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닮은꼴 영혼"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닮은꼴 영혼
1.1. 서론
1.2. 리듬과 주술 그리고 아날로지
1.3. 작품 속 경향과 대조
1.4. 유사와 접촉의 상관성
1.5. 결론
2. 성서와 기독교 윤리
2.1. 들어가는 말
2.2. 몸 말
2.3. 나가는 말
3. 성장하는 교회의 장년부 부흥 전략
3.1. 행복한 교회의 비전을 세우라
3.2.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라
3.3. 생명을 확대, 재생산하라
3.4. 새가족 사역을 구체화하라
3.5. 기존 구역제도를 셀 구역 교회로의 전환하라
3.6. 평신도 계발과 소그룹 사역에 힘쓰라
3.7. 가정 교회를 실현하라
3.8.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복지 선교를 하라
3.9. 노인복지를 주목하라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닮은꼴 영혼
1.1. 서론
현대인에게 시와 샤머니즘은 쉽게 설명되기 어려운 신비한 영역이다. 시의 언어와 주술의 언어가 서로 닮아 있고, 시가 다루는 상상의 세계와 샤머니즘이 다루는 영의 세계가 정신과 영혼의 은밀한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시인과 샤먼은 세계의 비밀과 신비를 열람하는 자격을 부여받은 자, 영혼과 무의식에로의 접근이 허용된 자로 여겨진다. 시인의 언어와 샤먼의 주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리듬'이라는 유사성에 주목한 파스의 견해를 살펴보고, 이를 뒷받침하는 텍스트들을 소개함으로써 시와 샤머니즘의 유사성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활과 리라』의 텍스트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수록된 샤머니즘의 사례들을 대조하며 고찰할 것이다.
1.2. 리듬과 주술 그리고 아날로지
파스는 이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 시간의 흐름과 반복, 일정한 질서와 법칙이 존재하는 언어, 즉 '리듬'이라고 보았으며, 그 리듬들이 모여 화음을 이룬 총체가 자연, 즉 우주라고 말한다. 파스에 따르면, 개개인의 인간은 저마다 이 세계를 구성하는 화음의 한 부분이며, 거기서 시인은 리듬을 통해 인간이 잃어버린 태초의 화음을 재현시키거나 인간과 세계 사이의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날로지의 원리에 따라 세계를 리듬으로 인식하고, 그 세계를 시로 형상화시킨 시편들을 살펴보면 시인들이 이 세계를 어떻게 리듬으로 '느끼고 '들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보들레르의 「교감」은 '자연'을 신전으로 봄으로써 자연과 인간 사이에 질서를 부여한 보들레르가 '살아 있는 기둥들에서 이따금씩 어렴풋한 말소리 새어나오'는 것을 들으며 아날로지를 구성하는 '리듬'과 '운율'을 인식하고, '그곳 상징의 숲을 지나가'며 세계를 채우고 있는 '상징'들을 발견한다. 보들레르에게 세계는 '어둡고 깊은 통합'―원형적 시간― 속에 '향기와 색채와 소리'―리듬―가 서로 어우러지는 상응의 아날로지인 것이다.
보르헤스의 「모래 시계」는 끊임없이 유동하며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는 모래를 시간의 영원한 순환성에 대한 상징으로 그려내고 있다. 자연 대상물인 모래에 영원, 심연이라는 시간의 리듬을 부여한 보르헤스는 '몇 분간의 모래 줄기에서 우주의 시간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모래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일 때, 한 알의 모래는 바로 인간 존재가 되며, 인간과 모래, 우주의 시간은 동일한 리듬에 놓인 아날로지인 것이다.
워즈워스의 「틴터언 사원 위쪽에서」는 '만상은 축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인식, 즉 아날로지 비전을 보여준다. '축복'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에서 달, 바람 등 자연과의 자유로운 교감이 가능하며, 그러한 상응 속에서 인간의 내면은 '온갖 아름다운 형상'과 '온갖 감미로운 소리와 화음', 즉 상징과 리듬으로 충만하게 된다.
서정주의 「菊花옆에서」는 꽃의 개화와 새의 울음, 천둥 사이의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현상들을 시인이 동일한 리듬 안에 거하는 상응의 관계로 본 것을 보여준다. 시인은 새와 천둥이 울 때 꽃도 '피어남'으로서 '운다'고 말한다. 세계를 리듬으로 인식하고 그 리듬을 귀로 '듣는' 것은 샤먼 역시 마찬가지다.
시인에게 부여된 원형적 시간의 재현이나 화음 조율의 역할은 고대로부터 샤먼에게 주어진 것이기도 한데, 샤머니즘의 측면에서 질병이나 싸움의 패배, 자연재해 등의 불행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 사이 아날로지의 상태에 불협화음이 끼어든 것이므로 샤먼은 그 불협화음을 조율하고 어긋난 리듬을 달래어 제자리로 돌이키거나 때로는 일부러 불협화음을 발생시켜 리듬의 질서를 왜곡함으로 저주를 일으키기도 한다. 시인이 시를 통해 세계의 화음을 조율하듯 샤먼은 주술을 통해 그 임무를 수행한다. 시와 주술은 모두 리듬인 것이다.
