 등을 활용한다.
식도 조영술은 바륨을 섭취한 뒤 X선 검사를 통해 식도의 모양,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식도 내강의 변화와 주변 장기와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식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식도와 위로 삽입하여 직접 관찰하며 암의 위치, 크기, 모양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수술 후 협착이 있는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에도 이용된다.
초음파내시경 검사는 식도벽과 주변 구조물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암의 침범 정도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식도 협착이 심한 경우 내시경 접근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 외에도 기관지내시경, 흉부 및 복부전산화단층촬영, 전신 뼈 스캔,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식도암의 진행 정도와 주변 장기 침범 여부를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1.6. 식도암의 치료
외과적 수술은 식도암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진행된 암의 경우 외과적 수술, 방사선 요법, 화학 요법을 조합한 복합 치료를 실시한다. 점막에 국한된 암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근치 수술은 암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림프절을 충분히 절제하는 외과 요법이다.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식이 선택된다. 경부 식도암의 경우 경부 식도와 림프절 제거 후 장을 이용해 재건한다. 흉부 식도암의 경우 흉부 식도와 림프절을 제거하고 위나 대장을 이용해 재건한다. 복부 식도암의 경우 복부 식도와 위의 일부를 제거하고 식도와 위를 연결한다.
고식 수술은 림프절 전이가 심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진 진행암, 고령이나 합병증으로 근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실시한다. 암을 제거하되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절제 수술이나 우회 수술(바이패스 수술) 등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성장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다른 치료법과 병용한다. 근치 치료 목적의 고용량 방사선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 목적의 저용량 방사선 치료가 있다.
항암 화학 요법은 증상 제거를 위해 방사선 치료 및 수술과 병행하여 사용된다. 대표적인 항암제로는 cisplatin과 5-fluorouracil(5-FU)가 있으며,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여준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 절제술(EMR)이 도입되었다. 점막에 국한된 초기 식도암 환자에게 적용되며, 수술에 비해 침습도가 낮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고주파 열 치료, 아르곤 레이저 광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