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호흡곤란의 정의와 증상
호흡곤란(dyspnea)은 호흡 장애라고도 말하며, 힘을 쓰지 않으면 숨쉬기가 어렵거나 숨 쉬는데 고통을 느끼는 상태이다. 비정상적으로 불쾌한 호흡운동을 느끼는 것으로, 일반 인구의 약 20%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미 있는 사망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환자가 주관적으로 "숨쉬기가 어렵다", "숨쉬기가 불편하다", "숨이 가쁘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호흡곤란' 증상으로 표현하며, 객관적인 소견인 빈호흡(tachypnea)과 과호흡(hyperpnea)과는 다르게 구분된다. 호흡곤란은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인구의 약 9~13%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7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37%까지 호소한다. 또한 응급실을 방문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호흡곤란이며, 임상적으로는 빈호흡(tachypnea), 빈맥(tachycardia), 창백한 피부 색조, 그리고 불안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2. 호흡곤란의 원인
2.1. 급성 호흡곤란
급성 호흡곤란은 짧은 기간 내에 발생하여 심각한 호흡 장애를 유발하는 상태이다. 급성 호흡곤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패혈증, 심한 외상, 대량 수혈, 췌장염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혈액 내 화학물질이 방출되어 폐에 심각한 염증을 야기하여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에 이르게 한다.
또한 폐의 직접적인 손상도 급성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는데, 구토물 흡입, 유독 가스 흡입, 폐렴, 폐 좌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도 폐포 내 유리질막 형성, 폐포 세포 괴사, 혈관 내피 세포 손상으로 인한 폐 부종 등이 나타나 급성 호흡부전을 초래한다.
예전에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주요 사망 원인이 호흡부전이라고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폐 이외의 장기 부전이 주된 사망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고령, 흡연, 수혈력 등이 위험 인자로 작용하여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급성 호흡곤란은 다양한 내과적, 외과적 질환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호흡 장애 외에도 폐 이외의 전반적인 장기 부전으로 이어져 예후가 좋지 않은 상태라 할 수 있다.
2.2. 만성 호흡곤란
만성 호흡곤란은 기도, 폐실질, 폐혈관, 흉막, 흉곽 및 호흡근육 등 거의 모든 폐 관련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대표적인 만성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이들은 지속적인 기침과 객담 배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특히 오르막길을 걷거나 빠른 걸음으로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