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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PPV(양성 발작성 현훈증) 개요
1.1. BPPV의 정의
BPPV는 내이의 반고리관에 발생한 이동성 결석으로 인하여 유발되는 어지럼증이다. 특정 체위에서 현훈과 안구진탕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에서 가장 흔한 어지럼증 중 하나로,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지속 시간을 가지는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일정한 자세의 변화에 의해 반복적으로 유발된다. 증상으로 현훈, 안구진탕, 심한 구역, 구토,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체위 변동 시마다 아주 짧게(1분 이하)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BPPV는 한번 발생하면 보통 수 일에서 수 주 동안 반복적인 현훈이 발생하다가 자연적으로 점차 사라지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기전은 전정기관의 한 종류인 Utricle과 saccule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otoconia라는 작은 칼슘 결석이 세반고리관에 잘못 흘러 들어가면서 체위 변동 시마다 세반고리관을 자극하여 현훈을 유발하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귀 수술, 비이과적 수술 등이 있으며, 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1.2. BPPV의 증상
BPPV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BPPV 환자는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회전감 있는 현훈과 평형장애를 발작적으로 경험한다. 특히 베개를 베거나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보는 행동을 할 때 순간적으로 평형장애가 발생한다. 자율신경계의 자극증상인 오심,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나타난다. 회전감 있는 현훈은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곧 소실된다. 두위를 바꾸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드물게 양측 방향의 BPPV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50%의 환자에서 중추성 병변이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으나, 양측 후반규관을 동시에 침범한 경우에 관찰할 수 있다. BPPV의 남녀 성비는 1:1.6~2로 여자에게 더 많다. [1,2]
1.3. BPPV의 원인
나이가 들면서 내이의 허혈로 인해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이석 기관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유동성 석회화 물질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본래의 위치를 벗어난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유입되어 BPPV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귀 수술, 비이과적 수술 등의 다양한 원인들도 BPPV 발생과 관련이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이렇듯 BPPV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내이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외적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BPPV의 진단
2.1. 병력 청취
현재 79세 여성 환자는 대학병원 심장내과에서 관리 중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불안정성 협심증 환자이다. 어제(6월 1일) 심장 검사 후부터 지속적인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 5시 30분경 기상 시 회전성 어지러움이 발생하여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비슷한 증상으로 이석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 어지러움과 함께 메스꺼움이 동반되었으며, 평소 저혈압 경향이 있다가 내원 시 혈압이 150/80mmHg로 측정되었다. 청력 감소, 이명, 귀통증, 구토 등의 증상은 없었다.
2.2. 신체 검진
환자의 신체 검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의식수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