파스는 시적 작용과 샤먼의 주술이 다르지 않다고 했다. 주술 안에 내재되어 있는 리듬 그리고 아날로지의 원리를 살펴보면, 파스가 이야기한 리듬과 상징, 아날로지의 원리가 샤머니즘에도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유사는 유사를 낳는다는 것은 리듬의 반복과 이를 통한 새로운 리듬의 파생을 뜻하는 것이고, 결과가 원인을 닮는다는 것은 처음과 끝이 맞닿아 있는 리듬의 순환 작용을 의미한다. 한 번 접촉한 사물이 물리적 접촉이 끊어진 후에도 계속 서로 작용을 미친다는 것은 아날로지로서의 상응과 교감에 다름 아니다. 샤머니즘에서는 이러한 주술의 원리를 통해 인간과 신(정령), 자연 사이의 리듬, 즉 아날로지를 어긋나게 하거나 또는 회복시킴으로 타자에게 저주를 내리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마찬가지로 "시인은 마법사가 아니지만, 안수 기도와 점占의 방법으로 시인은 언어의 비밀스러운 힘들을 일깨운다. 시인은 리듬을 통하여 언어를 유혹한다." 리듬은 어떤 힘들을 매혹시켜 사로잡고, 다른 힘들을 쫓아내는 즉각적인 목표를 갖는 마법적 방법이었다. 또한 리듬은 기념하기 위한 것 혹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떤 신화―악마의 출현이나 신의 도래, 한 시대의 종말이나 새로운 시대의 시작―를 재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우주적 운율의 닮은꼴로서, 말 그대로 인간이 원했던 것―기우祈雨, 풍요로운 사냥 혹은 적의 죽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조적 힘이었다.
1.3. 작품 속 경향과 대조
<작품 속 경향과 대조>
보들레르의 「교감」은 자연을 하나의 신전으로 보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질서를 부여한다. 그는 '살아 있는 기둥들에서 이따금씩 어렴풋한 말소리 새어나오'는 것을 들으며 아날로지를 구성하는 '리듬'과 '운율'을 인식한다. 또한 '그곳 상징의 숲을 지나가'며 세계를 채우고 있는 '상징'들을 발견한다. 보들레르에게 세계는 '어둡고 깊은 통합'―원형적 시간― 속에 '향기와 색채와 소리'―리듬―가 서로 어우러지는 상응의 아날로지이다. 그는 이러한 아날로지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현대인의 분열된 자아, 즉 '이상과 우울'을 그려냈다.
보르헤스의「모래 시계」는 끊임없이 유동하며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는 모래를 시간의 영원한 순환성에 대한 상징으로 그려냈다. 자연 대상물인 모래에 영원, 심연이라는 시간의 리듬을 부여한 보르헤스는 '몇 분간의 모래 줄기에서 우주의 시간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모래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일 때, 한 알의 모래는 바로 인간 존재가 된다. 인간과 모래, 우주의 시간은 동일한 리듬에 놓인 아날로지이다.
워즈워스의「틴터언 사원 위쪽에서」는 '만상은 축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인식, 즉 아날로지 비전을 보여준다. 자연과의 자유로운 교감 속에서 인간의 내면은 '온갖 아름다운 형상'과 '온갖 감미로운 소리와 화음', 즉 상징과 리듬으로 충만하게 된다.
서정주의「국화옆에서」는 꽃과 새와 천둥의 관계를 동일한 리듬 안에 거하는 상응의 관계로 보았다. 시인은 새와 천둥이 울 때 꽃도 '피어남'으로서 '운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세계를 리듬으로 인식하고 그 리듬을 귀로 '듣는' 샤먼의 태도와 유사하다.
시인과 샤먼은 모두 리듬을 통해 세계와 상응하는 '아날로지'의 자세를 지니고 있다. 시는 주문이고 맹세이며 마법이고, 시인이 언어로부터 선택을 받듯 샤먼은 신으로부터 선택을 받는다. 선택 받은 자만이 시인 그리고 샤먼이 될 수 있다.
1.4. 유사와 접촉의 상관성
프레이저에 따르면 주술의 기초가 되는 사고의 두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유사는 유사를 낳는다' 또는 '결과는 원인을 닮는다'는 유사법칙이고, 둘째는 '한 번 접촉한 사물은 물리적 접촉이 끊어진 후에도 계속 서로 작용을 미친다'는 접촉법칙 또는 감염법칙이다.
유사법칙에 따라 주술사는 바라는 어떤 것을 모방함으로써 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추론한다. 접촉법칙에 따라서는 한 번 어떤 사람과 접촉한 물체에 대해서 그가 행하는 모든 행위가 그 물체가 그 사람의 신체 일부든 아니든 간에 그 사람에게 똑같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주술의 원리는 시와 매우 유사하다. 많은 시편에서 시인들은 특정 대상을 조각상이나 인형, 그림 등의 상징물로 바꾸는 대치와 치환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
참고 자료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황금가지』, 이용대 역, 한겨레출판, 2003
김백겸,『시를 읽는 천 개의 스펙트럼』, 북인, 2011
보들레르,『악의 꽃』, 윤영애 역, 문학과지성사, 2003
옥타비오 파스,『흙의 자식들』, 김은중 역, 솔, 1999
보르헤스,『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 우석균 역, 민음사, 1999,
워즈워스,『무지개』, 유종호 역, 민음사, 1974
서정주,『미당 시전집1』, 민음사, 1994
아지자 ‧ 올리비에리 ‧ 스크트릭, 『문학의 상징 ‧ 주제 사전』, 장영수 역, 청‧하, 1989
최금진,『새들의 역사』, 창비, 2007,
이경교,『즐거운 식사』, 두남,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