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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편의 개요
1.1. 시편의 명칭
시편의 히브리 명칭은 "세페르 테힐림(??? ?????=찬양들의 책)" 또는 단순히 "테힐림 ( ?????=찬양들)"이다. 이것은 "비블로 프살몬: β?βλ? Ψαλμω?ν=시편의 책"이라 한 신약의 명칭과 일치한다.(눅20:42; 행1:20) 헬라 사본들에는 프살테리온(Ψαλτ?ριον=현악기, 노래들의 수집)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프살모이(Ψαλμο?)로 되어 있다. 벌게이트 역은 LXX를 따라 리베르 프살모룸(Liber Psalmorum)으로 되었으며 이에서 영어 명칭(Psalms)이 유래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리베르 프살모룸(Liber Psalmorum) 이 말의 뜻은 "현악기로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시편의 표제어로 사용된 히브리어 '미즈모르'(?????)를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1.2. 저자
탈무드는 '다윗이 10명의 장로들과 함께 시편을 기록했다'고 언급한다. 시편 150편 중 다윗 저작이 절반 가량인 무려 73편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다윗에 의해 시편이 편집되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모세에서부터 에스라에 이르기까지 거의 1000여 년에 걸쳐 기록된 시편 중 50여 편은 저자 미상이고 100여 편은 최소한 7명에 의해 기록되었다. 또 저자 미상의 시중에도 신약에서 다윗의 작품으로 인용되고 있는 것들도 여럿 있다(2, 95-96, 105편 등).
시편에 직접 언급된 저자들을 살펴보면 다윗(73편), 아삽(12편), 고라 자손(10편), 솔로몬(2편), 모세(1편), 헤만(1편), 에단(1편) 등이다. 이처럼 시편 저작의 주된 배경은 다윗 왕조 시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저자들에 의해 다양한 시기에 걸쳐 기록된 작품들이 편집·수집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이다.
1.3. 기록 시기
시편의 기록 시기는 모세 시대(B.C. 15세기)부터 에스라 시대(B.C. 6세기)에 이르는 약 1,000년 간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시편은 가장 오래된 구약 문헌 중 하나이며, 그 내용과 형식으로 보아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다수의 시편들은 통일왕국 시대(B.C. 1043-930)에 속하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기록되었으며, 다윗의 시가 73편, 솔로몬의 시가 2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모세, 아삽, 고라 자손, 헤만, 에단 등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써졌으며, 일부 시편은 작자 미상이다"" 특히 다윗의 시편 중 일부(시 3, 7, 18, 30, 34, 51, 52, 54, 56, 57, 59, 60, 63, 142편)는 그의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또한 정경으로서의 시편의 수집 과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들이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 예배용, 순례용 등의 용도에 따라 하나씩 모아져 최종적으로 5권의 시편집을 이루게 된 것이다""
1.4. 기록 장소
시편의 기록 장소는 대부분 예루살렘이나 팔레스타인 땅에서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출애굽 후 광야 유랑 생활 중에 모세가 부른 시편 90편이나 남유다 왕국 멸망 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익명의 시인이 부른 시편 137편 등 일부 시편들은 팔레스타인이 아닌 이방지역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편은 대부분 예루살렘이나 팔레스타인에서 기록되었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방 지역에서 기록된 경우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5. 핵심단어
경배와 찬양(Worship and Praise)- "할렐루야(Hallelujah)"는 시편의 핵심단어이다. 찬양이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의 칭송만을 말한다면 경배는 보다 넓게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그분께 드리는 모든 경건한 행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두 개념은 서로 어울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안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신앙의 경험을 노래한 시편의 핵심 단어가 될 수 있다. 시편에는 일차적으로는 찬양시나 감사 예배시 뿐만 아니라 비탄, 간구, 지혜의 선언, 여호와의 신정에 대한 선언과 메시야를 통해 절대 실현될 전우주적 신정의 예언 등도 있다. 그러나 이들도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고난을 극복시켜 주실 것을 고백하거나 그러한 확신을 선포하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한 환희와 찬양의 고백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당위성과 찬양의 모범적이고도 핵심적인 내용 제시, 나아가 찬양과 경배의 기본 자세와 그 복된 결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열정을 고무하는 노래들이라고 볼 수 있다. 실로 우리 신앙의 유일 대상이신 하나님은 그의 존재와 사역에 있어서 무한한 찬양과 경배의 대상이시다. 시편의 각 시들은 각각 다양한 측면에서 이 사실을 고무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침내 우리 주 예수의 구속 사역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구원 행동이 성취되는 그날, 곧 세상 끝날에 전우주와 함께 목놓아 전우주적, 종말론적 찬양과 경배의 환희에 휩싸일 것을 직, 간접으로 강력히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1.6. 시편의 내용 구성 및 구조
1.6.1. 제1권
제1권(시편 1-41편)은 주로 다윗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신앙 경험과 고난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다.
이 제1권에서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대조가 나타나는데, 이는 창세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복 있는 사람과 악인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것을 삶의 중심에 두는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반면 악인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세상의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