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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욕기 정의 및 신체변화
1.1. 산욕기의 정의
산욕기의 정의는 분만 후부터 약 6주간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임신과 분만으로 인해 변화된 신체기관들이 임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산욕기 동안 자궁의 퇴축, 배란 주기의 회복, 수유를 위한 유방의 변화 등 많은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이 시기의 간호와 자가관리는 산후 회복과 중년 이후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 시기는 임신기부터 시작되었던 부모됨의 과정이 전성기에 이르는 때이므로, 부부 모두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고 부모역할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총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산모를 체계적으로 사정하고 간호문제 우선순위를 확인하기 위해 BUBBLEE-C 사정틀을 활용할 수 있다.
1.2. 자궁의 변화
분만 직후 자궁은 단단한 조직으로 변하며, 내부 공간이 평평해지면서 자궁벽이 서로 가깝게 위치한다. 또한 자궁 내 큰 혈관들은 유리질로 변하면서 소실된다. 분만 직후 자궁저부는 제대 부위에 위치하며, 분만 후 12시간 이내에 제대 위 1cm에 위치한다. 그리고 분만 10~14일째까지 하루에 손가락 한 마디씩 내려오면서 더 이상 촉진되지 않을 때까지 골반강으로 내려온다. 이처럼 자궁은 분만 직후부터 점차 줄어들어 임신 전 크기로 회복되며, 이를 자궁의 퇴축(involution)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궁의 퇴축은 자궁근 섬유의 수축과 견축에 의해 이루어진다. 출산 후 자궁 내막의 재생은 태반 부착 부위를 제외한 부분은 3주, 태반부착부위는 6주가 소요된다.
1.3. 오로의 변화
산후 약 2~4일 동안 지방성 상피세포로 구성된 오로는 조직의 파편들, 탈락막이며 함께 나오는 혈액은 붉은색을 띤다. 점차 색이 엷어져 갈색빛으로 되면서 7~10일째에는 흰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오로는 자궁내막의 재생이 이루어지는 회복과정에 따라 나오는 알칼리성 분비물로 특이한 냄새가 난다. 초기 분비물은 혈액성분으로 태반 부착부위로부터 탈락된 세포조직, 탈락막의 조각, 양수, 솜털, 태지, 소량의 점액을 포함한 것으로 혈액이 주된 성분이다. 산후 1~3일에는 밝은 적색의 혈액성 분비물이 나오며, 4~10일에는 갈색의 장액성 분비물, 10일~3주에는 흰색의 장액성 분비물이 나온다. 오로의 양은 점차 감소하며 기립, 수유, 활동 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1.4. 자궁경부의 변화
출산 직후의 자궁경부는 늘어져 있고 그 강도가 약해져 유연하고 약간 부은 듯하며 작은 열상이 많아 감염되기 쉽다. 자궁경부는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개대되어 있으며 두께는 1cm정도이나 산후 24시간 정도면 빠르게 짧아지고 단단하고 두꺼워진다. 자궁경부의 입구는 수일 내에 2-3cm정도로 좁아지며 1주이내에 1cm정도로 줄어든다. 자궁경부의 퇴축은 6주 이상 소요되고, 자궁경부의 부종과 주의세포의 침윤은 3~4개월까지 남아있기도 한다.
1.5. 질 및 회음부의 변화
분만으로 인해 질은 부드러워지고 약간 종창되며 강도가 약해진다. 질은 출산 후 3~4주동안 상피세포가 위축된 상태이나 6~10주 안에 회복된다. 임신으로 인해 거의 사라졌던 질 추벽은 출산 후 4주 정도에 회복되나 임신 전과 같이 뚜렷하지 않게 된다. 회음부는 대부분 2-3주 안에 회복되나, 회음부의 불편함은 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성생활은 대부분 2개월 후 가능하나 질 분비물이 감소하여 질이 건조해지면서 성적 반응이 감소하게 된다. 출산으로 인한 회음부 열상은 1주일이면 치유되나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부어오르면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회음부 상처 관리를 위해 좌욕이나 찜질 등의 처치가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 또한 분만 직후 크게 벌어져 있으나 7-10일 이내에 거의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출산으로 인한 신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회복 과정에 맞춰 적절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6. 산후통의 발생
산후통은 분만 후 자궁에 간헐적 수축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자궁내부로부터 응고된 혈액을 배출시키기 위해 능동적으로 자궁이 경련성 수축을 일으키면서 느껴지는 통증이다. 이러한 산후통은 산모의 불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분만 후 자궁에 간헐적 수축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산모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산부에게 흔히 나타나는 산후통은 이전의 출산으로 인해 자궁근육의 강도가 약해져서 자궁이 수축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모유수유 시 신생아가 유두를 빠는 작용을 통해 뇌하수체 후엽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산후통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쌍태분만, 양수과다와 같이 자궁이 과다하게 팽창되었을 때에도 간헐적 수축이 자주 일어나게 되어 잦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