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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극성 장애의 특성
1.1. 양극성 장애의 정의 및 증상
양극성 장애는 과거에 조울 정신병 또는 조울증이라 불리던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양극성 장애 대상자는 극단적인 기분 변화와 정상적인 기분이 번갈아 나타나며 재발이 잦다. 조증 증상으로는 의기양양한 기분, 과도한 흥분, 빠른 정신운동 속도, 수면욕구 감소 등이 있다. 조증 삽화 시 대상자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아지며, 언어가 빨라지고 아이디어가 쇄도한다. 또한 주의력이 분산되고 과도한 활동을 보이며, 위험한 행동을 하는 등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 반면 양극성 우울증 증상으로는 우울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이 나타난다. 양극성 우울증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정신운동지연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양극성 장애는 급작스럽게 발병하거나 서서히 발병할 수 있으며, 우울증 증상에서 조증 증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
1.2. 양극성 장애의 원인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정신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신경생물학적 요인, 신경해부학적 요인, 신경내분비계 작용 등이 있다. 양극성 장애는 유전적 소인이 높은 질환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정 염색체와 연관성이 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뇌 구조의 변화, 스트레스 반응 체계의 이상 등이 양극성 장애의 발병과 관련된다.
정신사회적 요인으로는 정신역동적 요인, 인지적 요인,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 등이 작용한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무의식적 상실이나 자존감 손상에 대한 방어와 보상 반응으로 양극성 장애를 설명한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지가 양극성 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활 사건들이 양극성 장애의 발병과 재발에 기여한다.
이처럼 양극성 장애는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신경심리학적, 정신역동적, 인지적,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복합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1.3. 양극성 장애의 치료 및 관리
양극성 장애의 치료 및 관리는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적 치료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의 일차적인 약물은 기분안정제로, 리튬, 항경련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등이 사용된다. 특히 리튬과 항정신병 약물의 병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리튬은 급성 조증, 조증 삽화의 강도를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한 유지치료에 사용된다. 항경련제인 디발프로엑스, 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등은 다루기 힘든 조증에 효과적이다. 또한 양극성 장애의 우울 삽화에서는 리튬과 라모트리진이 1차 약물로 사용된다. 심각하고 치료 저항성인 우울증 삽화에는 전기경련치료(ECT)를 적용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 외에 정신사회적 치료 또한 중요한데, 지지적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등이 활용된다. 정신사회적 치료는 약물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양극성 장애의 정신사회적 측면을 다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신사회적 치료는 대상자의 예후를 호전시키고 치료효과를 최대화한다. 가족치료의 경우, 양극성 장애 대상자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양극성 장애의 치료 및 관리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요법을 통해 증상의 억제와 조절을 하면서도 심리사회적 개입으로 대상자의 기능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2. 비효과적 대처 양상의 이해
2.1. 과다행동 및 충동성
양극성 장애 대상자들은 조증 증상으로 인해 과다한 행동과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수면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고 정신운동성 초조가 나타나며, 들뜨는 기분과 함께 과대성, 빠른 정신운동 속도, 아이디어의 쇄도, 주의산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과다한 활동이나 실재 위험에 대한 무관심, 주변에 대한 심한 간섭 등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러한 과다행동과 충동성은 대상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와 중재가 필요하다.
대상자들은 열흘 전부터 조금씩 들뜨는 것 같더니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이틀 전부터는 잠시도 쉬지 않고 온종일 뭔가 적고 전화를 하다가 외출도 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굉장히 바쁘다"고 표현하며, 빨리 이사를 가야한다며 집안의 가전제품을 고물상에 내다 팔기도 한다. 또한 딸을 의대에 보내겠다며 유명 의대 교수에게 과외 요청을 반복하는 등 비현실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과다행동과 충동성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2개월 전, 1개월 전, 10일 전, 2일 전 등 다양한 시점에서 관찰되었다. 대상자는 내원 1개월 전 금전적인 문제를 거절당하자 욕설을 하고 그릇과 포크, 나이프를 던지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양극성 장애 대상자들의 과다행동과 충동성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호사는 대상자의 감정과 행동양상을 사정하고, 자극이 최소화된 환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