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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2000년대 이후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한국어학습 목적은 다양하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 한국의 위상과 경제력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에서의 취업이나 근무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해서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 등이 그러하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을 가진 외국인 학습자들의 요구에 따라 서울의 주요 대학들과 정부기관에서는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왔고, 그 결과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갖춘 외국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들이 배운 각 한국어 교재들은 처음부터 한글 자모와 발음 교육을 시작으로 하고 있지만, 교재에 따라 그 구성과 전개방식에 차이가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살펴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2. 한국어 교재의 한글 자모와 발음 교육 구성 비교
2.1. 세종한국어 1과 서울대 한국어 1A의 비교
2.1.1.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개관 학습 내용
두 교재 모두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기본적인 개관 학습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세종한국어 1」의 경우 '한국어와 한글'이라는 별도의 단원을 구성하여 한국어와 한글의 개요 및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 한글의 제자 원리와 특징 등을 간단히 다루고 있다. 「서울대 한국어 1A」도 마찬가지로 '한글 개관'이라는 예비 단원을 통해 한글의 창제 목적, 자음과 모음의 특징, 한글의 특성 등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두 교재 모두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1.2. 모음 학습 내용 구성
「세종 한국어1」의 경우 한글의 자모순을 고려하여 모음을 두 가지 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단모음을 먼저 제시한 후, 이중모음을 제시하며 복잡한 모음은 뒤에 다루는 식이다. 예를 들어 1단계에서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