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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와 철학
1.1.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philosophy)은 그리스어인 사랑(philos)과 지혜(sophia)의 합성어로, 지혜 또는 지식, 곧 앎에 대한 사랑을 뜻한다. 철학은 인간의 삶 그리고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대상으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탐구하는 지적 활동이다. 경험 과학과는 달리 철학은 개별적인 것들을 궁극 원리에 관계시키고 지식의 총체 안에서 고찰한다. 철학은 실증적인 방법을 초월하여 논리적인 사유를 통해 지식에 접근하고 이를 주장이나 학문의 형태로 제시한다. 철학은 개별 과학들에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며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기초학문이다.""
1.2. 보건의료 영역에서 철학적 사유의 필요성
보건의료 영역은 이제 단순 국민 건강만을 다루는 국지적 분야가 아닌, 어떤 사물, 기관 등이 널리 일반 사회 전반에 이해관계나 영향을 미치는 성격, 성질로서 '공공성'을 지니고 있다.""즉, 국가의 자본, 사회적 구조, 사회복지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 요소 등과 맞닿아 있는 핵심적 영역으로 부상한 것이다."" 또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건강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양상들을 우리나라의 틀 내에서 해석하고, 생애주기 전체가 의료 영역 내에 편입되어 있는 현시대에 맞춘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엔 현재 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그 때문에 의료인에게는 전문적인 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뿐만 아니라 현재 보건의료 상황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는 사회 통합적인 시각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요청되며, 이를 통찰하기 위한 철학적 전망이 요구된다.""
1.3. 의료학문 분야와 철학
의료학문 분야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철학 특유의 반성적인 사유를 실증적인 의료 학문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생명 유지 장치를 언제까지 사용할 것인지, 죽음의 기준이 뇌사인지 심정지인지와 같은 상황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의료 기술이 이용되면서 의사와 환자 혹은 보호자 사이의 갈등 발생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윤리적인 지혜와 과학적 의학을 인간적인 의학으로 만들기 위한 의료 인문학이 도입되어야 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지금보다 더욱 속도가 빨라지고, 그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새로운 문제들이 언제 어디서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기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기존의 가치관에 종합시키거나, 경우에 따라 새로운 사실이 나왔을 때 그 사실에 맞춰 가치관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선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가치관의 변환 이행을 좀 더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철학이 하는 것이다. 철학적 소양을 갖고 있다면 의학적 기술 발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기에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은 의료기술의 발전 방향이나 속도를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1.4. 간호철학의 개념
간호철학의 개념은 간호 지식에 대한 다양한 사고방식과 실제 간호 실무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간호 행위에는 간호전문가들이 행하는 경험하는 지식, 윤리, 돌봄 등이 내포되어 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