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산모 면담기록지
본 산모는 32세 여성으로 임신 39+0주에 PROM(Premature Rupture of Membranes)으로 내원하였다. 분만형태는 Normal Spontaneous Vaginal Delivery(NSVD)이며, 초산모이다.
임신 전 체중은 51kg이었으며, 분만 직전 체중은 62kg, 현재 체중은 59.6kg이다. 결혼기간은 6년이며, 신혼생활을 오래 누리고 싶어 계획적으로 임신을 미루다가 임신하게 되었다.
산전관리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 임신 38+1주에 외래 방문 시 태아 체중은 2,978g이었고, 양수양은 적절하였으며, 태아위치는 두정위, 태아 활동과 도플러 검사 결과도 정상이었다. 입원 시 양막파수가 발생한 상태였으며, 입원 당시 자궁경부는 3cm 개대, 70% 소실, -3 하강 상태였다.
분만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분만 1기는 약 5시간 40분 소요되었다. 무통분만을 위해 분만 당시 0시 55분경 경막외 마취를 실시하였고, 진통 조절을 위해 간헐적으로 무통제를 투여하였다. 분만 2기는 약 1시간 20분 소요되었고, 최종적으로 39+0주에 자연두정태위로 정상 질식 분만되었다.
산모의 사회심리적 정보를 살펴보면, 산모는 진통과 분만 경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분만 시 힘주기의 어려움과 분만 후 기절 경험으로 인한 혼돈스러운 감정을 호소하였다. 향후 산후조리원 이용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불편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산욕기 매일사정 결과, 산모의 유방상태와 자궁 상태는 정상 범위였으나, 처음 1일 동안 다량의 적색 오로 배출이 관찰되었다. 이에 자궁마사지와 오로 처리 등의 간호중재를 실시하였다. 회음부 상처의 발적과 통증이 있었으나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산욕기 산모교육은 유방관리, 자궁퇴축, 회음부 관리, 운동, 성생활, 가족계획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2. NSVD(Normal Spontaneous Vaginal Delivery)에 대한 문헌고찰
2.1. 자연분만의 정의
자연분만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수축, 즉 진통에 의해 자궁경부가 점차 얇아지고 열리면서 결국에 태아가 질을 통해 바깥으로 만출되는 과정이다. 분만은 크게 제왕절개와 자연 분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수술하지 않고 질을 통해 태아가 만출되면 자연 분만이다. 자연 분만은 진통이 시작되고 나서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게 되는 1기,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나서 태아가 만출되기까지의 2기, 태아 만출 후 태반이 나올 때까지의 3기, 태반이 만출까지 이루어진 뒤 분만 후 1시간 동안을 4기로 나누게 된다. 대개는 자궁 수축과 산모의 힘주기에 의해 태아가 만출되지만, 진공 흡입기를 태아 머리에 부착하여 태아가 빠져 나오는 것을 도와주는 흡입 분만, 기구를 이용해 태아가 나오는 것을 도와주는 겸자 분만 등도 자연 분만에 포함된다.
2.2. 준비사항
규칙적이고 간격이 점점 짧아지면서 강도가 점점 세지는 진통이 발생하거나 양막 파수가 된 경우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내진 및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한 뒤 분만이 임박한 경우 입원하게 된다. 입원 후에는 회음절개 부위의 털을 제거하는 피부 준비, 관장 등을 시행한다. 분만 진통이 진행되는 동안 자궁경부가 얼마나 얇아지고 얼마나 열렸는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중간중간 내진을 시행하게 되며 태아 심음이 정상적인지를 전자감시장치를 통해 모니터한다. 자궁경부가 3cm 이상 열리고 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 진통 중 무통 분만을 시행하여 분만 통증을 경감시켜 줄 수 있다.
2.3. 시술방법
복부 절개
복부를 절개하여 자궁을 노출시킨다. 일반적으로 횡축으로의 피부 절개(가로 절개)를 시행하나, 응급 수술이나 큰 절개가 필요한 경우 세로축(배꼽아래-치골 위)으로의 절개를 시행하기도 한다. 피부와 피하지방을 절개한 뒤 근막과 복막을 절개하여 자궁을 노출시킨다.
자궁 절개
자궁은 일반적으로 방광과 접촉되어 있는 아래 부위에서 방광을 분리한 후 횡축 절개를 하나, 응급한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횡축 위에 세로축의 절개를 더한 'ㅗ' 자형 절개나, 세로 절개를 시행하기도 한다. 만삭의 자궁은 비교적 얇은 근육 조직이므로 절개가 용이하다. 태아의 분만이 이루어지면 탯줄을 자른 뒤 신생아에게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태반을 자궁에서 분리시킨다. 이후 자궁을 봉합하고, 복막과 근막, 피하지방과 피부를 처음의 역순으로 봉합한다.
소요시간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마취 시간을 제외한 수술 시간은 대략 1시간 전후이다. 마취는 전신 마취의 경우 수분 이내이며, 척추 마취나 경막 외 마취는 그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2.4. 정상 분만 요소
정상적인 분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만출물, 산도, 만출력, 산모의 심리상태, 산모의 자세 등 다섯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 만출물에는 태아, 태반, 양막, 양수 등이 포함되며, 이 중 태세(자궁강 내에서의 태아 각 부분의 상호관계)와 태위(태아의 장축과 모체의 장축과의 관계), 선진부(태아의 밑 부분으로 분만 시 제일 먼저 나오는 부분)와 태향(각 태위의 지표와 모체의 골반과의 관계)이 중요하다. 또한 태반 착상부위도 중요하여 태반이 자궁의 밑 부분 또는 상부에 부착되면 지연 분만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산도는 경산도(골반)와 연산도(경부, 질, 회음조직 등)로 구분되며, 분만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만출력에는 불수의적인 자궁수축, 수의적으로 내리미는 힘(산모의 수의적 만출력), 항문 올림근의 수축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적절한 시기에 분만이 시작되고 자궁수축으로 경부의 소실과 개대, 태아 하강과 출산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산모의 심리상태는 분만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자궁활동을 저해하는 호르몬을 자극하지만, 이를 감소시키면 순조로운 분만 진행이 가능하다.
다섯째, 분만과정 동안의 산모의 자세도 자궁 수축에 영향을 미친다. 기립자세, 앉아 있는 자세가 경관개대에 가장 효과적이며, 제대압박이 적고 모체가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이다. 또한 자주 자세를 바꾸면 순환을 증가시키고 피로 완화에 도움을 주며 통증을 덜 느끼게 해준다.
따라서 정상 분만을 위해서는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2.5. 분만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산모의 연령, 체중, 출산 간격, 태아의 체중과 재태 연령은 분만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모체의 연령이 낮거나 높은 경우 분만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16세 이하 초산모는 미성숙과 작은 골반으로 인해 아두골반불균형과 자간전증의 위험이 높다. 반면 35세 이상 산모는 쌍태아 둔위, 후방후두위, 분만 2기의 지연이 발생하기 쉽다.
모체의 과다체중은 잠재기 활동기 지연 및 정지의 위험과 연조직 관련 난산의 위험이 있다. 출산 간격이 1년 이하인 경우 급속분만과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있고, 10년 이상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